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색 노루귀가 오늘 봄 야생화의 장원이다!
오늘의 장원으로 인정하면서 다른 야생화들에게 미안함 맘이 앞선다.
모두다 최고 높은 점수를 주고 싶지만 어쩔 수 없는 사항이다.
몽땅 아름답고 싱그럽지만 그 중에서 내 마음을
가장 사로잡는 모델에 눈이 더 갈 수밖에 없었다.
어떨 때는 살아서 움직이는 사람에게도
등수를 정하는 일을 제일 싫어하는 한 사람인지라 마음이
더 아프다고 고백한다.
오늘로 봄 야생화 노루귀의 모든 색상을
다 만나고 사랑을 끝맺는 날이기도 하다.
어찌나 고마운 일인지 전에는 항상 2%가 부족한 탐사여서 언제나
그 색상의 노루귀를 만나기를 갈망한 것 중에
하나가 청색 노루귀였다.
봄을 알리는 야생화 중에서 색상이 분명하고
개성이 뚜렷한 부분에 점수를 더 주고 싶어진다.
그래서 진분홍, 청색은 보는 순간 싱그러운 색상에 감탄하게 된다.
사람마다 각자의 개성이 다르다.
그래서 야생화의 색상과 모양을 추구하는 마음도 다르다.
한 송이의 접사를 원하는 사람과 풍경과 어우러진 모습,
그리고 특이한 개제변이 야생화 무늬를 담고 나타난 변이종 등
어디에 객관적인 잣대를 두고 형성하기 어려운 사항이다.
본인 취향은 아마도 그 환경에 가장 합당한 분위를 안고 있는
야생화를 즐겨 찾는 사람이다.
야생화를 사진으로 담으려면 그들의 특징을 먼저 파악을 해야 하는 일이 급선무이다.
무턱 되고 남들이 찍으니 등달아 꾹! 꾹! 눌러 되면 자신만의 개성이 사라진다.
오늘의 장원용 노루귀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보면,
노루귀도 복수초와 마찬가지로 해가 지는 시간이 꽃잎을 다물고
내일의 햇빛을 기대하는 야생화이다.
닫히고 열리기를 여러 번 반복되다 보면 수술과 암술
그리고 꽃잎의 색상이 바래진다.
자신만의 개성적 색상을 잃어버리면 생을 마감할
시점이 도래 되었다는 이야기다.
오늘 따사로운 햇빛을 받고 처음으로 꽃잎을
열어 보이는 것이 제일 환상적이라 표현되어 선정하려고 한다.
그날의 선택적 행운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물론 며칠을 기다리면서 그 곳에 집중하면 그런 모습을 분명하게 볼 수 있지만
그럴 사항이 되지 못할 경우 무심코 탐사 길에 만나는
것은 행운이라 해야 될 것 같다.
시기를 잘 선택하는 것도 싱그러운 모습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청색 노루귀가 자생하는 산자락에 도착을 했다.
시간적으로 보아 바쁜 걸음을 재촉하여야 할 판이다.
빛이 사라지면 나에겐 아무런 소용이 없다.
노루귀의 아름다운 표현은 자연빛이 생명이기 때문이다.
오르고 있을 무렵 요란한 다툼의 소리가 들려온다.
(문제의 노로귀다 청생개체 옆에 흰색 한송이가 붙어 있는 모습)
무슨 이유일까 그곳으로 다가서니 청색 노루귀의
아주 멋진 모델을 두고 옥신각신하는 모습이다.
궁금하여 가만히 들어보니 그냥 자연적인 모습으로 사진을 담지
왜? 개체를 훼손하느냐고 따지는 소리였다.
더 좋은 모습으로 담으려고 청색의 노루귀 네 송이가
아주 싱그럽게 피었고 옆에는 흰노루귀 한송이가
더부살이 하듯 옆에 붙어있다.
(흰노루귀 한송이를 꽂아둔것을 제거하고 담은 모습)
본인도 조금은 이상한 분위기로 바라보았는데
옆에 피어난 흰 노루귀를 잘라 청색노루귀 개체에 꼽고 사진으로 담는 것을 목
격하고 항의를 하고 있는 중이었다.
정말 어처구니가 없는 행위였다.
아무리 야생화사진이 중요하지만 이건 아니라고 생각되었다.
어떤 분은 요란하게 후래쉬를 양쪽에 설치하고 빛이 없는
곳에서도 빛의 모습이 담긴 양 사진으로 담는 사람도
요즈음은 많이 늘어나는 편이다.
한참 동안 그들의 행동을 지켜보면 가관이 아니었다.
장비를 설치하고 야생화를 담는 분들 무슨 조화인지
납득하기 힘든 상태를 보여준다.
본인은 많은 사람들에게 질문을 받는 내용은 후레쉬를 사용합니까? 하는 소리다.
제일 싫어하는 것이 자연의 빛이 아니고 인위적인 빛을 사용하는 것이다.
실내에서의 고정된 조명은 어쩔 수 없지만 자연에서는
그런 사진 담기는 거부한다.
실내에서의 고정된 조명은 캘빈 값으로 아주 예리하게
자연의 빛에 맞추려고 최선을 다한다.
차라리 사진을 담지 않는 편이지 억지로 빛을 만들어 가면서
촬영하면 처음에는 아주 신비로운 듯 보일지 모르나 유심히 살펴보면
유치하기 짝이 없는 모습을 발견할 것이다.
이상하게 요즈음 점차 그런 유행이 번지고 있는 실정이었다.
다른 사람이 아예 근접도 하지 못하도록 장비를
여러 곳에 설치하고 많은 시간을 소비하면서 담는 얌체를 보면
궁둥이를 차버리고 싶은 마음을 꿀꺽 참는다.
야생화를 사진으로 담는 사람이 많이 늘어나면서
토요일 아주 멋진 모델 앞에는 줄을 서야 할 정도이다.
그 사항에서 몇 사람이 어우러져 조명을 설치하고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 모습을 목격하면 하품이 나올 지경이다.
그냥 자연과 하나가 되어 그들의 숨어 있는 특징을
잘 살리는 것이 더 중요할 것이다.
오늘은 조금 불편한 이야기를 하여 죄송합니다.
그래도 오늘의 장원인 청색 노루귀를 발견하니
나무 기둥에 햇빛이 가려져 버렸다.
어쩔 도리 없이 빛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오후 늦은 시간의 햇빛은 빠르게 이동하므로 조금 기다리면
나무를 비켜 햇빛이 노루귀를 탐스럽게 만들어 준다.
살아서 움직이는 털의 모습까지 담는데 성공하였다.
청색, 순백색의 노루귀의 아름다운 춤사위를 감상하면서
행복하세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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