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ㄱ)

가까이 하긴 너무 먼 당신 가는잎향유!

테리우스원 2012. 10. 16. 10:24

 

 

아직도 만나고 싶지만 여건이 허락되지 않아

 마음으로만 그리워하던 야생화들이 많이 있다.

그 중에 가는잎향유 야생화가 3-4년 정도 마음 애태웠지만

오늘에야 만난 행복한 날이다.

 

야생화 탐사 길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만날 수 있는데

대부분 자연을 사랑하는 분들이라 순수한 마음을 가졌다.

반면 욕심이 가득한분, 교만한분, 위아래를 분간 못하는 분, 그

리고 자신만이 알고 있다고 자만하는 자생지의

자랑을 늘어놓는 사람 등 다양한 분류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자생지 탐사에서 종종 겪는 마음 아픈 일은

자신만 사진으로 담고 난 아름다운 모델을 훼손하는 점이다.

그것은 자신만의 욕심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문제는 카메라 장비를 얼마나 자신 것으로 기능의 다양성을 활용하는 가 이다.

야생화를 매력적으로 담아내는 포인트가 반드시 존재한다.

자신만이 아름답게 담은 포인트를 남에게 잘 알려주지 않으려고 한다.

그 이유는 사진기의 장비 다루는 기술이 부족하다는 단점 때문이다.

 

지금도 안타까운 이야기는 모두 카메라 장비를 자동으로 놓고

야생화 사진으로 담아내고 있는 실정이다.

 전문적인 장비를 탓하면서 카메라 운용능력은 탓하지 않는 맹점을 알아야 한다.

물론 장비의 고급화도 사진의 화질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장비의 사양이 높게 만들어졌기에 어쩔 수 없지만 일명

내공의 힘이라고 말하는 것이 장비를 어떻게 슬기롭게

활용하는 점이 포인트가 될 수 도 있을 것이다.

 

 

 

 

특히, 분야별로 모두 장단점이 있다.

그러나 야생화 담는 사진기술이 최고의 난이도가

필요하지 아닐까 조심스럽게 말씀을 드린다.

색상의 다양성도 그렇지만 빛의 조화로움에 민감한 사물인지라 환상적인 표현에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설명 드리고 싶다.

 

책에서 언급되지 않는 기술 테크닉들이 많이 숨어 있다.

사진은 그냥 기본적 활용으로는 평범한 수준까지는 도달하지만

난이도가 있는 부분에는 자신 만이 가진 장비의 활용 노하우로 결정되는 일이다.

한 단계 업 되는 일이 아주 어렵다는 것이다.

 

그래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많은 수의 사진을

담는 것에 게으르지 말아야 한다.

지금은 필름을 사용하는 장비가 아니라 필름의 소모성에 연연하지 않기에

자신 있게 셔트를 눌러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자신 있는 자신만의 노하우인 깊은 내공을 쌓을 수 있다.

빛과 색상에 민감한 기술력이 야생화를 담는 분야에서는 최우선이 아닐까 사료된다.

그런 많은 내공을 쌓고 나면 다음은 구도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구도는 한마디로 이야기를 하라고 하면 자신이

가진 감각의 예술적 표현이라 하고 싶다.

 

전에도 말씀 드린바 있지만 중요한 것은 화이트발란스를 움직이는 K값의 운용이다.

제품 마다 그 기능들이 다른 특징이 있어 공통적인 해답을 드릴 수 없지만

반드시 k(캘빈)의 값을 운용할 수 있는 장비로 구성이 되어있다.

 

저는 캐논장비를 사용하는 관계로 운용의 폭이 2500-10000까지

나만의 수치를 조정할 권한이 주어졌다.

그 수치를 얼마나 정교하게 색상에 맞게 운용할 것인가에 민감하지 않는 다면

야생화를 전문적인 수준의 한계를 넘지 못할 것이다.

그것은 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다양하기에 자신이

그 수치를 조작하면서 노하우를 쌓으면 된다.

 

 

 

 

이 수치에는 정답은 절대로 없다고 강조한다.

노란색은 얼마를 주고 담아야 하나요? 하는 질문을 많이 받지만

햇빛의 강도와 바람 그리고 시간대 별로 주어지는 수치가 달라야 하는 이유이다.

그래서 책에서도 그런 부분을 언급하지 못하고 있지 않을 까 사료된다.

 

사진장비에 대한 조작능력은 설명서에 자세하게 기록되어 쉽게 접할 수 있다.

그래서 많은 열정으로 다양한 사물을 담으면서 자신에 맞는

칼라를 조작하는 수치를 찾아야 한다.

그것이 여러분들에게 드리는 답변으로 이해하시면 고마울 따름이다.

 

 

 

 

 

그래서 이른 문제점 때문에 자신만이 담은 자리를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지 않고 색상과 모델의 하나를 주장하면서

훼손시키는 어리석은 행동을 저지른다.

 

그러나 본인은 반드시 좋은 모델이 있다면 힘들게 같이 온

 동료들에게 기꺼이 알려준다.

아무리 같은 장소 같은 시간이라도 K(캘빈) 값이 일치 않는 다면

사진의 표현은 다르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 먼 길을 함께 왔는데 나만 좋은 모델을 보고 가겠다.

그것은 자연의 혜택을 누릴 자격이 없다고 주장한다.

본인은 발을 어디에 두고 어떻게 담으라는 설명까지 아끼지 않는 편이다.

 

겉으로 보기엔 형태는 비슷할지 몰라도 사물에 집착하는 힘의 강도와

나만의 구도와 다양한 숫자 조작에 따라 절대 같은 사진으로

탄생되지 않는 다는 것을 자신 있게 알고 있다.

 

 

 

 

오늘은 아주 희귀한 가는잎향유 야생화를 소개하려다 다른 길로 가버렸다.

그렇게 보고 싶었던 가는잎향유는 아주 고산지대 암반에

붙어 애태우는 야생화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숨을 몰아쉬면서 거대한 암반의 산으로 구성된 절벽들이 어지러울 정도라

몸을 곧추세우고 감히 접근하지 못할 장소이다.

금방이라도 깊은 낭떠러지로 빨려 들어갈 분위기다.

몸을 최대한 낮추고 기어서 그들이 있는 최고의 근접 거리로 다가서야 한다.

 

암반에는 숲이 조정될 수 없기에 최고의 햇빛을 받고

가을 기온까지 받아 아주 몸 전체가 붉게 단풍들은 모습과 자줏빛 꽃이

내 마음을 완전하게 훔쳐 가버렸다.

 

 

 

 

정말 보는 순간 가슴이 두근거리지 않을 수 없었다.

강한 액션으로 가슴에 손을 얹고 잠깐 감성에 젖은 모습을 지켜본 아내가

놀란 표정으로 왜 그래요? 하는 소리에 미소를 지어보이면서,

너무 아름다워 가슴이 두근거려 한 행동이라고 하였더니

나를 처음 본 순간보다 더 두근거리느냐고 하여 호탕한 웃음꽃을 피웠다.

 

아무래도 처음으로 아내를 본 순간 만큼에 비교는 되지 않았다.

내가 너무 아부하는 발언이라고 놀리면 안 된다. 사실이니까!

 

 

 

 

 

 

서울에 계신 귀중한 분의 친절한 안내로 도착된 곳.

너무나도 행복한 시간이 되어 감사를 드리고 싶다.

우리는 서로에게 아낌없이 주는 아름다움이 될 것이다.

자연도 우리에게나 조건 없는 사랑을 주는 것 같이 말이다.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 같이 아주 거대하고 웅장한 하나의 바위로 구성된 산,

빈틈사이로 한줌도 되지 않는 흙이 쌓인 곳에 뿌리를 내리고

바위에 하나 되는 모습으로 피어나 아주 먼 거리에서

물끄러미 바라만 보는 것으로 만족할 꽃도 있다.

 

꿀풀과의 가는잎향유의 잎은 대생하고 선형이며 표면맥과

가장자리에 짧은 털이 있다.

뒷면에는 선점이 있고 가장자리에 톱니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9월부터 시작하여 10월말까지 절정을 이루며 강한 자줏빛이

원줄기 끝과 이삭화서로 달리고 꽃향유와는 아주 품격이 다른 강한 모습이다.

 

 

 

 

아쉽게도 일년생이라 관련기관의 집중관리에서 벗어난 지도 모른다.

유심히 살펴본 꽃송이는 모진 비바람을 견뎌 낼 갑옷을 입고 있는 듯하다.

 

둥근 부채 모양의 포는 끝으로 가면서 뾰족해지고 자줏빛으로 털이 있고

꽃받침은 5개로 갈라지고 열편은 바늘처럼 날카롭게 되었고 안쪽으로 긴 털이 많다.

 

꽃과 잎에서 박하향기 보다는 강한 천연향이 퍼져

가을 남자 가슴을 설레게 만들이 충분하다.

우리나라에서만 자생하는 야생화로 우리들이 잘 관리하여야 할 것이다.

 

 

 

 

가는잎향유

Elsholtzia angustifolia (Loes.) Kitag.

 

정말 가는잎향유와 벌들이 노니는 모습을 보는 것으로 행복한 시간이었다.

 

모두 사랑합니다! 그리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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