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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ㄴ)

노루귀 야생화의 화려한 봄나들이!!

테리우스원 2013. 3. 16. 07:00

 

 

 

물에 빠진 생쥐의 몰골의 표현이 정확할 것 같다.

비쳐진 형상으로 인하여 웃음을 자아내게 만든 표현이다.

생각만으로도 입가에 미소를 짓게 만들 그 모습이

지난밤 내린 봄비로 인하여 다음날까지 깨어나지 못하고

헤매는 노루귀 야생화를 두고 하는 말이다.

 

자연 속에는 상대성이 반드시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한 동안 봄의 가뭄으로 인하여 산불이 여기저기에서 발생되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면 큰 일이 발생되는 것이 산불의 위력이다.

 

불씨가 강한 바람을 타고 수키로 미터의 거리를

날아다니는 무서운 자연의 노여움에 인간의 힘은 아주 미약하다.

오랜 세월 동안 잘 가꾸어 놓은 산림이 황폐해지고

민가를 덮쳐 많은 사람들이 대피하는 소동까지

벌어지는 안타까운 현실을 우리는 보아 왔다.

 

 

 

 

 

모든 일련의 일들이 사람들 부주의로 자연을 파괴하는 일들이었다.

아마도 자연의 무서움을 인식하지 못한 잘못된

생각에서 빚어진 일들이다.

 

모든 자연이 인간의 부주의로 황폐해진다면

인간의 삶이 온전할 수 있을 것인지 냉철하게 생각해보아야 한다.

 

3월하고 중순에 접어들면서 강원도 지역에서는 많은 폭설이

내리고 그 외의 지역에서는 그나마 흡족한 비를 내려

산불에 대한 걱정은 조금 모면하였다.

 

봄철 산불예방으로 최고 선물은 비보다 함박눈이다.

특히 강원도 지역의 제일 반가워 할 부서는 산림청이 아닐는지?

한동안 산불로 노심초사 야근을 일삼은 산림청의

모든 직원들에게 눈과 비의 흔적이 마르기 전에

휴가를 보내드려야 할 것도 권유 드린다.

 

 

 

 

봄이 돌아오면서 갈 곳들이 어찌나 많은지 이럴 땐 몸이

여러 개로 변신되는 능력을 가지기도 희망해본다.

토요일 하루 만으로 나를 애타게 기다리는 그들과 사랑을 나누기엔 역부족이다.

그래서 평일에도 짬을 내어 가까운 곳의 야생화

자생지를 찾아 나선다.

 

지난 3월9일 날씨와 같이 26도를 오르내리는 온도를

제외하고는 이른 오전에는 찬 공기가 엄습되어

꽃잎을 제대로 열어 보이지 못한다.

 

서서히 가열되는 온도의 가속도로 인하여

오후가 되면 겨우 웃음을 보여 준다.

 

최고의 미소 짓는 야생화의 아름다움을 보는

 것이 엔돌핀을 샘솟게 만든다.

 

 

 

 

 

그 화려한 절정적인 미소를 보려고

주변을 서성이기를 3시간이 흘러갔다.

그래도 지겨운 마음은 하나도 없었다. 개체수가 다양하여 성급하게

피어난 꽃송이와 먼저 눈 맞춤을 하고 서서히

꽃잎을 열어 보이는 순서로 진행한다.

 

노루귀의 색감도 흰색, 옅은 분홍색, 붉은색, 청색 그리고

수술에서 분홍빛 띠를 두른 화려함에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흙탕에서 뒹굴어도 아무런 불편함이 없다.

 

땅과 붙어 있는 크기라 코에는 땅의 먼지를

다 흡수하여 코가 따가울 상황이다.

 

 

 

 

카메라 앵글을 통하여 비쳐지는 모습을 표현해보면.

정말 산천은 아직 봄의 기운을 느끼지 못하고 갈색의

삭막함으로 연녹색의 움이 틀 기미기도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어디서부터 봄소식이 들려오는지 노루가 목마름을 해소하려고

물을 먹다 말고 위험의 소리에 놀라 귀를 쫑긋하게 세우고

 두리번거리는 모습 같은 표현이다.

이름에 걸맞게 노루귀 야생화로 아주 잘 어울리는 것 같다.

 

 

 

 

혹여 봄꽃을 시샘하는 찬바람을

이기라고 밍크 털을 식물 전체에 휘감아 놓았다.

아직 잎은 보여주지 않고 달려오는 봄의 소식을 먼저 알아보려고

꽃대를 힘차게 밀어 올려 꽃송이를 펼쳐 보인다.

 

아름답게 펼쳐 보인 노루귀 야생화를 바라보면서

 

행복하세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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