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ㄱ)

가뭄 극심하여도 덕유산 개승마는 꽃을 피웠다!

테리우스원 2012. 6. 14. 06:00

 

 

샛바람이 불면 비가 온다고 옛날 어른들의 말씀으로 미루어

 대지를 적셔줄 단비가 내리겠지 하는 생각만 앞설 뿐

좀체 비를 뿌려주지 않는다.

 

농촌에서는 한참 모내기를 하여야 할 시점인데

저수지의 물 부족으로 인하여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밭작물은 극심한 가뭄으로 인하여 작품들이 몸을 비틀어

태연한 모습으로 자신을 방어하려는 노력이 안쓰럽다.

 

이렇게 이상기온으로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도 다 자업자득일 것이다.

전에도 말씀 드린바와 같이 비오 오지 않는 이유를

인간이 환경을 파괴한 원인이라고 하였다.

 

비만 오지 않는다고 하늘만 원망하지 말고

우리 인간 스스로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옛날의 어르신들은 참 지혜로움이 가득한 것 같았다.

지금같이 기상청도, 정밀한 과학 기구도 있지 않았지만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아름다움을 누리며 체험한 일들로 기억하고

순응하며 농사를 슬기롭게 지어온 것이다.

 

그러나 현재 너무 앞서가는 과학 발달과

신형 첨단 장비들이 등장하였지만

자연의 노여움을 삭혀줄 힘은 부족하다는 것이다.

 

어린 시절 농사일을 돌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샛바람이 불 때면 어머니께서 애야 서둘러라 비가 올 것 같다

하시면 반드시 소낙비가 내린 기억을 떠올린다.

 

샛바람이란 동쪽에서 불러오는 바람을 가리킨다.

하늬바람은 서쪽에서, 마파람은 남쪽에서 그리고

높바람은 북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일컬어 붙여준 이름이다.

 

 

 

 

 

특히 낚시를 즐겨하는 분들에게는 샛바람이란 이름만 들어도 싫어한다.

그 이유를 궁금하여 여러 방면으로 조사를 해본 결과의 내용은

샛바람이 불면 출어를 삼가고 다른 육지에서 행하는 일을 한다고 한다.

 

동풍이 불어오면 바다의 수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므로

물속의 고기들은 먹이활동을 하지 않고 안전한 곳에서

휴식을 취한다는 것이다.

 

“샛바람이 불면 어부들의 밥상에는 고기반찬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도 전해 오고 있다.

바다 수온이 고기잡이하는 사람들에게는

무엇보다 생명 같이 중요시 한다.

 

 

 

 

 

물론 광활한 바다 밑에 수많은 고기들이 살고 있다고 하겠지만

민감한 부분에 대하여는 고기들이 더 많은 반응을

 보여준다는 이야기가 된다.

 

고기를 풍성하게 잡는 어부들은

 바다의 수온을 잘 체크하는 지혜로움이 숨어 있다.

 

수온이 떨어지면 입질 또한 아주 미약하거나

낚시 바늘에도 잘 걸려들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들려준다.

샛바람이 바다 조류의 방향에도 영향을 미치는 힘을 가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부들은 하늬바람을 은근하게 기다리고 있을 지도 모른다.

 

 

 

 

 

 

바다와 육지의 사항은 다르다.

샛바람은 건조한 시점에 단비를 주는 바람이기에

밭작물들에게는 더 없이 고마운 현상이다.

최근에는 이런 현상들도 먹혀들지 않는 어려움이 발생되고 있다.

아마도 자연이 인간이 파괴한 환경에 대한

큰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 나름 생각하게 된다.

 

야생화를 탐사하는 한 사람으로서 자연의 고마움을

누구보다 절실하게 느끼고 감사하는 마음이 강하다고 자부한다.

그러나 현대 문명에서 갇힌 울 안 건물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은 자연의 고마움을 잘 느끼지 못할 것 같다.

 

 

 

 

 

 

더우면 에어컨 기계에서 물리적인 찬바람이 공급되어지고

추운 날씨엔 전기를 사용하여 따뜻한 온풍이 제공 되어 지고

가고 싶은 어디에나 지하철과 승용 차 등이 안전하게 모셔가므로

자연이 왜 중요한지를 모르고 살아간다.

 

진정으로 자연의 고마움을 깨닫지 못한 상태이기에

환경을 파괴하고 훼손하는 일들을 아주 우습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자연의 노여움이 극에 달하면 인간이 구축하고

만들어 놓은 새로운 문명들을 한 방에 후!~~ 하고 불면

다 안개처럼 사라져 버릴 것이다. 아주 허무한

모습으로 허탈해 할 정도로 말이야!

 

 

 

 

 

 

정말 무서운 힘의 마력을 가진 자연을 우습게

그리고 하찮게 여기지 않기를 엄중하게 경고 드리고 싶다.

 

오늘은 덕유산 자연 생태가 궁금하여 길을 나선다.

6월인데도 한 여름의 날씨를 방불케 하는 어려움이 예상된다.

덕유산의 향적봉은 해발 1,600m을 넘는 고산지대이다.

고산지대는 아파트가 밀집된 주변지역보다

약 1달가량의 기온차를 느낄 수 있었다.

 

아직 꽃을 피울 시기가 아닌데도

하얀 눈송이 같은 꽃을 덕유산 자락에 뿌려 놓았다.

가까이 다가서니 고개가 갸우뚱 거린다.

노루오줌, 눈개승마 순간 헷갈리기 시작한다.

자세히 살펴보니 눈개승마로 이름지어주고 싶은 야생화이다.

 

 

 

 

 

 

덕유산 자락을 눈 아래 두고 펼쳐진

하얀 꽃송이의 모습도 아름다움으로 다가온다.

가뭄으로 찌든 더위를 날려 보낼 녹색의 배경들이

시원한 갈증을 해소시켜 주는 기분이다.

 

눈개승마 야생화를 삼나물이란 명칭으로

전국 유일하게 울릉도에서 식품으로 생산 판매되고 있는 것이다.

인삼, 두릅, 고기의 세가지 맛이 함께 공유된다고 하여

울릉도에서 삼나물이라 부르고 잔치 때나

명절날에 고깃국을 끊이는 요리에도 사용되고 있었다.

 

차가운 겨울 잔설이 채 녹기도 전의 고산지대에서

싹을 틔우는 강인함이 숨어 있어 눈개승마라 부르게 되었고

 알카리성 고급 산나물로 사랑받고 있다.

 

쌍떡잎식물 장미과의 여러해살이 야생화로 고산지대에서 자라는데,

뿌리줄기는 목질화되어 굵어지고 줄기가 곧추서며, 높이는 30-100cm이다.

잎은 어긋나고 긴 잎자루가 있으며 2∼3회 깃꼴겹잎이다.

 

 

 

 

작은 잎은 막질(膜質:얇은 종이처럼 반투명한 것))이고

달걀 모양이며 끝은 뾰족하고 밑은 뭉뚝하다.

겹톱니가 있고 양면에 털이 없거나 잔 털이 있다.

 

길이 3∼10cm, 나비 1∼6cm이며 보통 윤이 난다.

꽃은 암수딴그루로 5∼8월에 노란빛을 띤 흰색으로

피며 원추꽃차례를 이룬다.

 

열매는 긴 타원형의 골돌과로 10월에 익으며

아래로 늘어지는데, 익을 때 윤이 난다.

 

민간에서는 전초를 지혈제, 해독제, 정력제,

편도선염 등의 약재로 활용하기도 한다.

 

 

눈개승마[죽토자(竹土子)]

Aruncus dioicus var. kamtschaticus HARA.

 

 

눈개승마의 아름다움으로 즐거운 시간이 되시길

 

사랑합니다! 그리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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