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ㅋ)

빈대벌레 아닌 질병 치료제 큰땅빈대 야생화!

테리우스원 2012. 12. 31. 08:52

 

 

 

큰땅빈대 야생화를 소개하려니 왠지 몸이 근질거리는 기분이다.

먼저 빈대란 벌레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해보면,

지금엔 아주 귀하게 그 생명체의 나쁜 행위를 들을 수 있지만

예전에는 무섭고 아주 귀찮은 벌레였다.

 

빈대는 습기를 좋아하므로 옛날 오래 묵은 초가집에서

생활할 때 몸을 힘들게 만든 벌레다.

그러나 눈에는 잘 띄지 않을 정도의 적은 몸집으로 아주 민첩하여

쉽게 잡을 수 없어 퇴치가 무척 어려웠다.

 

빈대의 횡포가 심하여 그 퇴치를 위하여

초가삼간을 태워야 박멸되었다는 이야기도 들어왔다.

일상적인 소독제로는 그들을 완전 퇴치되지 못한다.

 

빈대철학의 이야기를 들어본 기억이 있는지?

그 유명한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이야기다.

 

‘인천 부둣가에서 하역부로 일할 때의 일이다.

노동자들의 합숙소에는 빈대가 너무 많아 편하게 잠을 잘 수 없었다.

노동자들은 한 가지 꾀를 냈다.

 

빈대들이 올라오지 못하게 밥상 위에서 잠을 잔 것이다.

그러나 이것도 소용이 없었다.

새벽이 되자 극성스런 빈대들이 밥상 다리를 타고 올라와 피를 빨았다.

 

정회장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짜내고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밥상의 네 다리를 물이 담긴 대야에 담가 놓으면

빈대들이 모두 물에 빠져 죽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과연 첫날은 빈대들이 접근을 못했다.

그런데 이튼 날부터 다시 빈대들의 맹렬한 공격이 시작됐다.

밤중에 불을 켜고 빈대들의 동향을 살피던 정회장은 깜짝 놀랐다.

빈대들은 벽을 타고 천정에 올라간 다음 사람들을 목표로 공중낙하하고 있었다.

소름이 오싹 끼치도록 무서운 생명력이었다.

정회장은 그때 중요한 진리 하나를 깨달았다.

 

"미물인 빈대들도 생존을 위해 저렇게 필사적이다.

사람도 빈대처럼 끈질기게 노력하면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다."

정회장을 세계적인 기업인으로 만든 것은 '빈대의 교훈'이었다.‘

 

“빈대도 낯짝이 있다. 빈대 붙지 말라!”

의미는 지나치도록 염치가 없이 남에게 의존하여

피해를 끼치는 사례를 들추어 하던 말이다.

 

 

 

 

 

최근에는 빈대를 전문적으로 박멸하는

업체가 등장할 정도의 위력이 대단한 벌레다.

빈대 벌레에 대한 이야기는 이쯤하기로 하고

벌레와는 정반대의 야생화에 대한 이야기 하려고 한다.

 

맺혀있는 꽃망울의 모습이 살아서 움직이는

빈대 벌레를 확대해본다면 많이 닮았고

특히, 크기가 아주 작다는 것에 무게를 강하게 두고 있는 것 같았다.

 

흔히 비단풀이라면 아!~~ 하는 소리를 많이 듣게 된다.

그 정도로 우리의 몸을 치료하는 특별한 약효를 가진 약초로 명성을 떨치기 때문이다.

그래서 흔하게 보이든 야생화도 차츰 그 자취를

감추고 있는 실정에 안타까움을 느낀다.

 

 

 

 

비단풀이라는 이름을 가진 식물은 없다.

비단풀의 어원은 생 약명을 한자로 비단금(錦)자를 써서

[지금(地錦)] 또는 [지금초(地錦草)]라 하는데 이 地錦(지금)을

우리말로 풀이하여 비단풀로 불러주지 않나 추측될 뿐이다.

 

땅빈대, 애기땅빈대, 큰땅빈대 모두 지금초란 이름을 가진다.

땅빈대와 애기땅빈대는 이름같이 땅바닥에 붙어

힘찬 자생력을 발휘하여 시골에서는 아주 귀찮은

잡풀로 아주 천덕꾸러기다.

 

땅의 높이와 같이 기어 다니면서 자생하므로

쉽게 제거하기에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큰땅빈대는 그 애기땅빈대와 땅빈대 와는 다르게 키가 커서

 우리와 눈높이를 맞추기에 큰 어려움이 없다.

 

지금도 그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되살아 날 때면 입가에 미소를 머금지 않을수 없다.

광주 지역 어느 지인의 초청으로 아주 희귀한 야생화를 담으려고

험준한 암반을 타고 현장에 도착하였지만 시기를 놓쳐 꽃송이는

감상하지 못하고 겨우 잎과 줄기만으로 만족하고

하산을 서두르는 길목에서 만나게 되었다.

 

 

 

 

희귀야생화를 만난다는 설레는 마음으로는 험한 암반도 힘들지 않지만

그들과 진한 사랑을 나누지 못할 경우에는 힘이 빠지고 몸이 많이 무거움을 느낀다.

 

그날도 하산 하는 길 온몸과 얼굴 가득 땀으로

범벅이 되 버리고 꼭 내년을 기약한다는 말을 서로 나누면서 내려오던 길이다.

 

아내는 항상 모든 야생화를 적기에 만나지 못한 아쉬움은 큰 욕심이라고 충고한다.

그러면서 마음에 위로도 아끼지 않는 한마디

‘잎만 본 것도 얼마나 행운이지요! 자생지를 알고 있으니 내년에

아주 적기에 같이 오자는 말에 힘을 얻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꿩대신 닭’이라는 말과 같이 왠지

오늘은 제법 문자를 많이 사용하는 것 같다.

희귀야생화를 적기에 담지 못하였지만 내 목록에 없는 큰땅빈대를

만나는 행운으로 휴식 겸 그 자리에 장비를 풀어놓는다.

 

흘린 땀이 다 사라질 정도로 시원한 바람이 어디에선가 불러온다.

순간 아휴 시원해하면서 땀을 식히는 즐거움에 빠져버렸다.

그러나 즐거움을 느낄 마음이 되지 못하다는 것을 순간적으로 깨닫는다.

아무리 큰 키를 자랑하는 큰땅빈대지만 바람 앞에서는 속수무책 작업 길이다.

 

 

 

 

암반을 탄 탐사인지라 무거운 삼각대를 두고 간 것이다.

대충 땀을 식히고 장비를 준비하고 그들과 대화를 나누려고 하는 순간

아주 세차게 불어오면 그냥 포기를 하고

 집으로 올 텐데 아주 약을 살살 올린다.

 

셔트를 누르려고 하면 가는 잎 사위에 맺힌 꽃송이가 무거워 간댕간댕 거린다.

호흡을 멈추고 풀기를 얼마나 시도했을까 더운 날씨에 현기증이 핑 돌아가고 있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쳐다보니 푸른 하늘이 노랗게 보일 정도이다.

기다림의 미학이 야생화 탐사라는 것에 적응되어 기다리는 시간이 늘어진다.

대전에서 광주 하고도 아주 더 먼 거리라 너무 많은 시간에 조바심이 난다.

 

성격상 대충의 사진은 허용하지 않는다.

사력을 다하여 순간적 바람 멈춤을 이용하여 담아낸 실적이다.

그래서 더 다양하고 아름다운 장면이

적다는 것을 이해하시기 바란다.

 

큰땅빈대에 대한 숨어 있는 약효를 깊이 있게 이야기를 하면

아마도 더 이상의 모습을 찾기 힘들 것 같아 이 정도의

사랑이야기로 끝을 맺으려고 한다.

 

한가지로 결론을 내린다면 사람을 괴롭히는 빈대 벌레와는

완전 수준과 차원이 다른 병들고 힘들어 하는 사람을

살리는 특별한 약효를 가진 야생화이다.

 

큰땅빈대[반엽지금초(班葉地錦草)]

Euphorbia maculata L.

 

 

밝아오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더구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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