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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ㅁ)

귀신들도 벌벌 떨게하는 무환자나무와 열매!

테리우스원 2011. 11. 16. 07:30

 

 

 

대전광역시 블로그 기자단의 유성지역 팸투어가 시작되었다.

모든 일정을 다 취소하고 먼저 지역에 숨어 있는 아름다운 명소를

답사하는 것이 급선무가 아닐까 사료되었다.

 

지역별로 안내자의 상세한 설명을 들으면서 답사를 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오늘은 수운교를 방문하려고 아침 일찍 서둘러 기자단 일행은 길을 나선다.

처음으로 들어본 지명이라 처음에는 교라는 의미에 다리교를 생각하여

아주 멋진 엑스포 다리같이 아름다움이 숨어 있는 곳으로 상상을 하였다.

아쉽게도 그 상상이 아주 크게 빗나간 것이다.

 

 

 

 

 

수운교는 동학시조 수운 최제우 선생께서 1923년 10월 15일에 만들어 놓은 종교이다.

주변에는 자운대의 군부대가 자리를 잡고 있는 있었다.

차지하고 있는 대지의 규모가 대단하였으며 유성구 추목동에

위치한 금병산 자락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남으로 광덕문, 동에 용호문, 서에 보화문, 북에 성덕문과

밖으로 종각까지 설치된 곳이다.

처음부터 우리를 반갑게 맞이하고 설명하여주실 관계자 분을 따르면서

기자단은 사뭇 진지한 표정들이다.

개인이 왔다면 이런 자세하고 홍보적인 설명은 듣기 어려울 것 같았다.

 

사실 현재는 자신이 믿고 나아가는 종교가 아니라면 배척하는 마음이 있을 수 있지만

남의 종교도 존중하고 그 마음을 헤아리려 노력하는 것도 나쁜 것을 아니라고 사료된다.

지금은 무조건적 나만의 주장을 하는 사고는 모든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지 못할 것이다.

 

 

 

 

대전광역시 유형문화재 제28호로 지정 운용되고 있는 도솔천이 본전이라는 이야기다.

넓고 푸른 앞마당의 광장 한 모퉁이에 하늘을 벗 삼아 앙상한 가지만을

남긴 채 노랑 열매만을 매달고 있는 나무에 나의 시선이 꽂힌다.

기자단의 전공하는 각자 다르다 본인은 생태학습과 야생화를

탐사하는 것을 즐기는 편이다.

 

구름이 가득한 가을하늘을 찌를 듯이 앙상한 가지들 끝에

매달린 무환자나무 열매를 바라보노라니 관계자 분께서 설명을 덧붙인다.

 

무환자나무는 한자로 무환자(無患子) 혹은 무환수(無患樹)라고 한다.

본래 중국에서 도교를 믿는 사람들이 즐겨 심던 나무인데

그 열매가 귀신을 쫓아내는 힘이 있다고 믿게 되어 이런 이름이 생겼다 한다.

 

 

 

 

 

옛날에

 

자신의 건강을 위하고 아울러 몸과 마음까지 수행하려고 깊

은 산 은둔지역으로 몸을 숨긴 채 단학이란 훈련에 몰입하게 되었다.

 

그러나 사람의 정신을 가장 괴롭히는 것이 있는데 일명 사탄, 마귀들이 있다.

정신을 집중하지 못하도록 가장 힘들게 하는 나쁜 정신세계가 있다는 것이다.

 

수련자는 악한세력에 대항하려고 더 많은 정신집중으로

나아가려고 노력하면 그에 비례되어 귀신들이

더욱 기승을 부리게 되었다.

정신이 모아지지 않자 자신의 의지가 약하다고 판단하고

깊은 단전호흡으로 단학의 세계로 빠져갔다.

단학의 깊이는 정말 오묘한 세계이다.

 

 

 

 

하루는 이른 새벽 깊은 단전호흡을 하고 있을 무렵 감로수

이슬이 동편 소나무 가지 끝에 매달렸고 아주 먼 거리의

기운까지 모두 움집하고 있었다.

 

가을의 구절초 향기까지 흡입되고 혜안이 열리면서 주변을

괴롭히는 사탄 마귀를 물리칠 사물이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너무 멀어 식별이 어려워 더 깊은 훈련으로 뚜렷해지는 모습이 다가오는 것은

노란 열매 속에 아주 단단해 보이는 검은 씨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수련을 마치고 자신의기운의 범위에 들어온 그 나무를 찾아보니

나무는 아주 웅장하여 하늘을 찌를 듯하였고,

단풍이 들었던 잎사귀는 하늘을 날아가는 새 깃 같고

줄기는 거칠어 한 아름으로 안아보기 힘들 정도의 큰 나무

다 떨어진 앙상한 가지 끝에 조롱조롱 매달린

열매를 보니 찾고 있는 나무가 틀림없었다.

 

꼭 껴안으면서 나무에게 속삭이기 시작하였다.

미안하구나! 너의 몸의 일부를 내가 꼭 필요하다고 정중하게

이야기를 하니 갑자기 바람이 불어오면서 가지가 흔들리고 맺힌

씨앗들이 머리 위에 우수수 떨어지기 시작하였다.

 

 

 

 

 

나무가 흔들리는 행동은 수련자에게 자신의 몸을

주겠다는 허락으로 받고 긴 가지한쪽을 손으로 꺾고 머리위로

떨어진 열매를 가득 주워 감사하다고 사랑의 입맞춤을 하고서

동굴 거주한 곳으로 돌아왔다.

 

나뭇가지와 열매를 곁에 둔 후로는 왠지 마음이 차분해지고

몸이 가벼워지면서 주변에서 힘들게 한 귀신들이 싸움을

걸어오지 않고 먼 거리 주변만 맴돌고 있는 것 같았다.

 

몸과 마음 정신까지 맑아오고 깊은 수련에 정진할 힘이

솟아나 너무 큰 기쁨의 시간을 갖게 되었다.

 

그렇다면 이 나무로 인하여 그런 일이 생긴 것인지 궁금하여 확인에 들어갔다.

가지를 두고 먼 거리에서 단전호흡 수련을 시작하기가 무섭게

정신을 괴롭히는 귀신들에게 휩싸여 힘들게 되어,

다시 나뭇가지와 열매를 둔 동굴 안으로 돌아오니 다시 평화를

찾게 된 것을 알게 되어 항상 곁에 나뭇가지와

열매를 두고 수련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열매 껍질을 벗겨보니 아주 단단한 모습의

검은 열매들이 신비로워 줄로 꿰어 목에다 걸었고

가지를 다듬어 지팡이를 만들었다.

 

몸에 열매와 지팡이를 항상 지니고 다닌 후로는 귀신들로부터

자유로운 몸이 되었고, 질병까지 엄습하지 못한 귀중한 방패적인

나무라고 사랑을 받게 된 것이다.

 

인간의 한계를 초월하는 힘을 발휘하는 능력을 키우는 수양의 일종이다.

우리들의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는 선인들도 단학훈련을

깊게 하여 앞날을 내다보는 혜안과 아주 무서운 인간의 능력으로

우리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기도 하다.

 

 

 

 

그와 같은 수행을 방해하는 것들이

우리주변에 항상 정신과 몸을 뒤흔들어 놓는다.

그 귀신들을 물리칠 도구가 무환자나무라고 전해져 오는 것이다.

 

열매껍질은 부드러운 고무 같지만 물에 넣고 비벼보면

거품이 잘 일어나는 것이 흔하게 때를 제거하는 물질인

비누대용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사귀를 물리친다고 믿게 되어 불교에서는

검정 씨앗으로 염주를 만들어 시용하기도 한다.

근심과 걱정을 없애는 나무라고 하여 집 주위나

특히 사찰 내에 심어져 많이 사랑받는 나무이기도 한다.

 

무환자나무[연명피(延命皮)]

Sapindus mukorossi GAERTNER

 

 

무환자나무와 열매를 드리니 모두 해방된 삶으로 건강하시길

사랑합니다! 그리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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