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ㅇ)

으슥한 숲속에서 붉은 미소로 나타난 으름난초 야생화!!

테리우스원 2012. 9. 19. 07:00

 

 

마음으로 느껴지는 분위기가 으슥해져 몸이 조금 오그라지게 한다.

꼭 무엇인가 이상한 물체가 숨어 있는 분위기다.

사람의 육감은 대단하다는 것을 여러 번 느낀다.

산 속을 다니다 보니 주변에서 다가오는

분위기를 감지하는 예민함이랄까?

 

사실 아주 희귀한 야생화는 발견 당시 공개를 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 이유는 반드시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되어 결국에는

다시는 보지 못할 사항에 많이 이르렀기에 매우

조심스럽게 다루는 편이다.

 

그래서 많은 시간이 지난 다음에 공개를

드리는 마음을 헤아려 이해하시기 바란다.

 

사실적 고백을 드린다면

인터넷 블로그가 오픈상태이지만 공개된 품목보다

비공개된 개체도 무수히 많이 있다는 것이다.

 

한때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는 야생화들이

최근에는 육지에 섬과 같은 환경에 적합하게 조성되면

그 모습을 보여준다는 이야기다.

 

 

 

 

오늘 대화를 나누고자 하는 으름난초

야생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난초과이지만 잎이 난초와 같은 것이 아니고 꽃대만

뚜렷하게 보여 일종의 부생식물이다.

 

으슥한 분위기의 숲속에서 갑자기 붉은 빛을 환하게 밝혀주는 것이다.

작년에 다른 곳에서 발견되어 올해는 화려하게 피어난 꽃과 열매를

다시 만나고 싶었지만 이상하게도 작년의 자리에는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는 고백이다.

 

꼭 무엇인가에 홀린 분위기 육지에서 만남은 포기를 하였는데

생뚱맞은 곳에서 개체가 발생된 것이다.

꽃대 생긴 모습도 황금색으로 나타나는 분위기도

난초과에 걸맞은 모습은 아니다.

 

난이라고 하면 잎의 모습이 한 필체의 획을 그리는

곡선의 묘가 있어야 하는데 굵은 줄기만 서 있는

모습에 고개를 내젖게 만든다.

 

만나는 시간에는 이미 황금의 꽃송이는 다 떨어지고

수정을 맺은 열매들만 주렁주렁 고추 같은 인상을 남겨준다.

꽃과 열매가 쉽게 연결 되지 않아 한참을 쳐다보고

또 쳐다보게 만들었다.

 

 

 

 

 

야생화의 크기는 1m 안팎으로 녹색인 부분은 없으며,

위에서 가지가 여러 갈래로 갈라지고 갈색의 털이 많이 있다.

뿌리는 옆으로 길게 자라며 Armillaria라는 버섯의 균사가 들어있다.

잎은 난초와는 다르게 삼각형으로 뒷면이 부풀고

시들면 가죽같이 되어 잎이 없다는 인상을 풍긴다.

 

꽃은 아기자기한 황갈색으로 귀여움을 토하여 6-7월경에

가지 끝에서 몇 송이씩 피어난다. 꽃의 1.5cm 정도이고 꽃잎과

꽃받침잎의 모습이 비슷하다.

 

씨방과 꽃받침 뒤에는 털이 있고 두꺼움을 느끼게 한다.

열매는 길이가 6-8cm 정도 붉은 색으로 자라고 곰팡이와 공생하는

야생화로 종자에 날개가 있다.

 

 

 

 

열매는 육질이며 겉은 붉은 반면에 하얀 속살을 담고 있다.

 

낙엽수 나무 밑에서 뽕나무버섯과 공생하며

이름은 열매의 형태가 으름덩굴과 비슷한 것에서 유래한다.

한방에서는 열매를 토통초(土通草)라 하며 강장. 강정제로 활용된다.

 

속씨식물, 외떡잎식물강, 아스파라거스목, 난초과, 으름난초속이고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 관계기관의 보호를 받는다.

 

 

 

으름난초[토통초(土通草)]

Galeola septentrionalis Rchb.f.

 

 

오늘은 으름난초 열매의 아름다움으로 즐거운 가을이 되십시오!

사랑합니다! 그리고 행복하세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