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ㄴ)

나도수정초와 수정난풀 야생화의 구분법!

테리우스원 2013. 5. 23. 06:00

 

 

 

자연 속에서 자생하고 있는 야생화의 대부분은 자리를 옮길 힘이 없다.

동물은 움직이는 힘을 가졌지만 식물의 특별한 개체를 제외하고는

자신이 자라는 지역을 고집하는 편이다.

 

식물이 움직인다는 이야기는 영양분의 섭취를 위한

뿌리 활동으로 조금 이동이 가능하기도 하다.

 

 

 

 

그러나 신출귀몰한 행동으로 우리를 놀라게 하는 식물들도 있다.

작년 이맘 그 자리에 가보면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땅을 자세히

살펴보아도 나타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 야생화로 인하여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만들어버린다.

 

 

 

 

나의 기억을 의심하면서 주의 넓은 반경으로

 헤집고 다녀보아도 그들의 흔적은 찾을 길이 없다.

 

올해는 마음먹고 그들의 화려한 모습을 보려고 먼 길 숲속을 달려갔지만

끝내 나를 실망시킨 장본인이 나도수정초 야생화이다.

 

작년 이맘때 그들과 첫 대면을 하면서 얼마나 가슴 떨며

사랑을 나눈 이야기는 지금도 머리에 또렷하게 남아 있다.

 

 

 

 

올해는 생각하지 못한 엉뚱한 장소에서 불쑥 백마

같은 모습으로 나타나 나를 당황스럽게 만들기도 한다.

작년대비 그 장소에는 풍성함은 사라지고 겨우 몇 송이만 나를 반겨주는 아름다움이었다.

 아마도 시기적으로 잘 맞추지 못한 탓도 있겠지만

그들만의 숨은 이야기가 있지 않을 까 사료된다.

 

진달래목 노루발과의 여러해살이 부생식물로 보아

식물로 분류되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광합성작용을 하지 않고 낙엽들이 썩어 발생된 영양분을 먹고 자라

엽록소가 없어 온 몸이 수정같이 맑고 아름다운 순백색이다.

 

 

 

 

부생식물이란 생물들의 죽은 몸과 배설물 등의 영양분을 공급받아 생활한다.

일반적인 녹색의 푸름을 가진 식물같이 엽록소를 지니고

광합성 작용을 할 수 없는 식물을 두고 이야기 한다.

 

 

그와 비슷하게 생긴 속씨식물, 쌍떡잎식물강, 진달래목, 노루발과의 수정란풀이 있다.

생긴 모습으로 구분을 하라면 어려움이 따를 것이다.

 

그러나 피어나는 시기를 살펴보면 구분이 확실해질 수 있다.

나도수정초는 봄철 5월경에,

수정난풀은 가을 9-10월경에 만난 기억으로 구분하고 있다.

 

 

 

 

가을에 선보이는 수정난풀 보다는 봄철에 피어나는

나도수정초가 더 청초하고 깨끗한 느낌을 받는다.

 

꽃이라고 말할 수 있는 부위가 나도수정초는 푸른빛이 많은 반면

가을의 수정란풀은 노란빛을 발하고 있었다.

 

나도수정초

Monotropastrum humile(D.Don)Hara

 

 

 

숲이 짙은 나무 그늘에서 자생하는 여러해살이 부생식물이다.

남쪽 지방이 아니면 조금 만나기 힘든 사항이며

5-6월경에 순백의 모습으로 꽃송이가 수줍은 듯 고개를 숙이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숙인 고개를 들면서 꽃을 피우는데

중앙에는 파란 불빛 같은 눈동자를 가진 모습이 아주 특이하다.

잎은 호생하고 빽빽하게 나는데 퇴화되어 비늘조각 같고

좁은 장 타원형으로 2cm 정도의 길이와 5mm

정도의 너비에 육질이다.

 

꽃받침조각은 먼저 떨어지고 꽃잎은 5장이며 자방은 1실이다.

모든 식물체는 뿌리를 통하여 수분과 영양분을

섭취하고 줄기과 잎으로 보내지면

햇빛과 조화를 이루어 광합성이란 작용으로 성장을 시작한다.

 

그러나 오늘 공개하는 식물은 그런 광합성 활동을 하지 않는

특징을 가진 나도수정초 야생화이다.

 

 

 

(수정난풀)

 

 

순백의 아름다움으로 다가오는 나도수정초 야생화 감상으로

 

 

행복하세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가을에 선보이는 수정난풀)

 

 

(수정난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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