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ㄴ)

노루귀 야생화 주변엔 밤송이가 보초를 선다!

테리우스원 2013. 3. 21. 06:30

 

 

노루귀 봄 야생화 주변엔 많이 쌓인 낙엽 밑에서

가시 무성한 밤송이가 보초를 선다!

 

앗! 따가워!~~~~

잽싸게 반사적인 힘을 발휘하여 그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면서

허벅지와 엉덩이를 손으로 세차게 문질러 된다.

옆에서 지켜보던 일행은 나의 반사적 행동에

웃음을 참느라 키득 거린다.

 

그 사항이 말로는 표현이 어렵고 얼마나

날카로운 충격의 고통으로 인한 행동인지 상상하시기 바란다.

 

우리의 몸 전제에 닿기만 하여도 최고의 비명소리를

지르게 만들 물건이  낙엽 속에 숨어 있다.

 

날카롭기는 고슴도치의 가시보다

 더 강하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아직은 고슴도치의 털 가시에 심하게 찔러보지 못하였지만

대부분 가시하면 고슴도치를 떠올리게 하는 단어일지 모른다.

 

야생화의 아름다움에 반하여 무심코

풀썩 주저앉은 낙엽 밑의 숨어있는 날카로운 밤송이 때문이다.

 

노루귀가 자생할 정도의 지역이라면 인적이 드물고 계곡이 깊은 곳이라

자연 밤송이는 사람들의 손에 수확되지 못한 지역이다.

 

자연 바람에 밤송이가 열려 알맹이는 땅으로 떨어지면

다람쥐와 산 짐승의 먹이로 사랑을 받지만

안이 텅빈 밤송이 가시의 무서운 위력을 보인다.

 

가을이 되면서 자연적으로 낙화되어 겨우내

잘 건조된 가시는 이른 봄의 야생화를 담고자 하는

나에겐 정말 무서운 공공의 적이다.

 

 이상한 것은 노루귀가 서식하는 곳에는

밤나무가 무성하다는 것을 많이 느낀다.

무슨 이유인지 무척 궁금함이 내 마음에 자리 잡는다.

 

노루귀 야생화를 사진으로 담으려면

몸 전체가 땅에 밀착되지 않으면 표현이 되지 않는다.

 

특히, 꽃샘추위를 이겨내기 위한 밍크털의 표현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노루귀의 아름다움은 인정되기 어려울 것이다.

 

노루귀는 햇빛이 강하고 높아지는 온도가 형성되지 않으면 꽃잎을 열지 않는다.

이른 봄의 낮은 온도에서는 특히 더하다.

 

오후시간으로 들어가면서 화려한 꽃송이를

펼쳐보이므로 봄 노루귀를 잘 담는 키 포인트는 오후를 공략하면

더 좋은 작품을 만나게 될 것이다.

 

물론 막 깨어나는 모습도 아름다움이므로 기다리는

미덕으로 그들만의 전부를 매력적으로 담아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더 아름답고 매력적인 노루귀를 담는 수고로움은

그냥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 법이다.

 

그래서 반드시 노루귀가 서식하는 곳에서 제일 먼저 해야 할

최우선 필수적 행동은 낙엽이 많은 곳에서는 지팡이나 등산화 발로

몸이 땅으로 닿을 곳을 미리 확인하고 밤송이를

걷어내는 작업을 하여야 한다.

 

나의 엉덩이로부터 아랫도리는 빠끔한 곳이 없을 정도의 상처투성이다.

밤송이에 찔리고 찔레나무 가시에 갉힌 영광의 상처들로 가득하다.

 

밤송이의 잘 마른 가시는 두꺼운 옷도 소용이 없을 정도이다.

장갑은 그들의 가시를 방지하려는 재질로 되어있지만

그래도 침투할 힘을 가진 놈이다.

 

 

 

 

무조건 피하는 방법이 최선이다.

수년간의 수모를 당한 체험담을 알려드리는 팁으로

받아드리면 좋을 것이다.

 

노루귀와 밤송이 관계를 이렇게 풀어보려고 한다.

봄이 지나 여름 가을이 되면서 강한 햇빛이 비치면 노루귀 식물은 견디질 못하다.

 

 

 

 

그래서 반그늘이 필요하므로 밤나무의 숲을 이용하였고

밤송이 떨어져 종족 번식을 위하여 짐승으로부터

보호를 받으려면 독성이 품어 나오는 식물인 미나리아재비과의

노루귀를 곁에 두는 것으로 서로 궁합이 어우러지는 것이라 사료된다.

 

노루귀는 독성이 있어 산 짐승들에게는 이른 봄에 자신이 보호되지만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어야 할 시점에 사람이란

천적이 자신을 훼손하려할 때 예방법으로 밤송이

가시를 이용한다는 결론이 아닐까?

 

그래서 밤송이와 노루귀 그리고 사람의

삼각관계를 풀어낼 공식으로 사료된다.

 

 

 

 

흙과 함께 뒹굴어야 노루귀와 진한 사랑을 나눌 수 있다는

이해를 이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냥 편하게 밤송이의 공격 없이 담는 노루귀 봄 야생화는 인정하기 어려울 것이다.

물론 꽃으로 보기엔 그냥 통과될지 모르나 나의

머리에는 불합격으로 인정하려고 한다.

 

야생화는 자세히 살펴보면 자신들만의 특징들이 숨어 있다.

어떤 표현으로 그들의 특징을 잘 표현하여 주는 것도

들을 사랑하는 마음이라 사료된다.

 

노루귀 봄 야생화의 아름다움으로

 

행복하세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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