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ㄱ)

금붓꽃 노랑붓꽃 야생화 분별이 어렵다!

테리우스원 2013. 5. 2. 09:09

 

 

여태껏 기상청의 일기예보가 정확하게 잘 맞추었다.

그러나 4월 27일 토요일 아침부터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에

 먼 거리 야생화 탐사를 몽땅 포기한 채 인근에 있는

계룡산으로 아내와 함께 간단한 탐사를 떠났다.

 

계룡산은 많이들은 바와 같이  무서운 기운이 숨어 있는 산이다.

도를 닦고 수련하시는 분, 그리고 점술을 전문적 운영 등으로

낮 시간이라도 조금은 으슥한 편이다.

 

오늘따라 일기예보와 다르게 오전에 반짝 햇빛을 보여

서둘러 계룡산으로 향하였는데 도착하는 시간에 맞추어

구름이 갑자기 몰려들기 시작하였다.

 

 

 

 

얼마나 깊은 곳까지 들어 왔을 까? 차츰 인가와 멀어진

계곡으로 향하니 산 속에서 굿을 벌이는 징소리가 요란하게 울려온다.

 

쿵쿵! 쿵쿵! 쿵쿵쿵쿵!~~~~

내 귀에는 어찌 이상한 장단으로 연상하게 만들어버린다.

굿판이란 단어는 나의 머릿속에서 없어져 버린 지 아주 오래되었다.

혼자만의 중얼거리는 소리로 ‘날만 새면 끝난다!’ 아닌 ‘날만 새면 내 돈이다!’

라고 들리는 소리로 해석된다. 혼자만의 이해니 오해하지 마시길 바란다.

 

 

 

 

옛날 선조들은 심신단련을 깊게 하므로 유비무환의 정신도 가지게 되었고,

뿐만 아니라 강건한 정신력으로 허튼 이야기로는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이다.

영과 육이 분리되는 숙련의 기술 터득 등 지금도 계룡산에는

축지법을 운용하는 도인도 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점괘 맹신하는 정신이 약한 사람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강한 힘을 가진 것으로 과거 일들을 일부 알아낸다고 전해 들었다.

전에 토정비결에 대한 이야기를 살짝 언급한 바 있었다.

인간에게 벌어지는 가장 희박한 확률을 근거한 것이라고 하였다.

 

 

 

 

세상의 혼란스러움이 염려되어 토정비결 원본을 파기하였으나

입으로 전하여진 내용을 체계화 시켜 현재까지 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미래를 알아맞히는 것은 불가하다고 사료된다.

그러나 아직도 현혹되어 점술을 믿고 싶어하는 분들이 아직도 많이 있을 것이다.

아주 강한 훈련으로 무장한 도인들에게는 이런 현혹의

 일들이 절대 허용되지 않는 다는 것이다.

 

 

 

 

 

으슥함이 다가오는 곳으로 도착하니 희귀한 야생화들이 나를 반긴다.

금붓꽃, 노랑붓꽃 먼 발취에서 눈으로 정확한 확인이 어려워 심한 비탈길을

나뭇가지를 움켜쥐고 겨우 올라 그 곳에 도달하였다.

 

너무 반가워 두 무릎을 정중하게 꿇고 사랑한다는 입김으로 입맞춤을

하고 난 후 정말하게 살펴보니 하나의 꽃대에

노랑 꽃 송이가 하나라 금붓꽃이 분명하였다.

 

나를 유심히 바라보고 있는 아내에게 심밨다! 하고 외쳤다.

험하지 않는 곳으로 우회하여 아내가 도착한 후 눈으로 금붓꽃

야생화를 확인한 후 다른 지역으로 찾으려고 애를 쓰고 있다.

 

 

 

 

장비를 풀어 제치고 전문적인 사진 촬영으로 장비를 준비한다.

날씨가 갑자기 빗줄기를 내려 뿌릴 것 같아 마음이 바빠지기 시작한다.

분명 하나의 개체만이 자생하지 않는 법이라 주변을 살펴본

아내의 목소리가 여기도 저기도 있다고 소리를 쳐 온다.

 

작년에 금붓꽃을 탐사하였지만 시기적으로 꽃이 몽땅

시들어 버려 결국 1년을 기다린 시간이었다.

 

 

 

 

 

올해도 이상기온의 영향일까 금붓꽃의 상태가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풍성한 개체도 보여주지 않았고 꽃잎은 벌레들이 갉아 먹어

아주 흉물스러운 모양을 하고 있는 개체도 발견된다.

 

오늘의 금붓꽃 야생화 탐사 이야기를 여기까지 들려드리고

담는 과정의 재미있는 에피소드는 다음편으로 넘기려고 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시고

 

행복하세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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