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ㄷ)

진흙 속 코를 박고 모셔온 땅귀개, 이삭귀개 야생화!!

테리우스원 2012. 8. 27. 08:06

 

 

 

습지식물에 대한 탐사를 위하여 깊은 산 숲으로 가고 있다.

아직 전문적으로 습한 지역에서 자생하는 여러 가지 야생화와

눈 맞춤을 잘 하지 못한 상태이다.

습한 지역은 조성된 지역이 한정되어 짧은 시간에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이란 혼자만의 착각을 가지고 살아왔다.

 

얼마나 많은 깊이로 산을 들어 왔을까? 산의 중턱에서 물이 솟아나고 있었다.

도저히 내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 않아 한참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어 버렸다.

 

평지 작은 연못이 있는 그 곳이 아닐까? 혼자만의 생각이었으나

산 속 중간 지점에도 습지대가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야생화에 대하여 조금 안다고 입을 열면 아주 큰 코 다친다.

야생화를 전문적으로 탐사하는 사람들 중에

그 깊이가 어마어마하여 입을 다물지 못한 경지에 오른 사람들이 많이 있다.

 

차근하게 알고 보니 희귀종만 집중적으로 탐사하는 분,

하나의 목(目)에 소속된 종류를 전문적으로 탐사하는 모습은

전공과목을 이수한 사람을 뛰어넘는 수준들이다.

 

그래서 교만하게 야생화를 전문적으로 탐사하였다고

자랑의 소리를 내뱉는 순간 큰 코를 다친다는 것이다.

그냥 혼자만 삭히고 조용히 경청하는 자세가 겸손함의 미덕일 것이다.

 

아주 보기 사나운 일들이 주변에서 많이 일어난다.

많은 시간으로 야생화를 탐사하고 그 자생지를 알고 있다고 뽐내며 자랑하는 사람들이다.

어떨 때는 위아래도 없고 자연을 벗 삼아 활동하는 마음이 교만으로

철철 넘치는 것을 볼 때면 나도 혹시 뒤돌아서서 저런 모습으로

다른 사람에 비쳐지지 않을까 염려를 한다.

 

나이를 먹는 다는 것은 자연을 거슬리는 행동으로 용납되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지식은 나이에 비례하지 않는다.

그래서 지식으로 나이를 무시하는 교만이 많이

있다는 것을 덧붙여 설명 드린다.

 

 

 

 

 

습지 야생화 탐사이야기를 하다가 샛길로 접어들어

머리를 두들겨 다시 바른 길로 들어서고 있다.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부분은 산이 하나로 형성되었다면

대부분 건조된 상태의 지역인데 이상하게 중간 부분에 물이 샘솟아나서

습지 식불들이 희귀하게 자생한다는 것이다.

 

오늘 이렇게 자라고 있는 야생화의 아름다움에

마음을 빼앗긴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물론 연못이 있는 습지에도 자랄 수 있겠지만 깊은 산 숲에서

아기자기 피어난 모습은 남다른 아름다움이다.

 

 

 

 

 

야생화 사진을 보고 와 멋지다 하는 분들이 다음에

꼭 한번 현장을 보고 싶다며 동행을 신청하여 함께 탐사에

나서면 실망의 탄성을 지른다.

사진으로 볼 때는 큰 것으로 알았는데 이렇게 작아요?

눈에도 잘 띄지 않을 정도의 크기와 키에 당황하게 된다.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야생화의 대부분은 아주 앙증맞게

작은 몸체를 가진 것이 특징적 자랑이다.

 

커면서 싱겁지 않은 사람이 없다는 말을 들어왔을 것이다.

크기가 크면서 아름다운 것들도 존재하지만

대부분 우리 마음을 사로잡지 못한다.

 

그러나 작은 모습 속에 갖출 모든 것이 다 살아 있어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하다는 것이다.

 

 

 

 

그 작디작은 야생화를 얼마나 정교하게 담아내야 하는 지를 상상에 맡긴다.

그런 야생화를 담으면서 땀을 흘리지 않는 다면 보는 사람도 감동이 밀려오지 않을 것이다.

 더 정교함 더 강한 몸의 힘을 발휘하지 않는 다면 표현의 아름다움은 없다는 사실이다.

 

어떤 이는 꽃을 담으면서 왜? 땀을 흘리는지

여러 번의 질문을 해올 때 무엇이라 설명이 어려워

다음 기회에 한번 같이 동행하기를 간청드릴뿐이다.

 

습한 지역을 좋아하는 않는 나무들은 구태여

그런 지역에서 힘들게 살지 않는 다는 것이다.

그래서 주변에는 하늘 문이 훤히 열려 있다는 사실도 알게 해준다.

 

강한 햇빛과 땅에서 솟아나는 물을 머금은 곳을 즐기면서

피어난 꽃송이의 모양과 색상도 남다르다.

가늘고 연약해 보이지만 더 가까이 다가서면 강인함을

안겨주는 힘도 느끼게 한다.

 

 

 

 

갑자기 귀가 가렵기 시작한다.

이럴 때는 어떻게 대처를 하시는지?

 이빈인후과 주의사항은 면봉으로 귀를 파지 말라고 한다.

옛날에는 성냥개비로 많이 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지만 그리고

귀 속으로 쉽게 삽입하여 이물질을 제거하도록 기구로 만들어져 나온다.

그 모습이 땅귀개의 열매가 떨어져 버린 빈껍데기의

꽃받침을 쏙 빼닮았다고 불러준 이름이란다.

 

혹시나 몰라 장화를 준비한 덕분에 습한 진흙땅에서도

그들과 진한 대화를 나누는 영광을 안았다.

너무 작아서 엄청나게 고개를 숙이고 코를 진흙 속으로 파묻는

아주 힘든 자세를 취하지 않으면 온전한 모습을 잘 감상하기 힘들다.

 

 

 

 

나만의 특별한 요가자세 한동안 하고 나면

다리에 쥐가 나서 족삼리혈을 주먹으로 두들겨야 해소된다.

 

통발과의 습지에서 자생하는 여러해살이 식출식물로서

식물체의 높이는 10-20cm 정도이다. 뿌리줄기는 가는 실모양이나

연약하고 옆으로 길게 벋으며 곳곳에서

드문드문 뿌리 잎을 볼 수 있다.

 

8월 한여름에 꽃을 피우는 데 황색이며 꽃대의 끝에서

송이꽃차례를 이루며 2-10개정도가 피며 두성꽃(양성화)이다.

꽃싸개잎은 긴 타원형의 비늘조각잎을 닮았고 끝이 뾰족한 편이다.

 

꽃받침은 통으로 되었고 꽃받침조각은 귀의 형태인데 2개이다.

꽃부리는 진한 황색이며 밑 부분은 꽃 뿔을 이루고

윗부분은 2개의 입술모양을 하고 있다.

 

 

 

 

아랫입술은 2-3갈래로 갈라지고 수술은 2개이다.

암술의 씨방은 1칸이며 가운데 애씨구슬이 붙어있다.

 

열매는 삭과(튀는 열매)이며 10월경에 익는다.

다른 이름으로는 홍엽리두첨(紅葉犂頭尖), 이알초(耳挖草), 땅귀통발,

우리에게 쉽게 보여주지 않는 희귀보호식물로 관리되고 있다.

 

 

땅귀개[이알초(耳挖草)]

Utricularia bifida L.

 

 

 

 

주변에는 이삭귀개와 끈끈이주걱 야생화와 벗을 삼고 자생하고 있었다.

 

 

 

 

  이삭귀개[밀화리조(密花狸燥)]

Utricularia racemosa WALL.

 

 

 

 

 

 

 

 

 

 

 

오늘은 산 숲속에서 습지에서 자생하는 땅귀개 야생화를 감상하면서

 

행복하세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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