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ㄷ)

주왕산 절골 계곡 암벽에 숨어 있는 둥근잎꿩의비름!

테리우스원 2012. 10. 18. 06:00

 

 

 

야생화는 빛과의 싸움이다.

아무리 좋은 장비가 개발되어도 자연의 빛에는 당할 능력이 없다.

네비게이션은 스마트폰에서 제공하는 정보가 최신으로 정확하다.

순간 아가씨의 목소리를 잠깐 놓친 사이 차는 엉뚱한 길로 가고 있었다.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안내를 다시 시도한다.

목적지는 주왕산 절골인데 주왕산 국립공원 입구로 향하고 있다.

어쩔 도리가 없어 입구에서 안내원에서 절골을 가려고 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다시 온 길을 되돌아 한참을 가야한다고 한다.

시간을 들여다보니 오후 5시가 가까워 오고 있었다.

빛이 없는 야생화는 안꼬(팥) 없는 찐빵이고

물 없는 오아시스일 것이라 마음이 조급해져 온다.

 

그 곳에 둥근잎꿩의비름이 자생하는 곳이라

 그 아름다움을 만끽하려고 가는 길이다.

 

 

 

 

 

의아스럽게 야생화 자생지를 노출하는 글이 거의 없는 데

왜 이곳은 밝히는 이유가 궁금해져 올 것이다.

 

사실 주왕산 절골의 아스라한 절벽 등 높은 곳에서

 둥근잎꿩의비름 야생화가 붙어 있는 관계로 훼손이 어렵다는 이야기다.

그렇지 않고 손이 닿을 수 있는 가까운 곳에 자생한다면 그 자생지를 공개하지 않는다.

 

 

 

 

 

 

아마도 절벽위에 붙어 있는 야생화를 훼손하려면 목숨을 내 놓아야 할 것이다.

그래도 야생화를 훔쳐 가겠다면 어찌 말릴 것인가?

제발 눈으로만 감상하길 간절히 부탁드린다.

 

 

올 봄에 소개한 석곡 야생화가 아름다워 많은 애호가들에게 무분별하게 훼손되어져

지금은 절벽 난간이 아니면 찾기 힘든 곳으로 이사를 하였다고 했던 기억이 있다.

둥근잎꿩의비름도 이젠 더 높은 곳의 절벽으로 이사를 가고 있는 중이다.

 

 

 

 

 

경북 청송에 있는 국립공원은 소개를 드리지 않아도

모든 국민이 더 잘 알고 있을 관광지다.

그러나 절골계곡은 아직 낯선 지역이라 잠깐의 소개를 드리려고 한다.

 

절골의 계곡은 그 깊이가 약 10km 정도에 이르며,

맑고 깨끗한 물이 사계절 흐르고 기암괴석이 우뚝 솟아 있어

그 아름다운 산새가 주왕산의 주왕계곡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자연학습장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환경부의 홍보내용이다.

그 중에서 특히 우리나라 두 곳에서만 자생한다는

둥근잎꿩의비름 야생화가 이곳 절골에 가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절골 계곡은 주차료 입장료가 없이 자유롭게 방문되는 계곡으로

가을이 깊어지면 단풍의 어우러짐도 환상적이라 가을 여행지로 적극 추천 드리고 싶다.

 

산이 높아 햇빛이 빨리 사라지는 문제점 서둘러 계곡으로 발길을 재촉한다.

왼쪽 절벽 난간에 붙어 선의 미학을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모습은 정말 매력적이다.

장비로는 400mm 렌즈가 아마 빛을 발하지 않을까 사료된다.

 

 

 

 

 

 

맑은 물과 짙은 색을 풍겨오는 가을 단풍과 어우러진 모습에 감탄사가 연발된다.

아내는 정말 잘 왔다고 내보다 더 신이 난 모습으로

계곡을 동분서주 휘젓고 다닌다.

 

이곳, 저곳 둥근잎꿩의비름 야생화가 달려 있는 곳이라

소리치지만 몸이 하나라 따르지 못한 아쉬움이다.

 

 

 

 

 

 

말로만 여기도 있고 저기도 있다고 하지만 사진 장비로

담아내는 본인은 행동의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다.

검게 거슬린 절벽에 붉은 빛으로 선을 그려낸 한 송이 야생화는

정말 신기한 보물임에 틀림없다.

 

 

 

 

 

 

그 척박한 암벽에 뿌리를 박고 휘늘어지면서 붉은 별꽃을

피워내는 모습에는 감탄의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오후 6시가 되면 출입이 통제되는 계곡이라 마음과 몸이 더욱 바빠지기 시작한다.

계곡의 낯선 분위기에 서두르면 더욱 어려워지는 발길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넘어지고 하면서도 더 많은 량의 개체를 만나려고 최선을 다하였다.

 

 

 

 

 

이곳에서 다시 보려고 하루를 묵을 형편도 되지 못하였다.

최선의 노력으로 절벽에 붙어 있는 모습을 몽땅 담아내는 데

성공을 한 것 같아 안도의 한숨을 내시는 얼굴에는 땀범벅이 되어 있었다.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불가한일 아내가 미리 위치를 보고 있으면 다음 단계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조건이라 가능하였다고 고백한다.

 

 

 

 

 

정말 무엇이라 표현할 방법을 찾느라 한참을 고만해야 할 정도의

멋스러움 그토록 갈망했던 둥근잎꿩의비름 야생화에 대하여 이젠

미련이 없을 만큼 마음껏 담아내고 있었다.

 

쌓인 스트레스가 절벽 난간으로 모두 사라져 가는 기분이다.

가을이라면 이 꽃을 보지 않고서는 야생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안 될 것 같다.

 

 

 

 

 

아내는 나의 마음을 제일 많이 읽고 있는 사람이다.

보고 싶은 야생화를 두고 보지 못하는 안타까운 여건과

환경에 아쉬워하는 마음을 잘 이해한다.

 

사실 그날 저녁도 잠꾸러기인 본인이 잠을 설치기도한 날이다.

그 이유는 평소 보고 싶은 둥근잎꿩의비름의 자생지를 몽땅 훔친 날이라

가슴이 설레고 행복함에 젖어 잠을 이루지 못하였다고 고백한다.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감상하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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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풍과 어우러진 둥근잎꿩의비름

절벽에서 미소 짓는 아름다움 

정말 아름다운 모습이다. 

 이젠 더 높은 곳으로


 

그 행복함이 한동안 마음을 떠나지 않고 나를 사로잡아 버리기도 하였다.

아마도 이런 매력 때문에 자연의 야생화를 더욱 보고 싶어 하는지도 모른다.

 

봄, 여름, 가을철 본인의 몸무게와 겨울의 몸무게는 차이를 보인다.

산행을 많이 하는 활동 시기에는 몸이 가벼울 정도의 체중이 빠졌다가

겨울이 다가오면서 지상에서 식물 자체가 사라지면서 몸이 무거움을 느낀다.

그래서 겨울이 싫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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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풍광의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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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아름다워 


 

올해도 조금 늦은 감이 있는 시기에 찾았지만 내년에는

적기에 그들과 사랑을 나누어 보기를 소망한다.

 

어둠이 깔리고 겨우 오후 6시에 맞추어 출입문을 나서니 안내공무원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하루를 마감하려고 서두르고 있었다.

 

주왕산 절골 계곡 정기를 몽땅 받아가는 행복함이다.

 

사랑합니다! 그리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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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곡 계곡 

사진을 클릭하세요 

너무 아름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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