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ㅁ)

가을 상징 물매화의 깊은 매력에 빠져보자!

테리우스원 2012. 10. 5. 14:53

 

 이른 아침 이슬을 흠뻑 머금은 모습

 

모든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감상할 수 있다.


전국에서 물매화가 자생하는 지역은 몇 군데로 한정되어 있다.

시간과 장소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감상할 가을 야생화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처음 야생화의 매력에 이끌리게 만들어 준 것이 바로 물매화이다.

 

사람은 간사하기 이를 때 없다는 것을 표현하는 것은

서서 있으면 앉고 싶고, 앉아보면 더 편안하게 눕고 싶고,

누워보면 더 평화로움을 얻고자 자고 싶다는 말이 있다.

 

특히, 인체 중 시각 청각이 가장 간사하지 않을까 사료된다.

물론 미각도 있겠지만 본인의 기준에서 드리는 이야기다.

 

처음에는 물매화란 그 자체만으로 신비로움으로 빨려 들어가

가슴이 쿵! 쿵! 그렸는데 조금 지나면서 립스틱을 바르고 내 눈에

나타난 모습으로 밋밋함을 내팽개쳐 버렸다.

 

시간이 지나면서 새롭게 갓 피어난 꽃잎속의

옥구슬과 립스틱 모습에 반하여 자리를 뜰 수 없게 만들었고,

 

이름에 걸맞게 물이 있는 깊은 산 속의 풍경과 어우러진 환상적인 모습으로,

이젠 아침 이슬을 마음껏 흠뻑 머금고 미소 짓는

모습에 할 말을 잃게 만들어 버린다.

 

그것도 조금은 부족하여 이른 아침 햇살을 받고자

쪼그리고 앉아 하늘을 쳐다보며 기다리기까지 마다않는다.

 

 

 

 

 

더 깊고 정교하게 물매화의 매력을 숨김없이 표현하고자

숨을 멈추고 집중하는 모습에 내 마음도 새롭게 변화되는 매력을 느낀다.

 

그냥 평범하고 쉽게 다가서면 진실한 매력을 보여주지 않는 야생화다.

 

처음에는 삼각대도 없이 대충 꾹꾹 눌러 담아낸 물매화를

 지금에 보면 창피한 마음을 가지게 만들어 버렸다.

 

 

 

 

 

 

사진이라 기록물로만 생각하지 말고

아름답게 표현하는 예술이라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그래서 사진을 독자에게 선보일 때는 가장

환상적인 모습으로 공개하는 것이 예의가 아닐까

감히 이야기하고자 한다.

 

그래서 전국의 물매화가 있다는 자생지를

 발로 직접 뛰어다니면서 입은 옷에 소금 간이 필 정도의

땀을 흘리면서 그들과 씨름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

 

 

 

 

다른 야생화들도 갓 피어나는 모습이 단아하고 아름답지만

물매화 중에도 립스틱을 짙게 바르게 나타난  물매화는 

더 매력덩어리가 숨어있다. 

 


 

 

느끼고 깨달은 바는 지역에 따라 색상과

풍기는 분위기가 다 다르다는 것이다.

 

그 지역의 기운에 따라 아마도 물매화가 간직한 화려함과

신비로움 들이 숨어 있는 분량이 다 틀린다.

 

이른 아침의 아주 미세한 안개를 머금은 모습은

인간의 인위적인 분무기로 만들어 내지 못하는 깊고 깊은 매력이 있다.

 

얼핏 보면 동일하다고 말할지 모르나 미세하고

가벼운 공기의 기운으로 옥구슬 끝에 살포시 내려앉은 모습은

인간의 힘으로는 절대 불가능할 것이다.

 

 

 

물과 잘 어우러진 풍경 속의 물매화 군락지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설레게 만든다. 

 

또 쉽게 보고 판단하시는 분들은 분무기를

그냥 뿌려 물매화를 담았구나!

내뱉는 소리를 염려하여 긴 설명을 드린다.

 

이제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분무기로 품어낸 물방울과 자연 속의 기온차로 맺혀

시간차로 꽃술에 앉은 물방울이 확연하게 다른 점을.

 

빛도 자연의 햇빛과 인공적 조명은 유심히

살펴보면 아주 큰 차이를 보인다.

어둔 곳에서 야생화를 담으려면 빛이 필요하여 인공조명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많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처음에는 인공조명도 어둠에서 밝은 빛의 조화로움으로 눈이 번쩍이었지만

이젠 인공조명으로 만든 사진은 반복적 여러 번

볼수록 실증을 느끼게 되었다.

 

 

 

본인은 비가 오는 날이면 즐겨 우산을 받치고

우중 촬영준비로 물방울 맺고 있는 사물을 사진으로 담아내곤 한다.

 

기억하기로 홍매실 열매에 맺힌 물방울이 아주 환상적이라

사진으로 담아 블로그에 공개를 하였는데 얄팍한

지식을 가진 분이 나의 심기를 불편하게 건들었다.

 

분무기로 물을 품어내어 담아낸 홍매실도 아름답다는 표현을 하였다.

그에 상응하는 답글은 나무가 큰 나무고 주변의 넓은 숲까지

소방차를 동원하여 물을 분무하고 찍는 다고 고생했다고

 웃음 섞인 내용을 회상하게 한다.

 

나를 위한 배려같이 10월3일 새벽으로 달려간 그 곳에서

밤사이 기온차로 인하여 많은 량의 정교한 물방울이 꽃술에

내려앉아 풍성한 옥구슬 같은 왕관을 만들었다.

 

이제는 자신도 더 이상의 무엇을 위하여 추구할 것인지 잘 모르겠다.

더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여줄 것이 무엇인지 궁금하기도 하다.

무엇이던 끊임없이 추구하고 노력하면 더 아름답고

더 멋진 작품으로 승화될 것이라 확신한다.

 

 

 

물매화의 전초와 막 깨어나는 아름다운 모습이다. 


 

오늘은 남한의 전역을 휩쓸고 담아온 물매화의

다양한 모습과 최선을 다한 물방울 맺힌 표현으로 공개 드리려고 한다.

 

 

모두 즐거운 시간으로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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