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ㄱ)

추운 겨울 몸을 녹여주는 금잔화의 숨은 이야기!!

테리우스원 2012. 12. 8. 06:00

 

 

 

겨울의 따뜻함을 안겨주는 노란색 꽃송이에 눈이 꽂혔다.

실내의 환경 설정만 맞추어 준다면 계절을 벗어난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오늘은 금잔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세계적으로 여러 나라에서 관상용으로 재배되고 있는 원예종으로

지중해 연안과 유럽 남부지방 원산인

국화과의 한해살이 식물이다.

 

학명인 카렌주라(Calendula)는 라틴어인 캘린더(달력)에서 나온 말인데,

로마에서는 그 달의 첫날을 캘린더라고 불린다. 금잔화를 두고 한말로 어느 달이건

가리지 않고 항상 꽃을 피운다고 생긴 말일 것이다.

아마 달력을 캘린더라고 하는 것도 여기에서 비롯된 말입니다.

 

금잔화는 그 모양이 아름답고 차분할 뿐만 아니라 약용으로도 인기가 높은 편이다.

요리의 스프 등의 조미료로도 사랑을 받는 식물이다.

 

피어난 꽃모습이 황금술잔을 닮았다고 하여 금잔화, 금송화로 불러준다.

사실은 금잔화는 높은 온도를 좋아하는 여름 꽃이다.

 

크기는 30cm 정도자라며 아주 자생력이 강하여 추모용의 꽃으로도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무명용사의 무덤에 바쳐지기도 한다.

 

금잔화는 빛이 약해지면 꽃잎을 닫고 아침 햇빛에

꽃잎을 여닫는 식물로 꽃말이 '이별의 슬픔'으로 칭하고 있다.

약명을 금잔화로 부르고 약효가 대단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편이라 꽃에 얽힌 옛 이야기도 줄을 이을 정도이다.

 

 

 

 

 

금잔화[성주화(醒酒花)]

Calendula arvensis L. 

 

 

금잔화 꽃에 얽힌 옛이야기

 

 

이웃나라의 오랑캐들이 많은 군사를 이끌고 쳐들어왔다.

임금님은 나라를 사랑하는 “젊은이들은 모두 전쟁에 참전하라!” 고 명령을 내린다.

 

그 당시 어느 산골에 나무꾼 청년이 살았는데, 아내와 갓 태어난 젖먹이 아이가 있었다.

“여보. 임금님께서 나에게 이웃 오랑캐를 무찌를수 있도록 소집령을 내리셨군요.”

나라를 너무 사랑하는 가족이라 아내는 임금의 명을 따르기로 하고

남편이 나라를 위하여 잘 싸우고 살아서 돌아오라고 격려한 아내였다.

아내는 어린 아이를 업고 약초와 산나물을 뜯어 힘든 생활을 하게 된다.

 

전쟁은 끝이 날 줄 모르고 치열해지자 많은 병사들이 죽거나 다쳤으며,

산골에서 살다가 징집되어간 나무꾼 청년도 아깝게 목숨을 잃게 된다.

 

어느 날, 왕자님이 거느린 한 부대가 적을 대항해 싸우다가 패하게 되었다.

많은 병사들이 죽었고 살아남은 병사들마저 깊은

상처를 입고 흩어져 숨어 버렸다.

 

 

 

 

왕자님도 머리 부상으로 혼자서 산으로 피신을 하게 되면서

기진맥진되어 말에서 굴러 떨어지고 말았다.

 

산에서 약초를 캐오던 나무꾼의 아내가 내려오는 길목에 쓰러진 병사를 보게 되었다.

 “가엾어라! 병사가 이곳까지 와서 죽어있구나!” 하고 혼잣말을 내뱉을 무렵

가늘고 힘든 고통의 신음소리를 듣게 된다.

 

깜짝 놀라면서 “아직 죽지는 않았구나.”

 다가가서 보니 남편과 비슷한 청년 병사 머리에 피를

흘리며 의식을 잃고 있었던 것이다.

마침 캐온 약초가 상처를 치료하는 것이었다.

무거운 투구를 벗기고 상처에 약초를 바르고

자신의 옷을 찢어서 머리를 싸매어 주었다.

 

청년 병사는 의식이 깨어나지 못한 채로,

머리의 큰 상처 탓으로 피를 많이 흘려 기운이 소진(消盡)되어

기갈(飢渴)이 심한 상태였다.


신음소리로 물! 물! 물을 달라고 호소하였다.

 

여긴 물이 없는데 어떻게 하나?

밑 계곡까지 너무 먼 거리로 다녀오면 시간이 많이 걸려 죽어 버릴 것 같았다.

망설이다가 어쩔 수 없는 사항에서 자식에게 먹일

자신의 젖을 청년의 입에 대 주었다.

 

 

 

 

갈증이 심한 청년은 아무런 사항도 모른 체 액체가 나오는 것을 빨기 시작하였다.

아직도 완전한 의식이 돌아오지 않은 상태라 현 사항이 꿈으로 착각하게 된다.

황금 술잔에 가득 담긴 꿀물을 아주 맛있게 먹고 있는 꿈이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수분 섭취로 정신을 차리는 기적이 일어났다.

눈을 떠는 순간 자신이 웬 여인의 젖을 빨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는 소스라치게 놀라게 된다.

 

“나는 이 나라의 왕자다. 적군을 맞아 싸우다가 패해서

부하들을 잃고 혼자서 이 산으로 피신해 오던 중이다. 너는 누구냐?”

 

“소저(小姐)는 이 산중에서 산나물과 약초를 채취(採取)해서 연명해 살아가는 백성입니다.

남편은 전쟁에 나가서 죽었고 젖먹이 어린 아이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오! 고마운 일이오. 남편이 나라를 위해 싸우다 돌아가셨고,

부인은 오늘 나를 살리셨군요. 이 전쟁이 끝나고,

장차 내가 임금이 되면 당신을 왕비로 맞이하겠소.

징표(徵標)로 이걸 받으시오.”

하면서 허리에 차고 있던 황금 술잔을 주었다.

 

 

 

 

 

끝을 보이지 않는 전쟁은 여러 해 동안 지속되었고,

마침내 임금이 돌아가시고 왕자가 새 임금이 되었다.

그리고 이웃나라 임금님과 강화(講和)를 하게 된다.

 

전쟁이 끝나자 새 임금은 나라 안의 어려운 여러 가지 사정을 두루 살폈다.

여러 가지 산업을 일으켜서 백성들에게 일거리를 주었다.

그 들이 모두 윤택하게 살도록 보살폈으며,

젊은 청년들을 날래고 용감한 병사로 훈련시켜서 국경에 배치하여

이웃나라에서 다시 쳐들어오지 못하게 방비도 굳건하게 하였다.

 

그렇게 지내던 어느 날, 전쟁 때에 내 목숨을 구해 주었던

산골 여인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궁금해져 사 복장을 하고서 산 속 그 곳을 찾아 나섰다.

 

여인은 어린 아들과 함께 여전히 약초와 나물을 채취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여인의 집을 들어서면서 나를 알아보시겠냐고 반문하였다.

여인이 자신의 몸을 희생하면서 살린 얼굴을 기억하지 못 할리 없었다.

“왕자님이 아니신지요? 그 동안 강건하게 계시었는지요?‘

하면서 예의를 갖추었다.

 

 

 

 

“ 그렇소! 이젠 이 나라의 왕이오. 전쟁 때에 내 목숨을 살려준

은인으로 전에 약속한 당신을 왕비로 맞이하겠다는 약속을

이행(履行-실행)하려고 하오!

나와함께 궁전으로 갑시다.”

 

“소저는 비록 미망(未亡)이오나 유부녀(有夫女) 이옵고,

임금님에게 젖을 먹인 적이 있사오니 임금님의 어미에 해당되지 않을 런지요?.

어미가 자식과 혼인함은 윤리 법도에 어긋나는 행위이므로

왕비가 되지 않겠습니다.” 라고 사양을 하였다.

 

“당신은 진정 지난날 나에게 젖을 먹여 목숨을 살렸고,

그리고 이제 다시 나에게 지혜를 깨달아 윤리 도덕을 알게 해주시니,

진정 나의 어머니로 모셔야 겠군요!”

그 말씀에도 극구 사양하여 왕은 어찌할 수 없이 돌아가게 된다.

 

그 후로도 임금님은 정치를 잘 하여 온 백성이 모두

풍족하고 잘 살게 했고 이웃나라와도 계속 화평을 유지했다.

 

그리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잊지 않고 있던 그날을 생각하여

많은 부하들을 거느리고 산골을 다시 찾아갔다.

 

여인이 살던 집에 한 청년이 살고 있었습니다.

“나는 이 나라의 임금이다. 이 집에 살던 여인은 어디에 있느냐?”

 

청년은 예의를 갖추고 대답하였다.

“저는 이 집에 살던 여인의 자식이 옵니다.

 어머니는 이태 전에 작고(作故) 하셨습니다.”

 

그 청년의 손을 붙잡고 지난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오늘 어머니로 모시러 오던 길인데 작고를 하셨구나!”

청년에게 나의 동생으로 삼고자 한다고 제안을 드린다.

 

청년은 그 제안을 수락하자 “동생아! 어머니를 어디에 모셨느냐?”

청년이 임금님을 살린 근처의 지역으로 안내를 하였다.

임금은 그때의 기억을 상세하게 기억한 터라 무덤 앞에서

감사의 눈물을 펑! 펑! 흘리고 말았다.

 

 

 

 

묘지에는 아름다운 꽃이 피어있었는데. 왕자님의 투구(전투모자)에

꽂혔던 깃털장식 모양의 잎줄기와 황금술잔 모양의 꽃이었다.

 

임금님은 무릎을 조아리고 말했다. “어머니! 제가 왔습니다.

피어난 노란 꽃은 내가 어머니에게 드렸던 황금 술잔 모양이로구나.

 어머니는 죽어서도 저를 잊지 않으시는군요.” 하며 감격하게 된다.

 

그리고 부하들에게 명령하였다.

“이 꽃의 이름을 금잔화(金盞花))라고 하라.”

그 후로 노랑꽃을 금잔화라 부르게 되었고 동생을 궁궐로 대리고 와서

어머니에게 못다 한 은혜를 지극정성으로 베풀어

 행복한 삶을 살았다는 이야기다.

 

금잔화는 열을 내려주고 지혈작용, 항균 및 항염작용, 항바이러스 작용,

궤양을 치료하는 작용, 항암작용을 가지고 있어 장출혈을 비롯한 여러 가지 출혈증과

위염, 위십이지장 궤양, 식도암, 월경불순에 일정한 효능을 나타낸다.

복용법은 하루 5∼9g을 달이거나 분말로 만들어 먹을수 있다.

 

상처치료에도 많은 효능을 나타내기도 한다고 한다.

금잔화는 꽃 줄기 똑 같은 약효를 가진 식물이다.

 

금잔화의 아름다움과 숨은 이야기로

행복하세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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