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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ㅁ)

이른 봄 명자꽃은 꽃나무 여왕이다!!

테리우스원 2011. 2. 25. 08:35

 

 

 

봄 향기가 코끝으로 날아오면 노랑과 붉음의 물결이 요동친다.

흔히 장수매라고 하지만 학명에는 명자꽃으로 찾아야 한다.

사람도 인물이 너무 아름다우며 누군가의 곁눈질 대상이 된다.

 

식물도 마찬가지다 주로 장미과, 양귀비과의 꽃들이 아주 매혹적이다.

우리를 유혹하리만큼 요염하여 그냥 지나치지 않도록 만들어 버린다.

 

 

 

 

 

옛날 여인들은 몸속에 자기만의 방어를 위하여

날카로운 은장도를 가슴 깊숙이 품고 다닌다. 앙큼한 사내들의

도발적 행동에 여성인 자신을 보호하는 무기로 활용하였던 것이다.

 

왜? 남자는 여자를 보면 성적 충동을 느끼게 되는 것일까?

여자는 남자를 보고 남자처럼 그런 성적인 강한 충동을 느끼지 못한다고 한다.

 

 

 

 

명자화, 장미꽃은 이름만으로도 성적 충동을 느낄 만큼

매혹적인 색상과 깊이를 간직하고 있는 꽃이다.

 

왜? 사람은 아름다움과 매혹적인 자태를 보면 그냥

시선으로 감상하려 하지 않고 꺾어 자기 소유로 만들고 싶어 할까?

 

 

 

 

  명자꽃도 이런 추태를 미리 알고나 있었을까?

다른 이들이 쉽게 꺾지 못하도록 자기만의 은장도 무기를  간직하고 있기에 말이다.

은장도의 길이가 무려 3-5cm정도로 아무 생각 없이

덥석 아름다움에 취하여 꽃을 꺾으려 다가서면

사정없이 가시가 몸을 헤집고 들어와 혼비백산하게 만들어 버린다.

 

 

 

한번 그렇게 당하고 나면 멀지 감치 눈으로 감상하는 자세를 취할 줄 알게 된다.

다시 말씀드려서 성숙해졌다는 의미가 더 정확할 것 같다.

 

 

 

  찬 공기를 이기고 메마른 가지사이 잎이 움트기가 무섭게

툭 건드리면 터질 것 같은 요염한 꽃 봉우리를 선보인다.

 

보여 드리지만 한번 만져 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지 않는 가?

특히 여자 보다 남자들이 더 강한 충동을 느낄 것 같다.

살며시 벌어지는 그 형태는 정말 요염하다는 표현이 딱 어울릴 것 같다.

 

 

 

 

완전하게 만개되어 5개 꽃잎이 활짝 열려지면 무언가 허전함이 감돈다.

살며시 감추듯 은밀한 사랑을 속삭이듯 미소를 지어보일 때가 아마 절정이 될 것이다.

 

흔하게 볼 수 있는 명자꽃의 색상은 짙은 붉은 색인데

흰색, 미색, 그리고 분홍색을 선보인다.

 

 

 

 


연분홍은 흔하게 볼 수 있는 자태는 아니다.

그 색상 중에 가장 으뜸이 연분홍빛이 가슴일 설레게 만들어 준다.

아마 나도 남자이기에 그런 마음이 생길 것 같다.

가까이서 진한 대화를 나누면서 느낀 솔직한 감정이다.

 

 

 

 

 

명자꽃[산당화(山黨花)]

Chaenomeles lagenaria(LOISEL.) KOIDZ.

 

 

 

 

중국이 원산지로 관상용으로 들어와 우리나라 각 지방의 해발 200-500m  지역 인가부근에

흔히 심고 있는 귀화식물(歸化植物)야생화이나 언제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확실치 않다고 전한다.

 

약명으로는 노자(擄子), 다른 이름으로는 백해당(白海棠). 모자예목과.

애기씨꽃나무. 청자. 산당화. 가시덕이. 처자화 아가씨꽃나무 , 장수매 등으로  불리운다. 

 

  

 

특징으로는 낙엽관목이며 높이 1-2m이고 가지의 끝이 가시로 변한 것도 있다.

잎은 호생하고 타원형 또는 긴 타원형이고  예두이고 예저이며 길이 4-8cm너비 1.5-5cm로서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고 엽병이 짧으며 탁엽은 난형 또는 피침형이고

일찍 떨어져 아쉬움을 안겨주는  야생화이다.

 

 

 

꽃받침은  짧으며 종형 또는 통형이고 5개로 갈라지며 열편은 원두이고 밑 부분이 뾰족하고

수술은 30-50개 수술대는 털이 없고 암술대는 5개이며 밑 부분에 잔털이 있으며 

10월에 열매가 성숙되며 이과는 타원형이고 길이 10cm 안팎이다.

  

평범, 정갈함, 조숙, 겸손이란 꽃말을 지닌 명자꽃은 

춥고 긴 겨울을 이겨내고  이른  봄에 잎보다 먼저 꽃망울을 터뜨려 봄을 알리는 전령사다.

투명한 만큼 붉은색 꽃잎에 노란수술로 요염한  만큼 진한 빛을 띄우고 있다.

 

 

 

 

 

벚꽃처럼 너무 화사하지도 않고, 모란꽃처럼 너무 요염하지도 않으면서

 그렇다고 촌스럽지도 않은 꽃이 바로 명자꽃으로 한마디로 적당히 곱고 향기로운 꽃이다.

 

장미가 꽃의 여왕이라면, 산당화는 꽃나무의 여왕이다. 

흰색, 빨강, 분홍, 야생화가 너무도 곱고 향기롭다

그래서 경기도 일부에서는 "아가씨꽃나무"라고도하며

옛사람들은 이 꽃을 보면 여자가 바람 난다고하여 명자나무를 집안에 심지 못하게 했다.

 

그렇게 죄 없이 대문 밖으로 쫓겨난 산당화는, 길거리나 정원에서, 뉘 집 울타리나 담장 밑에서,

저렇듯 요염한 자태로 뭇 사람들의 시선을 붙잡곤 할 것이다.

 

 

 

열매는 명사라고 하여 동의보감에 보면 토사곽란으로 쥐가 나는 것을 치료하며 술독을 풀어주고

냄새가 맵고 향기롭기 때문에 옷장에 넣어두면 벌레와 좀이 죽는다고 하여 좀약 대용으로 까지 널리 활용되었다.

 

꽃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고 여름에 달리는 열매는 모과처럼

생겼는데 그 향기가  모과보다 더 진해서 과실주를 담거나 약용으로도 활용한다.

 

불그레하고 수줍은 듯 미소를 머금은 얼굴, 터질듯 풍만하게 부푼 저 꽃봉오리

봄이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온 기쁨의 시간이 되시길

 

 

사랑합니다! 그리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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