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ㄷ)

동강할미꽃잎에 분무기를 뿌리면 어떻게 될까?

테리우스원 2013. 4. 3. 06:00

 

 

동강할미꽃의 아름다움은 이젠 야생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 정도 사랑의 이야기를 나누어 본 기억이 있을 정도이다.

아주 오래전에 석회암 바위 절벽 난간에 붙어

나를 애태우며 가슴을 설레게 만든 색상과 꽃모습으로

 보고 싶어 안달을 한 기억을 떠올린다.

 

빨리 보고 싶어 새벽 4시 대전을 출발하여

8시경에 도착하여 채근하였을 때 정선에 안내를 하실 분의

 표정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아무리 빨리 보고 싶다고 하여 꽃잎이 열리지 않았는데

어떻게 볼 수 있냐는 소리와 의아해 하는 표정들에 말이다.

많은 미안스러움으로 얼굴이 확 달아오른 마음을 지금도 생각하게 된다.

 

 

 

 

처음 나를 반겨준 곳이 귤암리 석회암 바위에

붙은 자생하는 동강할미꽃이었다

귤암리는 생태적으로 보면 석회암 웅장한 바위가 남북으로

가도 질러 있어 동쪽의 햇빛이 꽃에 닿는 시간은

정오를 지나야 가능한 지역이다.

 

그것도 모른 채 빨리 보고 싶다고 한들 꽃잎에 햇빛이

비쳐지지 않는 다면 바라는 사진이 탄생되지 않을 것이다.

멋모르고 가죽 장갑을 끼고 무거운 망원렌즈로

무장한 장비로 절벽을 한발 한발 내디딘 결과 거의 정상까지 오를 수 있었다.

 

 

 

 

급한 마음으로 햇빛과 함께 조화로움을 얻으려고 서두르게 된 결과였다.

그때 기쁨의 환호성을 얼마나 내질러 많은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기도 하였다.

 

환희 기쁜 모습을 담고 난 후에 발생된 문제의 사건이다.

욕심으로 인하여 기어 오른 절벽의 높이가 장난이 아니었다.

 

내려오는 길에 얼마나 당황하고 아찔한 순간이었는지

가파른 절벽 경사를 미끄러지면서 장비를 다치지 않으려고 하다가

가죽 장갑이 모두 걸레 같이 찢어졌다.

 

 

 

 

 

 

다행이도 몸 상처와 장비의 훼손에는 없는 다행스러움이었다.

지금도 귤암리 방문으로 그 높은 곳을 보는 것으로도

다리만 후들거린다.

 

야생화를 탐사하면서 아쉬움이 남는 부분을 이야기 하려고 한다.

날씨가 흐리고 비가 내리는 시간에는 꽃잎을 열지 않는

야생화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야생화의 생태에 잘 모르는 사람들은 보는 즐거움이 있을지 몰라도

 잘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치명적인

실수를 하는 어리석은 행동이라 경고한다.

 

 

 

  (동강할미를 사랑하는 한마리 벌의 비행모습)

 

 

복수초와 노루귀 깽깽이풀 그리고 동강할미꽃 등은

햇빛으로 온도가 상승하면 꽃잎을 열어 보인다.

꽃잎이 활짝 열린 상태에서 인위적으로 분무기를 뿌리고

사진으로 담는 분에 대하여 경고한다.

 

물방울이 맺혀 있는 야생화의 싱그러움은 정말

 환상적이라고 표현할지 모르나 자연적으로 봄철에 이런 현상은

아마도 없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지 않을 까 싶다.

 

 

 

 

만약에 꽃잎이 열려 있는데 물방울이 많이 맺혀 있다면

갑자기 햇빛 비쳐진 시간에 소낙비가 내린

사항이라면 조금은 이해가 될지 모른다.

 

이런 행동의 위험성은 나만 아름다운 야생화

표현을 하려는 욕심이 앞선 것이다.

 

인위적으로 꽃잎에 물방울을 뿌리면 강한 햇빛에 꽃잎이 빨리

시들어 번식 등에 어려움이 있게 된다.

 

 

 

 

제발 이런 행동으로 야생화의 생태를

훼손하는 것은 파가는 행동과 다를 바가 없다.

이젠 독자들도 한 발 발전된 모습으로 감상하는 폭을 넓혀야

된다고 주장한다.

 

얼마 전 새 생태사진을 담는 분이 막 깨어난

새의 새끼들을 인위적으로 줄에 강제로 앉혀 사진을 찍어 아주 멋지고

귀한 작품이라고 전시회를 하다가 혼이 난 행동을 기억할 것이다.

 

 

 

 

야생화도 마찬가지이다 이런 몰상식한 사진으로

독자를 희롱하면 아주 혼을 내어 다시는 그런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독자의 힘으로 훼손되는 야생화의 개체도 보호하는

일에 동참하여 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

 

 

 

 

동강할미꽃은 유일한 우리나라 동강 지역의 희귀식물로

이제 자리 잡아 가고 있는 실정이다.

 

더 많은 개체로 인하여 세계적 관광지로 발전되길 바라는 마음도 있다.

동강할미꽃 색상은 언제보아도 내 마음을

설레게 만들기 충분하다고 고백한다.

 

행복하세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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