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ㄴ)

날카로운 가시로 위협하는 자양강장제 가시연꽃!!

테리우스원 2012. 8. 16. 06:32

 

 

 


살모사(殺母蛇) 한여름의 이름만 들어도 몸이 오싹해져 옴을 느끼지 않을까?

다른 파충류 동물과는 달리 알을 낳는 것이 아니고

알을 어미의 몸 안에서 새끼로 키워 밖으로

내보는 난태생방법의 새끼를 낳는다.

 

상식으로는 새끼가 자라면서 어미를 잡아먹는 다고 알고 있는

살모사는 살벌하고 무서운 이미지를 풍겨준다.

 

식물에도 자신을 방어하기 위하여 몸 전체에

가시를 간직한 종류가 많이 있다.

한여름의 뙤약볕이 내리비치는 시간을 즐기기라도 하듯

무수한 가시를 달고 환상적인 모습을 나타내는

가시연꽃 야생화 이야기를 시작하려고 한다.

 

 

 

 

연꽃하면 인자한 이미지가 떠오를 것이다.

더럽혀진 뻘 속에 뿌리를 내리고 맑게 정화시켜

화려한 빛을 발하는 연꽃은 우리들에게

흐뭇한 마음을 안겨주는 꽃이다.

 

연꽃이로되 잎 맥과 겉의 표면에 살벌한 독사의 이빨

같은 가시가 있다고 하여 가시연꽃이라 불린다.

 

왜? 가시연꽃을 볼 때면 살모사란 이미지를 연상하게 하느냐 하면

꽃은 잎이 없으면 화려한 모습을 나타낼 수 없다는 것이다.

가시연꽃은 다른 야생화와 달리 자신의 화려한 꽃송이를 위하여

애쓴 그 사랑을 짓밟아 넓은 잎을 가시 꽃송이로 박차고

나오는 모습을 보면서 그렇게 느껴졌다.

 

 

 

 

우리나라의 토종 야생화이며 전국 각지 연못 등에서

흔히 볼 수 있었지만 인간의 무분별한 환경 파괴 농약 살포 등으로

그 개체수가 많이 줄어 희귀종으로 관리 되고 있는 실정이다.

 

'동의보감에는 거싀년, 거싀년밥이라고 하고 검인은 거싀년밥이며

일명 계두살이라 하였으며 강이나 늪지 같은 연못에 난다고 하였다.

잎이 크고 연잎 같으며 겉에 가시가 나 있고 꽃보다

열매가 더 크며 열매의 모양이 닭의 머리 모양 같아

예부터 계두라는 이름이 있다고 하였다.

 

뿌리줄기는 삶아서 먹고 검실은 생것으로 먹거나

볶아 먹는다고 하였으며 검실 가루에 갱미(粳米)를 섞어 죽을 쑤어

꿀을 곁들여 먹는 일도 있다고 하였다.

이를 검실분죽(가시연 열매가루)이라 한다 하였으며

한방에서 검인은 주로 강장제로 쓰인다고 기록되어 있다.'

 

 

 

 

 

가을이 돌아오면서 잘 익은 가시연꽃 열매를

채취하여 껍질을 두들겨 씨만 제거하고 말려서 약용으로 활용한다.

열매 속에는 7-9정도의 씨가 들어 있는 것을 검인(芡仁)이라는 약명이다.

맛은 대체로 달고 조금 떫은맛이 받치고 성질은

덥지도 차지도 않아 평한 편이다.

검인에는 여러 가지 유용한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

 

우리약초를 지키는 생활한방 책의 내용을 잠깐 빌려보면

‘대단한 자양, 강장 약재로 알려져 있다.

신장 기능을 튼튼하게 만들고 정액을 거두어 들여서

 몽정, 유정, 조루증 등에 효과가 있으며 소변을 가누지 못하고

저절로 찔끔거리는 증세를 다스리기도 한다.

 

 

 

 

정력을 증강시키는 익정 작용과 기운을 돋우는

보기 작용이 있고 의지를 강하게 하며 귀와 눈을 총명케 하고

오래 복용하며 허기를 느끼지 않으며 노화를 지연시켜

신선처럼 된다고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검인죽 즉 멥쌀과 검인 가루를 1:2의 비율로 섞은 다음

끓여 죽을 쑨 것으로 공복에 먹으며 능히 젊음을 유지한다고 했다.

(경험방)에는 검인 30g을 찹쌀 100g으로 죽을 쑤어 먹으면 좋다고 했다.

 

(신선방)에는 검인과 연꽃의 씨를 섞어 떡을 만들어 먹거나

가루를 만들어 복용하면 장수 할 수 있다‘ 고 설명되어 있다.

이 방법이 정액. 기력증진. 눈과 귀를 밝게 할 때에

먹는 방법으로 소개하고 있다.'

 

가시연꽃 [검인(芡仁)]

Euryale ferox SALISB.

 

 

 

 

 

 

가시연꽃도 자세히 들려다 보면 무식함과 무서운 식물보다

정감이 더 가는 싱그러운 꽃송이의 매력에 빠져 갈 것이다.

 

즐거운 하루 되시고 행복하세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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