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ㄱ)

꽃여뀌 야생화 수꽃보다 덜 화려한 암꽃!

테리우스원 2012. 11. 1. 06:00

 

 

 

자연에는 반드시 음양의 조화가 숨어 있다.

어제는 수꽃여뀌를 소개드렸으니 오늘은 암꽃여뀌에

대한 이야기보따리를 풀어 놓는다.

 

우리는 음양의 조화로움이 항상 곁에 붙어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사람은 부부가 음양의 조화로움이다.

동물도 암. 수가 서로 만나려고 하며 가까운 곳에 머물기를 바란다.

 

식물도 마찬가지라고 사료되는데 어제는 수꽃여뀌를

신나게 발견하고 사진으로 그 흔적을 증거물로 남겼다.

 

그리고 주변을 눈이 빠질 정도의 집중력으로 헤집고 찾아보아도

암꽃은 보이지 않고 약 20키로 다른 지점에서 발견되었다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하루의 일정으로 다양한 종류의 야생화와 상면하려니 마음도 몸도 바쁘다.

세찬 비바람이 내리는 시간이지만 서둘러 암꽃이 있다는

그곳으로 달려가는 시간은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였다.

 

가면서 염려스러운 것은 수꽃이 있는 여건과 다르다는 것이다.

작은 개울가에 수줍은 듯 피어난 수꽃은 자연의 조화로움으로 피어나지만

 암꽃은 한참 자라고 있는 논 가운데 벼이삭 함께인지라

농부들에게는 귀찮은 잡풀취급이다.

 

 

 

 

그리고 꽃이 피는 시기가 벼 수확과 맞물려 자칫 잘못하면 암

꽃을 감상하기 힘든 사항이라고 한다.

 

중부이북지방은 기온 차로 인하여 들판에는

벼농사 수확을 다 마친 상태이다.

남부지역으로 갈수록 아직 벼 수확을 하지 않고 찬 기온에

나락들이 더 여물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마침 비가 내리고 있어 벼를 수확하지 않는

조건이라 기대를 가져 보기로 하였다.

정말 신비로운 일이다. 20키로 정도 떨어진 곳에서는 암꽃은 있지만

수꽃여뀌는 없다는 사실이다.

 

 

 

 

 

황금색을 가득 담은 벼이삭이 가을 세찬 비바람에 일렁거리고 있는 가운데

키를 쫑긋 세우고 꽃을 피워 우리를 기다렸다는 모습들이다.

아무리 생각하여도 신비로움으로 가득한 사항

혹시 수꽃을 찾지 못할 수도 있을 것 같아 미끄러운 논둑을 거닐면서

아무리 눈을 닦고 찾아보아도 암꽃만 보이지 수꽃은 보이지 않았다.

 

확실하게 암꽃은 수꽃에 비하여 화려함이 덜한 편이다.

수수하면서 피어난 모습에 암꽃과 구분되고 있었다.

 

바람이 어찌나 세차게 불어 되는지 순간의 멈춤을 이용하여

잽싸게 담기를 하지만 정상적인 표현이 될지 의문스럽기도 하다.

그래서 연사 셔트를 누르지만 몇 컷이나 온전할 것인지 장담할 길은 없다.

 

 

 

 

 

 

구도 배경 가릴 시간이 없다 논 한가운데 불러오는 바람과

강한 빗줄기에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항복하고

꽃여뀌와의 사랑에 종지부를 찍기로 하였다.

 

암.수의 정확한 구분법은 앞서 수꽃을 설명하면서

말씀 드렸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암꽃여뀌의 아름다움으로 즐거우시길

사랑합니다! 그리고 행복하세요!!

 

 

 

 

 

 

01

02

03

04

꽃여뀌(수) 

꽃여뀌(수) 

꽃여뀌(암) 

꽃여뀌(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