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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ㄴ)

노랑투구꽃 야생화의 옛날 사건을 아시나요?

테리우스원 2012. 11. 5. 06:00

 

 

 

강원도의 깊은 골짜기에 숨어있다고

나에게 초청장을 보내온 노랑투구꽃 야생화!

멸종위기식물 2급으로 자정 보호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

 

전쟁터에서 중요한 머리 부분을 보호하기 위하여 착용한

투구의 모습 같다고 일본인들이 붙여준 이름이라면

우리 조상들은 돌쩌귀를 닮았다는 표현을 하신다.

 

순수한 우리말인 돌쩌귀에 대한 이야기보따리를 한번 풀어보자.

 

현대식 건물에서 살아가는 지금의 세대에서는

돌쩌귀란 말이 아마도 생소하게 들릴 것이다.

그러나 옛날 우리 전통적인 가옥에서는 돌쩌귀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고 있었는지 상상을 하지 못할 것이다.

 

 

 

(한옥의 문에 달린 돌쩌귀)

 

돌쩌귀란 순수한 우리나라 말이며 한자로는 경첩이라고 한다.

쇠붙이로 아주 튼튼하게 만든 암.수 2개로 서로 짝을 이루어

사람이 출입할 수 있눈 문을 열고 닫을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역할로

수짝은 문에 박고 암짝은 문설주에 박아 서

로 하나로 결합되게 운용되는 장치를 말한다.

전통가옥에서 생활을 하신 분들은

아!!~~ 그것 하고 쉽게 이해를 할 것이다.

 

보통 문의 크기에 따라서 2-4개 정도의 돌쩌귀를 달았는데

 강한 쇠붙이로 만들어져 문을 지탱하는 힘이 아주 강해야 된다.

그리고 결합과 분리가 아주 용이하게 만들어낸 조상들의 큰 지혜로움이다.

 

그 이유는 옛날의 문들은 한지를 발라 생활을 하는 관계로

철이 바뀔 때면 새 한지를 바르기 위하여 떼었다 붙였다는

자유롭게 하기 위하여 만들어 진 것이다.

 

좁은 집을 넓게 사용하기 위한 방편으로

여닫이문에서 미닫이로 바뀌면서 돌쩌귀의 역할이 많이 사라지고 말았다.

여닫이는 공간이 차지를 많이 하는 방면에 미닫이는

그런 점을 해소하였다고 보면된다.

 

그러나 한국의 전통가옥에는 미닫이문을 찾아보기 힘들고,

대부분 여닫이 문들이라야 한옥의 맛을 풍겨내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어릴적 기억이 주마등 같이 스쳐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공개하려고 한다.

어린 시절에는 참을성이 없으며 집중하고 경직된

자세를 오랫동안 할수 없어 항상 몸을 움직이고 방을

들락거리기를 즐기는 산만한 편이었다.

 

농번기가 끝이 나고 집안 어르신들이 따뜻한 구들장에

몸을 지지고 평화로운 휴식을 취하는 시간에 우리들은

잠시도 엉덩이를 바닥에 붙이지 못한 어린이들이다.

 

방은 단지 잠을 잘 수 있는 작은 공간으로 만들어 졌기에

방문을 열지 않으면 잠시의 어린 놀이문화에 어려움이 있었다.

여닫이문은 미닫이 보다 열고 닫을 때 소음이 크게 들려오는 편이다.

 

 

 

 

그래서 삐걱! 삐걱 소리를 내면서 문을 열고 닫으면서 출입을 하면

따뜻한 방에서 곤히 누워 휴식을 취하다 깨기를

 반복하는 어르신들께서 귀찮음이 밀려온다.

 

 출입을 자주 하지 말라는 뜻으로

“아가야! 돌쩌귀에 불나겠다.” 하신다.

 

비유된 말이지만 한번 문이 열리고 닫힐 때 돌쩌귀가 작동하므로

많이 움직여 마찰의 열로 인하여 불이 난다는 말씀이다.

 

얼마나 많은 돌쩌귀를 움직여야 불이 날 정도일까?

 

옛날 어른들이 재미있는 비유 과장적 표현의 말씀이 지금도 기억에 남아있다.

 

 

 

 

옛날에 첫날밤을 치르려던 신랑이 참고 참은 소변을 보려고

빠르게 흰 도포 자락을 휘날리며 방문을 열고 나가다가

툭! 튀어나온 돌쩌귀에 옷자락이 걸리게 되었다.

 

신랑은 신부가 첫날밤을 치루는 시점에 방문을 열고

쨉싸게 나가는 것을 보고 옷자락을 잡았다고 착각을 하였다.

그 사항에서 신부가 너무 음탕하다는 무서움 때문에

자신이 없어 도망을 하였다고 한다.

 

다음날 궁금하여 살며시 방문을 열고 살펴보니

신부는 연지곤지를 찍고 족두리도 벗지 못한 채

아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신부께 다가서서 그 연유를 물은 즉 돌쩌귀에 도포자락이

걸렸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어 미안함을 감추지 못한 돌쩌귀사건이다.

 

 

 

 

이런 표현으로 노랑투구꽃 형태가 돌쩌귀를 쏙 빼닮았다.

그래서 옛날의 조상들을 돌쩌귀라고 불러주었지만 학명으로는 노랑투구꽃이라고 한다.

 

뿌리덩어리를 초오두라고 하며 귀중한 약재로 활용한다.

미나라아재비로 분류되면 모두 독성이 있다는

표현이므로 신중하게 다루기를 당부한다.

 

중풍에 의한 사지마비, 파상풍, 돌발적 두통,

위,복냉통(胃,腹冷痛), 담벽(痰癖), 氣塊(기괴-假性 腫塊(가성 종괴)),

냉리(冷痢), 후비(喉痺), 옹저(癰疽), 정창, 나력을 치료하는 힘을 가졌다.

 

 

 

 

 

노랑투구꽃[격씨오두(格氏烏頭)]

Aconitum barbatum PERS.

 

우리나라 중부이북 깊은 산골짜기에서 자생하는 여러해살이 야생화이다.

투구꽃보다 돌쩌귀가 더욱 정감이가는 이름이며 오동또기란 이름도 가지고 있다.

식물체 크기는 1m 안팎이고 곧게 서며 땅속 굵은 뿌리는 둥근 기둥모양이다.

 

잎은 밑부분의 것은 엽병이 매우 길며 퍼진 털이 있고

위로 갈수록 짧아지며 3개로 갈라지고 측열편은 다시 깊게 갈라져서

마치 5개로 갈라진 것 같다.

 

열편은 다시 우상으로 갈라지며 표면에

꼬부라진 털이 나고 뒷면 맥위에 긴 털이 밀생한다.

 

꽃은 9-10월에 피며 황색이고

송이꽃차례(총상화서)를 이루고 피며 두성꽃(양성화)이다.

화경은 짧고 꽃받침과 더불어 꼬부라진 털이 밀생하며 꽃받침 안쪽에 긴 털이 있다.

꽃받침잎은 5개이며 꽃잎같고 황색이다.

 

 

 

 

꽃잎은 2개이고 꿀샘(빌선)잎으로 되어 있으며

털은 없고 윗꽃받침잎 속에 숨겨저 있다.

 

꿀샘잎뿔(화거)은 꿀샘잎꼬리(길이 2.5mm)보다 짧으며

굵고 보통 곧으며 드물게는 구부러져있다.

 

수술은 여러 개이며 꽃실(화사)에는 털이 없거나 짧은 털이 있다.

암술잎(심피)은 3개이다.

열매는 쪽꼬투리열매(골돌, 길이 1cm)이며

짧은 털에 덮여 있고 10월경에 익는다.

씨는 둥근모양이고 날개가 가로로 나 있다.

 

오늘은 노랑투구꽃인 돌쩌귀의 사건으로 웃음 만땅되시고

 

행복하세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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