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 일기는 한치 앞도 가름하기 힘든 변화무쌍한 지역이다.
오전 잠깐 햇빛을 비쳐 주더니 오후가 되면서 강한 비바람이 몰아친다.
특히, 애기앉은부채 야생화는 숲속의 깊은 곳에서
강한 비를 뿌리는 시간이라 낮인데도 빛을 받을 수 없어
야생화를 사진으로 담으면서 IOS를 1000으로 높여
촬영하는 진풍경도 벌어진다.
혼자서는 담기 어려운 사항 굵은 빗줄기에도 불구하고
아내는 우산을 받쳐주고 질퍽이는 바닥에 엎어져
애기앉은부채 야생화를 담아내기 최선을 다한다.
너무 먼 거리를 달려온 시간이라 다시 오기엔 너무
힘들 것을 예상하고 우중에도 불구하고 강행군을 시도하였다.
장비를 비옷으로 입혔지만 작동하는 손이 물에 젖어
결국 물로 얼룩진 카메라 장비가 되 버렸다.
애기앉은부채[희좌선초(嬉坐禪草)]
Symplocarpus nipponicus MAKINO
우리나라 중부이북의 고산지대 골짜기 습한 지역에서 자란다.
천남성과의 여러해살이 야생화로 식물체 잎길이
20cm 안팎으로 낮은 키를 자랑한다.
가까이 다가서면 이상한 냄새를 풍기며 뿌리줄기는 짧고
아주 굵으며 매뜹형태의 모양으로 구성되어 있다.
잎은 뿌리목에서 여러 개가 모여 나며 긴 잎자루가 있다.
잎몸은 달걀꼴의 타원모양이며 밑은 사랑표 같은 심장형이고
위는 둔탁해보이고 끝이 고깔모자처럼 뾰족하다.
꽃은 봄에 잎이 나와서 자랄 때는 피지 않고 숨어 있다가
무더운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잎이 마르면서 꽃송이가 맺힌다.
8-9월경에 곧게 자란 꽃줄기 끝에 꽃송이를 펼쳐 보이고
횃불모양꽃싸개잎 안에 도깨비 방망이를 달고 있다.
꽃모습으로 부처가 앉아 수행하는 모습 같다는 표현을 하기도 한다.
꽃덮이는 연한 자주색이고 꽃덮이조각은 4개이며 위를 향하고
넓어지며 윗부분은 안으로 휘어진다.
꽃밥은 황생에 가깝고 씨방은 윗자리이고
달걀모양이며 1칸으로 되어 있다.
암술대는 고깔모양이고 끝에는 작은 암술머리가 붙어 있다.
종자는 물열매이고 많이 모여 둥근모양의
열매이삭을 이루고 10월경에 익으며 꼭지에서 떨어진다.
씨는 둥글고 유독성 야생화로 식물체를 삶아 보리쌀 씻은 물에
우려내면 독성이 제거되어 묵나물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뿌리에는 강한 독성으로 함부로 먹는 행위는
아주 위험을 부르므로 주의를 요한다.
한방과 민간에서는 뿌리줄기를 해수, 거담, 진경, 창종, 구토,
파상풍, 이뇨제 등의 약재로 활용되기도 한다.
앉은부채와 애기앉은부채를 혼동하면 안 된다.
앉은부채는 언땅과 눈 속에서도 피어나는 이른 봄철의 야생화이고
애기앉은부채는 한여름에 피어나는 것으로 구분하면 된다.
좌선초(坐禪草)란 이름으로 이른 봄 눈 속에서도 잎이 녹색으로
자라기 때문에 겨울잠에서 갓 깨어난 곰들에게
좋은 먹이 감이라하여 곰풀이라고 불린다.
애기앉은부채 야생화의 아름다움으로
행복하세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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