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오줌때 열매가 지나가는 가을을 아쉬워한다.!

 

 

 

가을비 오는 숲속에서 마지막을 알리는 야생화를 열심히 담고 있다.

혹여, 1년을 마무리 하면서 해마다 아쉽게 담지 못하고

넘겨버린 좀딱취와 호자덩굴과 깊은 사랑에 빠졌다.

 

조르는 아내에게 호자덩굴의 모습을 알려주었더니

산 숲을 헤치면서 여러 개체를 찾았다고 큰 소리를 질렀다.

그 소리에 서울에서 좀딱취를 탐사하려온 일행들이

무엇인지 궁금하여 사진으로 담는 일을 중단하고

호자덩굴을 발견했다는 소리에 우르르 몰려왔다.

 

아마도 호자덩굴을 나처럼 처음 보는듯한 사항

일행은 “그 이름이 무엇이라고요?”

아내는 신난 표정으로 “호자덩굴 야생화 열매예요!”

 

더 이상의 말도 필요 없이 모두 일제 엎드려쏴 자세를 취한다.

그리고 한참 만에 일어나 고마움의 보답으로 아내에게

안내하면서 말오줌때 나무 열매를 알려준 것이다.

 

그런 사항이 아니었다면 말오줌때와 난 만날 수 없었을 것이다.

새로운 것을 얻었다고 흥분된 모습으로 호자덩굴 담느라 엎어진 나를 못살게 군다.

나의 목록에 없는 나무 같아 두말 않고 따라 나선다.

 

와우!~~ 부르는 이름은 요상하지만 가을 하늘을 빛내기 충분한 열매이다.

쥐의 눈을 닮은 빨간 열매 속의 씨앗이 신비롭다.

와중에 내린 가을 빗방울을 머금어 더 싱그러운 모습이다.

 

'말오줌때'라는 이름은 나무의 줄기로 말채찍을 만들었으며

나뭇가지를 꺾어 냄새를 살짝 맡아보니 약간 지린 오줌 냄새 같은 고약한 냄새가 난다.

아마도 그런 지린 냄새가 말의 오줌 냄새와 비슷하다고 하여 부른다.

 

 

 

 

말오줌때[야아춘(野鴉椿)]

Euscaphis japonica (THUNB,) Kanitz

 

종자를 야아춘자(野鴉椿子) 뿌리를 야아춘근(野鴉椿根),

꽃을 야아춘화(野鴉椿花)라고 하며 약재로 활용된다.

 

종자는 늦은 여름철 8-10월경에 잘 익은 열매를 채취하여 강한 햇빛이 말려

위통, 탈항, 자궁하수, 월경불순, 방광산기 지통의 치료약재로 활용한다.

 

뿌리는 10-11월경에 채취하여 흐르는 물레 잘 씻어 말려 이질,

류머티즘에 의한 동통, 타박상 치료의 약재이다.

 

꽃은 지통의 효능이 강하여 현운두통 질환을 치료한다.

그리고 줄기는 거풍, 이습 지통의 효능으로 요통, 수종, 산후빈혈,

타박상, 창상출혈의 치료 약재로 활용된다.

전초의 맛은 쓰고 성질은 따뜻한 편이다.

 

약재의 활용도가 높은 수목이라 지역적으로 불리는 이름도 다양한 편이다.

야아춘, 야압춘, 삭과, 야야춘, 계시시, 양삭곽, 산수, 계안청, 계장시, 계장피,

과계단, 산초자, 야계춘자, 말오줌대, 말오줌때,

말오줌, 나도딱총나무 로도 통한다.

 

겨울철에 아주 약한 식물로 해안가를 배경으로 따뜻한 바람을 맞고 자생한다.

고추나무과의 잎이 지는 작은키나무이며 식물체 높이 3~5m 정도이다.

 가지는 약간 굵고 털이 없으며 회갈색, 흑자색을 띤다.

 

잎은 마주 달리며 길이 4~6cm 되는 잎자루가 있다.

쪽잎(소엽)은 5~9개이며 홀수깃모양겹잎(기수우상복엽)이다.

 

5-6월경에 가지 끝에 고깔꽃차례(원추화서)를 이루고

풍성한 황록색 꽃(지름 5mm정도)이 모여 피며 두성꽃(양성화)이다.

꽃받침잎은 5개이며 오랫동안 그 흔적을 보여준다.

꽃잎도 5개미여 꽃받침잎과 길이가 같다.

 

수술은 5개이고 꽃잎 길이와 같다. 씨방(자방)은 3칸이며

암술대(화주)가 3개있고 밑 부분은 꽃쟁반에 둘러싸여 있다.

 

열매는 1~3개씩 달리고 튀는 열매(삭과)이며 껍질은 반달모양이고

꼬부라진 타원모양이며 끝이 뾰족하고 길이 1.5~2cm이며 8~9월에 익고

세로줄(종선)이 있으며 겉은 붉은 빛이 돌고 안쪽은 밝은 홍색이다.

 

 씨는 검은색으로 윤기가 나고 지름 4~6mm이다. 봄철에 어린잎을 식용한다.

 

 

 

 

 

가을을 더욱 빛나게 아름다운 말오주때 열매를 보면서

행복하세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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