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ㄱ)

나의 마음을 애태운 금꿩의다리 야생화!!

테리우스원 2012. 8. 30. 06:00

 

 

 

마음을 애태우며 어디에 숨어 있을까? 조바심을 가지면서 더 깊은 숲속으로

달려가 보았지만 나를 만나주지 않았던 야생화가 있었다.

 

몇 년이란 세월이 흘렀을까?

나에겐 1년이란 세월만 지나도 꽤 오래 되었다는 시간으로 느껴진다.

그러나 2년이 넘는 시간이니 무척 보고 싶었는데 쉽게 마음을

열어 주지 못한 아쉬움으로 마음을 애태웠다.

 

요즈음은 야생화의 본 모습보다 더 한층 업 된 모습을 원할 지도 모른다.

사람은 눈과 귀가 가장 간사하기 때문이라는 표현을 하고 싶다.

 

물론 입과 그 외 모든 것들이 더 좋은 것 더 세련모습을 그리기도 하지만,

그래서 야생화를 담으면서도 이젠 특이한 모습으로

담아내지 않으면 큰 인기를 얻지 못할 것 같다.

 

최근엔 취미생활로 야생화를 담는 분들이 갑자기

많이 증가되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여러 가지 이유가 숨어 있다.

 

 

 

 

 

 

본인의 생각으로는

첫째는 인물사진에는 저작권이란 걸림돌이 숨어 있고,

풍경은 먼 거리 출사와 이른 새벽 시간을 요하는 문제점,

야생화는 그 걸림돌의 문제점을 해소하는 좋은 취미생활로 인기를 실감하게 된다.

디지털이란 카메라 장비의 보급에도 한몫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작년엔 그 자리에 아무리 찾아도 흔적을 찾을 수 없는 금꿩의다리 야생화다.

키가 껑충 커서 쉽게 눈에 들어오고 바람에 약한 모습으로

사진을 담는 사람을 애태우기도 한다.

 

올해는 우연찮게 깊은 골짜기에서 만나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그 와중에 금상첨화로 벌들이 노니고 있는 모습을 보고 발길을 멈추지 않을 수 없었다.

아무리 무더운 날씨지만 그들과의 사랑이야기에

 몰두하다 보면 더위도 잊을 때가 있다.

 

 

 

 

조금 더 욕심을 내어 본다면 금꿩의다리는 비가 내리는 날이나

아침 일찍 이슬을 머금은 모습이 환상적이다.

 

그러나 벌들은 이런 형태에서는 보기 드물지 않을까 사료된다.

2009년으로 기억한다.

오전시간인데 빗방울이 막 그치기 무섭게 굶주렸던

 벌들이 날아와 아름다운 모습을 담는데 성공하였다.

 

그러나 올해는 빗방울은 없어도 벌들의 비행으로

아름다움 모습을 표현하게 되었다.

벌들의 비행을 유심히 살펴보면 꽃가루와 꿀을 먹는

여유로움은 있으나 다른 곳으로 이동 할 경우에는 아주 재빠른

몸짓으로 움직여 사진으로 온전하게 담기는 어렵다.

 

 

 

 

 

 

그래서 미리 예측을 하고 연사로 잡을 수밖에 없다.

금꿩의다리는 키가 껑충하게 큰 모습에

가느린 꽃대에 무수히 달린 구슬 같은 꽃송이로

가까이 접사로 잡기엔 표현에 미흡함을 느낀다.

 

먼 거리에서 전 초를 잡으려면 아주 정밀한 조작의 힘이 필요하고

가벼운 바람에도 흔들리는 꽃송이를 또렷하게 담기도 힘들다.

온전하게 금꿩의다리 야생화를 잡으려면

얼굴이 붉어지지 않으면 안 된다.

 

 

 

 

비가 오는 날이 더 색상이나 모습이 또렷함을 느낀다.

너무 작은 꽃송이와 큰 키가 덕분에 맑은 날보다

비오는 날의 선명도가 높다는 것이다.

 

얼마나 놀았을까 벌들이 나를 애태우니 자리를 뜨지도 못하고

더 좋은 모습의 비행 그리고 아름다움의 색상 조화에

신경을 곤두세우다 보니 시간가는 줄도 모를 지경이다.

 

 

 

 

 

 

금꿩의다리[대악당송초(大萼唐松草)]

Thalictrum rochebrunianum FR. et SAV.

var.grandisepalum(LIEVEILIE)NAKAI.

 

 

미나리아재비과 금꿩의다리 야생화는 여름이 가까우면

숲속의 어떤 식물보다 큰 키를 자랑이라도 하듯 쑥 올라와,

 금색의 화려한 꽃을 피우는데 꽃은 한 송이의 크기가 1cm도 정도이지만

여러 송이가 만개되면 정말 아름다운 장관을 이룬다.

 

둥근 원형의 터질 것 같은 금꿩의 꽃망울들은 서로 경쟁하듯이

오밀조밀한 눈부신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우리나라 에서만 서식하는 한국의 특산 야생화이다.

 

왜 금꿩의다리라고 부르는 이유는

보라색 꽃망울이 터지면 그 속에 수술이 노란 황금색으로 빛나서 '금'자를 붙였고

'꿩'자는 숲속에서 자라므로 붙였다고 한다.

 

또한 꿩의다리는 몸체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가는데 꿩의다리류도 잎자루가

아주 가늘어 꿩의 다리와 이미지가 비슷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추정된다.

꽃말은 '키다리인형'이다

 

 

 

 

 

봄철이 되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인접된 산을 오르면 꿩을 많이 만난다.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놀라 쳐다보면 꿩!~~ 꿩!~~

소리치면서 달아나는 모습이다.

 

꿩 동물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는 조용히 숲속을

헤치고 가다보면 눈앞에서 꿩을 발견하게 된다.

아주 빠른 걸음으로 그를 뒤쫓으면 자신이 위급함을 느끼면

머리만 숲속에 파묻고 큰 몸집의 엉덩이만 우리에게 보여주는

우스운 자태를 목격하게 된다.

 

 

 

 

 

동물의 형태를 많이 닮았다고 하여 금꿩의다리는 이름을 불러주었고,

숲속에서는 동물뿐 아니라 식물인 꿩의 야생화도 만나는데

금꿩의다리, 은꿩의다리, 산꿩의다리, 꿩의다리아재비,

꿩의바람꽃, 꿩의비름, 연잎꿩다리 등의 다양함도 만날 수 있다.

 

꿩의 이름을 가진 식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

 노루밥풀, 노루귀, 노루오줌처럼 노루와 관련된 식물도 많이 있다.

꿩이나 노루처럼 이들 모두는 깊은 숲속이 아니면

쉽게 만날 수 없는 야생화들이다.

 

 

 

 

 

그 중에도 금꿩의다리는 특별하게 키가 크며 또한 아름다움이 남다르다.

여름이 되면 숲속에서 다른 식물보다 먼저 숲속의 덤불을 헤치고 쑥 올라와

보랏빛 꽃 열매를 맺고서 감추어진 그 속에 황금의

수술을 공개할 때면 그 아름다움이 더하다.

 

잎 뒷면은 분백색이 돌고 꽃은 한 송이의 크기가 1cm정도 크기이다.

작지만 여러 송이의 꽃들이 원뿔꼴로 한데 모여 조롱조롱 달려 있는

그 모습이 정말 화려하여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금꿩의다리 야생화를 비롯한 꿩의 다리 류는 꽃잎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이 꽃받침이라 흥미로운 이야기다.

꽃잎과 꽃받침이 따로 구분되어 있지 않을 경우 꽃잎처럼

보이는 부분이 화피라고 하는데 꿩의다리류의 화피는

자주색이고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흔히 야생화 이름에 '금'자가 붙은 식물은 꽃잎이 노란색일 경우가 많다.

금꿩의다리는 화피가 자주색이지만 그 속에 감추어진 수술이 황금색이라

'금'이라는 접두어를 붙여 주었다.

 

열매는 수과(모양이 작고 익어도 터지지 않으며 한 개의 씨가 들어 있는 열매)로

타원형이고 8-20개쯤 달리고 여러해살이 야생화로 우리 땅에서 만 자생하는

특산식물로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서 자란다.

 

 

금꿩의다리의 아름다움으로 즐거운 만 가득하시고

 

행복하세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