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ㄴ)

숨겨진 비밀을 간직한 나도물통이 야생화!

테리우스원 2012. 12. 27. 06:00

 

 

퍽! 퍽!~~~ 이상하게 생긴 꽃송이가

강한 햇빛에 터지면서 뽀얀 꽃가루를 날리는 소리다.

아주 주의 깊게 집중하여 관찰하지 않으면 감지하지 못한다.

 

카메라 삼각대를 한 꽃송이에 집중시켜 놓고

쪼그리고 지켜보면서 순간 포착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였지만 역부족이다.

눈에는 보이지만 카메라에 담는 것은 실패다.

연사로 지속적으로 눌리면 한 컷은 가능 할 것인지?

아님 소 뒷발 차다 한 컷 잡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야생화는 그들만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잘 알면

사진으로 담을 때도 많은 도움이 된다.

 

무작정 증명사진만 담을 것이 아니라 꽃에 얽인 이야기와 꽃말

그리고 약성분까지 알 수 있다면 진정한 모습으로

아름답게 표현될 것이라 확신한다.

 

 

 

 

무당벌레 한 마리가 나랑 나도물통이랑 사랑을

속삭이는 모습에 질투심을 느껴 어디에서 날아왔다.

알고 보면 나통물통이 꽃송이는 꽃가루를 전달한 특별한

매개체가 필요하지 않는 야생화다.

다른 이름으로는 풍매화라고도 한다.

 

손을 잔뜩 오므린 모습의 꽃송이와

그 속에 몸을 웅크리고 있는 수술이 봄기온에 기지개를 펴면서

일어나는 바람으로 이웃에 있는 암술의 머리로 이동시키는 식물이다.

지혜로움이 평범하지 못하고 자신이 가진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는 모습에 감탄을 금하지 못한다.

 

 

 

 

 

이른 봄에는 미처 잠에서 깨어나지 못한 곤충들의

매개체로 종족을 퍼뜨리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간파하고

자신 스스로 독립적인 해결책을 가진 듯싶다.

그래서 가까이 코를 가져가보아도 향긋함을

 느낄 향기가 전혀 없다.

 

아마도 수술이 터지면서 꽃가루를

날려 보내는 것이 자신에게는 비밀스러운 행동이라

남에게 보여주는 것을 꺼리는 모양이다.

 

아주 유심히 수술이 터져 꽃가루 연기가 날리는 모습을

 포착하려고 애를 태우지만 순간적이라 시각의 한계에

도달하는 것을 느끼게 만들었다.

 

 

 

 

시간을 정하여 피어나는 노랑개아마,

정오부터 수술을 터뜨리는 나도물통이 등

각자의 개성을 다 가지고 있다.

 

고양이는 암. 수가 성교를 할 경우

온 동네방네 큰 울음으로 소문을 내면서 자랑을 한다.

정말 시끄러워 무슨 일이 있나 싶어 달려갈 정도이다.

그러나 정작 새끼를 낳을 때는 쥐도 새도 모르게 아주 조용하게 처리를 한다.

 

인간은 애기를 순산할 때면 산부인과 병원이

 떠나가라고 고함을 지르는 것과는 완전 대조적이다.

 그러나 성행위를 할 때는 남이 보지 않도록 아주 은밀하게 행동한다.

자연의 조화로움을 보면 신비함과 흥미로움이 가득하다.

 

이름도 나도물통이의 나도,

그리고 너도의 수식어는 원래는 다른 분류군이지만

비슷하게 생긴 것으로 유래된 말이다.

지역적으로 화점초(花点草), 고돈초(高墩草), 나도물퉁이,

잔쐐기풀, 애기물통이 라고도 불러준다.

 

쐐기풀목 쐐기풀과 나도물통이속의 여러해살이 야생화이다.

식물전체에는 털이 약간 있다.

 

 

 

 

받침잎은 서로 떨어져 있다. 잎은 서로 어긋 나게 달리며 긴 잎자루를 가진다.

잎몸에는 3-5갈래의 잎줄이 있으며 양쪽의 모양이

같고 가장자리에는 거치가 있다.

 

꽃은 줄기 윗부분의 잎겨드랑이에서 고른살꽃차례모양을 이루어 피며

한성꽃이고 암수가 한그루이다.

식물체의 크기는 30cm 안팎이다. 이른 봄 4월경에 꽃을 피우기 시작하고

수술의 꽃울은 5갈래로 갈라진다.

 

 

 

 

수술은 4-5개이다. 암꽃의 꽃울은 4갈래로 갈라지고

갈래 조각의 끝에는 1개의 작은 거센 털이 있다.

씨방은 곧게 서고 암꽃에는 퇴화된 수술이 있다. 열매는

여읜열매이고 긴 타원형으로 꽃울에 씌여 있다.

 

오늘은 재미있는 나도 물통이의 야생화의 숨은 이야기에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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