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ㄱ)

깽깽이풀 봄 야생화는 언제 보아도 아름답다!

테리우스원 2013. 4. 12. 06:00

 

 

나를 무척이나 애태운 야생화가 하나 있다.

꽃을 피우고 시들어 버리는 시기도 아주 짧아

자칫 머뭇거리면 꽃잎이 시들어 떨어져 버려 내 마음으로

받아드리기엔 어려움이 있다.

 

항상 싱그럽고 최고의 절정인 때를 놓치지 않으려고 분주하게

정보를 입수하고 현장을 여러 번 방문한 후 사진으로 담아낸다.

그러나 너무 먼 거리에 피어난 꽃송이라면

이런 절차를 거칠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체면을 무릎 쓰고 지인에게 그 곳의 상태를 조심스럽게 여쭈어 본다.

잠시 후에 다시 전화를 주신다는 연락 후 전화를 끊었다.

숨을 헐떡이면 전화에 반가운 목소리를 들려준다.

“현재 사진으로 담기 아주 적당하게 피어나고 있어요!”

그 소리를 듣는 순간 올해는 최절정의 아름다움을

놓치지 않고 싶은 생각만 간절하였다.

 

그런데 너무 무분별한 훼손으로 인하여 부락주민들과 함께

화가 난 산 주인장께서 사진 촬영과 입산자체를 금지한다는

현수막을 설치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일기예보를 검색하니 돌아오는 주말에는 강풍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린단다.

주말을 기다릴 수 없어 오후 시간에 휴가를 얻어 급하게 먼 거리를 내달린다.

스마트폰의 네비게이션의 우수성을 공개 드린다.

 

차량에 장착된 것에는 수시로 업그레이드를 하여야 하나

스마트폰에서는 수시 사항으로 안내를 하여

참 편리함을 많이 느낀 고마움이다.

 

 

 

 

야생화를 탐사하는 나에게 더 고마움은 현장에 도착하여

야생화가 자생하고 있는 모습을 스마트폰 사진을 촬영하면

사진의 현장위치 추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진만 삭제하지 않는 한 그 위치를 안내하는

기능이 숨어 있어 뽀뽀를 해주고 싶은 심정이다.

 

 

 

 

항상 자생지를 찾느라 헤매는 일이 비일비재 하였던 것이 사실이다.

여러 번 가던 길도 일 년 만에 찾아 나서면 길눈이 어두운

편이라 한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함도 부인하지 못 한다.

 

 

 

 

현장에 도착을 하고 보니 평일이라 사람들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지만

야생화를 살려 주세요란 대형 현수막이 아주 위압적이다.

얼마나 야생화를 못살게 하였으면 이런 현수막을 설치하였을까?

야생화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조금 부끄러움이 앞선다.

 

어쩔 도리가 없어 통제 없는 곳에 허리를 굽히면서

피어난 모습을 새롭게 찾아 나섰다.

 생각 보다 많은 개체들이 번식되어 이 곳 까지 원정을 하였나 보다.

 

 

 

 

산 능선을 타고 탐사를 하다 보니 예전 보다 많은 개체들이

자리를 잡고 피어나 웃음을 던져준다. 오늘이 최고의 적기가 아닐까

사료되니 가슴이 설레기 시작하였다.

 

 

 

 

마음은 바쁘고 산을 헤집고 새로운 개체를 찾으려니 시간이 많이 소모된다.

산의 정상에서 건너편의 상황을 보니 사진을 담는 몇 분이 눈에 들어온다.

산을 둘러 뒷길로 우회전 하여 능선을 타고 빠르게 내려가 본다.

 

 

 

 

통제의 주의사항이 마음에 걸리지만 너무 먼 거리를 달려왔기에 미안합니다!

소리를 여러 번 대뇌이면서 가장 풍성한 개체를 빠른 동작으로 담아내었다.

 

주변을 살펴보니 작년 대비 많이 훼손이 이루어져 안타까움이 앞선다.

그리고 주변에 공사를 하고 있으면서 아주 웅장한 몇 개체를 보려고

 다가섰지만 이미 포크레인 장비로 작살을 내버린 상태여서

 아쉬움을 안게 만들었다.

 

그리고 왜? 파서 가져가는지?

그냥 두고 보는 것을 싫어하는 이유를 물어 보고 싶다.

 

 

 

작년 대비 보름이 빠른 개화시기로 아마도 이상기후가

 발생된 것이 사실로 확인 된 것이다.

빠른 개화시기로 인하여 벌의 활동이 없다는 것이었다.

 

18도 이상의 기온이라야 벌들의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 주는 데

이곳에서는 벌 대산 빌로드제니등애가 수정 일을 돕고 있었다.

이제는 야생화 탐사하는 일도 점점 어려워지는 것 같다.

 

 

 

 

희귀한 식물만 있는 곳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고

한해가 다르게 개체수가 훼손되어 황폐화되는 이유일 것이다.

더 멀리 더 깊이 사람들의 흔적이 보이지 않는

곳으로 새롭게 찾아 나서야 할 것 같다.

 

깽깽이풀[토황련(土黃連)]

plagiorhegma dubium MAXIM

 

깽깽이풀 야생화의 아름다움으로 즐거우시고

 

행복하세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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