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ㅇ)

영춘화를 개나리라 부르면 섭섭하다고 한다!

테리우스원 2013. 3. 26. 09:39

 

 

“와!~~~~

개나리가 노란꽃을 예쁘게 피었다!“

 

한두 사람만 이런 함성을 지르는 것이 아니라

지나치는 상춘객 모두 다 외치는 소리에 마음이 편하지 못하였다.

 

그냥 무심코 사진만 담고 말 것인가? 아니면 한마디 건네주어야 할지 잠시 망설여진다.

그러나 야생화를 집중적으로 탐사하는 한 사람으로서

그냥 방관하게 되면 큰 잘못을 할 것 같았다.

 

아내는 바쁜 일정으로 그냥 무심코 사진만 담으라는 눈짓이었다.

열심히 사진으로 담고 있는 나의 곁으로 다가와 피어난

노란 꽃송이와 나의 행동을 유심히 바라보면서 자신 있게 내뱉는 말

 

 

 

 

“ 개나리가 막 잠에서 깨어나듯 아주 예쁘죠?” 하시는

중년 부인의 말씀에 잠시 장비를 내려놓고 숨고르기를 시작하면서

“개나리가 아니고 영춘화라고 합니다.”

산기슭 옹벽에 자리 잡고 대단한 군락을 조성한 영춘화가

만개되면 황금물결로 장관을 이룰 것 같다.

 

영춘화를 두고서 하는 문구는

”영춘일화인래백화개(迎春一花引來百花開)” 라고 말하였다고 한다.

설명을 덧붙여 본다면 ”영춘화는 모든 꽃들이 이제 화려한 꽃을 피워도

좋다고 알려드리는 봄의 전령사” 란 뜻이 숨어 있다.

 

 

 

 

 

곽말약(郭沫若)의 시(詩) 백화제방(百花齊放)의 기록에는

”춘천래료(春天來了), 아문적화개득비교조(我們的花開得比較早),

금황색적소나팔압만료지두(金黃色的小喇叭壓滿了枝頭).” 라고 하였다.

 

 

”봄이 돌아 오면 영춘화는 비교적 다른 꽃 보다 일찍 개화한다.

자그마한 나팔처럼 생긴 황금색 꽃들은 온통 가지의 끝을 억눌러

가지들이 모두 휘어져 있구나!” 는 뜻으로 덧붙인다.

 

 

 

 

그리고 이시진 선생님의 본초강목의 기록에는

 ”영춘화처처유인재삽지(迎春花處處有人栽揷之), 총생(叢生),

고자이삼척(高者二三尺), 방경후엽(放莖厚葉), 엽여초생소초(葉如初生小椒),

엽이무치(葉而無齒), 면청배담(面淸背淡), 대절생소지(對節生小枝),

일지삼엽(一枝三葉), 오월초개소화(五月初開小花),

상여서향화(狀如瑞香花), 황색(黃色), 불결실(不結實).” 이라고 하였다.

 

 

다시 말하면

”영춘화는 곳곳에 자라며 가지를 꺾어 땅에 꽂아 두면 무더기를 이루어 잘 자란다.

 키는 이, 삼척 이고 가지를 많이 치고 잎은 두텁다.

 잎의 모양은 처음에 작은 산초(山椒) 나무 잎과 비슷하고 잎사귀가에 톱니가 없다.

잎의 앞면은 짙은 녹색이고 뒷면은 색이 엷다.

마디에서 가지가 나오고 한 가지에 3 개의 잎사귀가 붙어 있다.

오월 초에 꽃이 피고 꽃의 모양은 서향꽃과 비슷하다.

황색이고 결실하지 않는다.” 는 뜻이다.

 

 

 

 

 

청명화(淸明花), 금요대(金腰帶),  소황화(小黃花),

금매(金梅) 다른 이름도 불러주고 있다.

 

한의학에 보면 영춘화의 성미(性味)는 고(苦), 신(辛), 무독(無毒)이며

청열, 해독, 이뇨, 발한(發汗)의 효능이 있다.

그래서 종독열창(腫毒熱瘡)과 소변열통(小便熱痛)과 두통발열 등

질병을 치료해 준다고 기록되어 전한다.

 

 

국약적약리학(國藥的藥理學)에 보면

”영춘화가발한(迎春花可發汗), 이뇨(利尿)” 라고 기록되어 있으며

영춘화는 땀을 발하게 하며 소변의 소통함을 돕는다고 하였다.

 

 

 

 

 

귀주민간약물(貴州民間藥物)에 보면

 ”영춘화해열이뇨(迎春花解熱利尿), 치발열두통(治發熱頭痛),

소변열통(小便熱痛).” 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영춘화는 해열 작용과 이뇨 효능이 있다.

발열두통과 소변열통을 치료해 준다고 하였다.

 

이와 같이 영춘화는 개나리와 같이 꽃모양도 비슷하지만

아주 다른 종의 야생화로 중국 원산으로 우리나라에 식재용으로 들여와

심기어 자연에서는 보기 드물다.

 

 

 

 

 

흔하게 우리 주변에서 보여지는 것이 봄의 전령사로

개나리를 지목하지만 영춘화는 개나리보다 먼저 개화되는 식물이다.

우리나라의 나무식물로 생강나무는 영춚화보다 먼저

노랑 꽃송이를 보여주기도 한다.

오늘 많은 사람들에게 영춘화의 아름다움을 전하였다.

 

사실 영춘화의 사진을 잘 담는 편이 아니다.

그 이유는 영춘화에게 미안하지만 여러 번 강한 햇빛으로

사진으로 담아보았지만 실패한 경험으로 아주 까다로운 상대이다.

 

 

 

 

꽃잎이 얇은 것도 있지만 햇빛에 강한 발광물질이 숨어 있어

원하는 것으로 표현이 어려웠다.

그래서 비가 오는 날과 햇빛이 강하지 않는 이른 아침에 담곤 하지만

오늘은 어쩔 수 없이 강한 햇빛에 담기를 시도하였다.

 

영춘화의 아름다움으로 봄의 향기를 느끼는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

 

행복하세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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