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봄의 야생화

입춘 지난 함박눈에도 카틀레야는 꽃을 피운다.

테리우스원 2013. 2. 6. 06:30

 

카틀레야 서양란에 대한 이야기다.

꽃이 큰 편이고 겨울철의 삭막함을 깨우는 화려함이다 보니

란의 여왕이란 별칭을 가지기도 한다.

여왕답게 꽃송이가 크고 다양한 향기를 가지며 갈색의

겨울에 화려한 색체도 자랑한다.

브라질의 국화이기도 하다.

 

동양란과 서양란을 구분하기에 조금은 헷갈린다.

자생지를 두고 동양이냐 아니면 서양으로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모습으로 어느 지역에서 품종 개량이 이루어 졌는가에 대한 구분이라는 것이다.

 

새롭게 인간 시야에 아름다움으로 다가오려고 화려한 모습으로

품종을 개량하는 것이 최근의 서양란이 아닐까 싶다.

 

동양란을 유심히 오랫동안 지켜보면 자연에 가장 가까운 모습으로 꽃을 피운다.

그래서 두고두고 보아도 실증을 느끼지 않는 장점이 있다.

 

 

 

 

  

꽃송이를 두고 동양란과 서양란으로 구분 하게 된다.

꽃송이를 두고 흔히 동물의 성기에 비유하기도 한다.

 

서양은 동양에 비하여 성에 대한 개방이 앞선 나라들이다.

따라서 식물인 란도 꽃송이로 성의 개방을 표현하고 있다.

모든 것을 다 보여주는 화려함을 가진 것이 서양란들이다.

 

우리는 성이라면 아주 부끄러움의 물체로 남에게 감추려는 마음을 가진 것이 동양적이다.

숨김없이 화려함으로 자랑하듯 남에게 자신의 치부를 다 보여주므로

숨어 있는 은은한 향기가 대부분 없고 강하고

자극적인 향기를 많이 가진다.

 

 

 

 

 

그 단점을 보완하려고 최근에는 서양란에도 은은한

향기를 가득 담은 품종을 개량하기도 한다.

동양란은 처음 대면하면 화려함은 어디에도 찾을 수 없지만

요모조모 뜯어보면 은은하게 미적 감각을 감추고 사람의

마음을 현혹시키기 충분하다.

 

꽃송이의 모든 것을 절대로 다 보여주지 않아

사람 마음을 더욱 애태우는 지도 모른다.

더 가까이 더 세밀히 감추어진 미를 감상하려고 다가서면 더 이상의

접근을 허용하지 않다는 의미로 은은한 향기를 발산한다.

 

 

 

 

사람은 은은하고 진한 향기를 마다않고

보여주지 않는 부분을 보려고 애쓰지 않는 다는 것이다.

 음!~~~~ 그만 향기에 살며시 도취되어 버리게 만들어 버린다.

서양란을 개발한 사람이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섭섭하게

생각 할지 모르지만 동양란과 비교를 불허하는 식물이다.

 

서양란은 환경을 잘 갖추어 주면 순응이라도 하듯

시간 계절에 관계없이 창밖에는 함박눈이 펑펑 쏟아져 내려도

실내에서는 화려한 꽃송이 펼쳐 보인다.

 

 

 

 

동양란은 아마도 지조가 강하여 그런지 쉽게 호락호락하게

사람의 인위적인 기술에 순종하지 않는다.

 사실은 고분고분 여자가 남자의 말을 잘 듣는 것보다 조금은 튕기면서

무엇인가 살짝 감추려는 행동에 더 매력을 지닌 것이 아닌지?

동양란이 그런 의미를 잘 간파고 있는 듯하다.

 

아마도 3월의 봄기운의 기지개를 펴야 동양란은 화려한 꽃송이를 선보이려 할 것이다.

반면에 지금도 화려함으로 우리 마음을 즐겁게 하고 있다.

 

카틀레야라는 서양란은 꽃송이 아주 큰 것과 10cm 정도의 작은 것도 선보인다.

보는 사람의 취향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 것이다.

본인은 큰 송이보다 작은 꽃송이에 더 큰 매력을 느낀다.

 

 

 

 

서양란은 화려한 모습을 보고 나면 그냥 내 팽개쳐 버리기 일쑤이다.

그것은 자신만이 가진 까다로움이 숭어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화려한 꽃송이를 피우고 나면 18도의 온도가 유지되는 곳으로 옮겨주면

다시 꽃을 피울 준비를 한다.

 

이런 온도의 조절이 어려우므로 한번 피운 꽃을 다시 보기 힘들다. 

아주 화려하게 꽃을 피운 카틀레야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다.

아마도 동양란의 아름다움이 선보이기 전이라 더욱 그럴지도 모른다.

사람의 마음을 정말 간사하기 이를 때 없다고 한다.

 

 

 

 

3월 초순이면 최대 동양란이 꽃을 피우게 되면 아마도

 카를리야에는 눈길을 주지 않으려고 할 것이다.

 

창밖에는 봄이 달려오는 것을 시샘하는 함박눈이 펑펑 쏟아져도

카틀레야는 화려한 꽃송이에 향기를 발하고 있다.

 

 

모두 즐거우시고 행복하세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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