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ㄱ)

위암 환자도 즐겨 먹는 곰취 야생화!

테리우스원 2012. 12. 17. 16:11

 

 

야생화 탐사 길에서 동행하는 사람 중에 카메라를 소지 하지 않는 분이 계신다.

카페 동호회에 출사하는 길이라 초면의 얼굴들도 더러 보인다.


그런데 세 번 정도 봄 야생화 탐사 길에 동행자 중에 젊은 분 같은데

굴레나루 수염을 진하게 길렀고 쪽 머리를 땋은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같은 차, 같은 산길을 다니면서 무엇인가 나물 같은 것을 채취하였고,

야생화가 어디에 좋은 모델이 있다는 정보를 많이 알려주는 고마움!

탐사를 다 마치고 차로 집으로 이동하는 중에 옆자리를

앉으면서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대화를 시도하였다.

 

“야생화를 좋아 하시나 봅니다!”

“그런 편이죠 그런데 전 야생화를 사진으로 담지 않습니다.”

“그럼 이렇게 먼 거리를 왜 동행하시는지요?”

“저는 몸이 불편하여 자신 건강을 위한 약초를 얻을까 한다는 목적입니다.“

 

 

 

 

조금은 놀란 표정으로 “어디가 불편하신지요? 보기엔 산도 잘 타시고

우리들과 차별적인 음식도 가리지 않고 먹는 것으로 보아서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 분은 항상 미소를 잃지 않는 편으로 웃으면서 위암으로 장기 절제수술을 받았다고 하였다!

그래서 위암을 회복할 깊은 산 약초를 얻으려고 이렇게

야생화 동호회를 따라 다닌다고 하셨다.

 

지금은 거의 회복이 되어 불편하지는 않는 다고 하신다.

그러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방책으로 자연의 약초를

구하기 위하여 다닌다는 결론이다.

 

건강 회복을 위한 노력에 그냥 지나칠 수 없어 귀찮을 정도로 질문을 드린다.

양방의 치료는 진단과 초기에만 집중적으로 큰 불을 끄고서 후로는

자연요법으로 치료를 감당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오늘 산속에서 어떤 귀한 약초를 얻었는지 궁금하여 질문을 드린다.

요즈음은 아주 깊은 산이 아니면 귀한 약초를 만나기 힘들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봄나물 중에 최고로 꼽는 것이 하나 있다고 하였는데 그 것이 바로 곰취 야생화였다.

 

약초들이 나에게는 야생화들이다.

같은 목적으로 이야기를 하자면 같은 말이다.

그리고 그들의 성분으로 미루어 인간의 질병을 치료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것.

자연산이 아니면 먹지 않을 정도라고 한다


본인이 작업하는 매뉴얼과 일치하는 일이라 더울 흥미롭게 다가갈 수밖에 없다.

곰취 야생화는 폐를 튼튼하게 하고 가래 기침 천식 혈액순환이 촉진되고

고혈압 관절염에 좋은 곰취의, 효과 효능이 대단하다는 정도로 알고 있는

나물 중에 귀한 것으로 대충 알고 있었다.

 

그런데 새로운 사실에 귀를 쫑긋 세우지 않을 수 없었다.

보통 위암으로 절제를 받은 사람은 돼지고기를 제일 싫어한다.


절제된 위장이지만 고기를 먹고 싶을 때가 있다고 하였다.

소고기를 입에 대지도 않지만 돼지고기 삼겹살을 먹을 때가 있는데

고기를 먹고 나면 그날 저녁은 아주 힘들다고 하였다.

위가 절제되어 소화력이 떨어진 이유일 것이다.

 

 

 

 

본인만의 돼지 삼겹살을 먹을 때 터득한 노하우가 있다고 한다.

바로 곰취 잎에 쌈을 싸서 먹으면 저녁에 소화력으로 힘들어 하는 것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다른 산나물 어떤 것보다 곰취에 대한 자랑이 대단하였다.

 

건강한 사람들은 잘 모를 사항이지만 위암으로

절제된 환자에게는 더 절박한 사항이라 사료된다.

그 후로 곰취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하게 되었다.

우리들이 곰취잎은 자주 보았지만 꽃의 모습을 재대로 구경하지 못할 것 같아

정성으로 담아 감상하라고 하고 싶다.

 

어린잎에서 나오는 향기는 독특하고 돼지고기를 잘 분해하는 힘이

강하다고 하니 기회가 되면 한번 먹어보기를 권유 드린다.

본인도 올 해는 곰취잎 한박스를 선물로 받아

돼지삼겹살에 쌈을 싸서 많이 먹기도 하였다.

그런 이야기 때문인지 아무런 부담을 느끼지 못한것 같았다.

 

그런데 자연에서 자생하는 곰취는 조금은 희귀하게 처리되는 실정이다.

나물 중에 가장 으뜸이라 하여 강원도 지역에서는 하우스 재배를

대대적으로 하여 나물로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은 편이다.

하우스에서 재배된 것보다 자연의 것이 더 약효가

우수하다는 설명을 해 주셨다.

 

 

 

 

곰취는 국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야생화이다.

높이가 약 1미터 정도이고 깊은 산의 산비탈 풀밭의 약간 습한곳에서 자생한다.

뿌리줄기는 짧고 굵으며 가늘고 긴 수염뿌리가 많이 나 있다.

심장형의 뿌리잎은 잎자루가 길고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나 있다.

보통 여름철 7-9월에 줄기 윗부분에서 노란색 꽃이 촘촘히 모여 피는데

가장자리에 혀꽃은 5-9개가 나있다.

 

곰취라는 이름의 유래는 산 속에 살고 있는 곰이 좋아하는 나물이라는

뜻에서 곰취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전한다.

곰취는 옛날 춘궁기 구황식물로 어린잎을 식용으로 이용되어 왔다.

산나물 중에서 날로 쌈을 싸서 먹으면 그 향긋한 맛이 일품이다.

산채 중에 귀하게 여기며 여러 가지 민간요법으로 사용되어온 산나물이다.

 

다른 이름으로는 호로칠, 대구가, 하엽칠(荷葉七)산자완(山紫菀), 라고도 불린다.

최근에는 항암작용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건강식품으로도 가치가 높으며

 진해, 거담, 진통, 혈액순환 촉진제로 이용된다.

황달, 고혈압, 관절염, 담을 삭이는 데 약용으로 활용된다.

 

잎의 모양이 말발굽과 비슷하여 마제엽(馬蹄葉)이라고도 하고,

지역에 따라서는 왕곰취, 곤대슬이(지리산 부근)라고도 불림.

 

곰취[호로칠(葫蘆七)]

Ligularia fischerii(LEDEB.)TURCZ.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