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ㄴ)

‘숲속의 요정’ 꽃말 외계인 나도수정초!!

테리우스원 2012. 5. 28. 06:30

 

 

우리의 상상력을 최대한 동원시키는 한마디 외계인!

넓고 광활한 우주를 샅샅이 살펴보지 못하였기에

외계인에 대한 정확한 모습을 설명하지 못한다.

국어사전 정의를 살펴보면 지구 이외의 행성에 존재한다고

추측되는 지적인 생명체라고 한다.

 

한마디로 추측될 뿐 실체를 목격하지 못하였다는 결론이다.

우리를 현혹시키는 매개체로 상상을 유도하는

영화, 그리고 주관적인 상상 도서 등에서 만날 수 있지만

우리들의 주변에서 생활하는 모습과는

아주 동떨어진 형태를 나타낸다.

 

 

 

 

우리 생각이상의 모습으로 출현 될 때면

외계인이란 이름을 붙여 쉽게 구분해버리기도 한다.

물론 생각하지 못한 저 넓은 우주에서는 생존하는 생명체는

우리들의 모습을 보고 외계인으로 분류할 지도 모른다.

 

최첨단을 걷는 문명사회 그리고 우주를 정복하는 시대에서도

한 번쯤 실제적인 외계인이 존재한다면 마주 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을까?

궁금증으로 고개를 갸우뚱 거린다.

살아오는 동안 무수히 말로만 들어왔지 실제적인 외계인을 본 기억은 아직도 없었다.

그냥 상상으로 남아 있기를 바랄지도 모른다.

 

 

 

 

오늘은 그 외계인으로 분류 하고 싶은 식물이 있어 소개를 드리려고 한다.

짙은 나뭇잎으로 햇빛이 가리어 어둠 내려앉은 분위기 속에

낙엽을 뒤집어쓰고 웅성거린 사람소리에 놀라 눈을 떠는 모습 같다.

으슥한 분위기 만약 혼자라면 온몸에 소름이 끼칠 정도가 될 것 같았다.

그러나 인간의 힘은 대단하다는 것을 느끼게 만들어 준다.

한사람이라면 연약하게 될 마음이 둘 이상으로

뭉치면 두려움이 사라진 다는 것이다.

 

모든 사람들은 야생화라고 하면 한 결 같이

화려함을 기대할 것이다.

그러나 상상을 초월하는 화려함도 있지만 기대 이상의

실망적인 꽃모습도 존재한다.

하얀 갈퀴를 휘날리면 숲속을 질주하는

백마의 머리 모양 같다.

 

 

 

 

지금 순간적으로 갓 피어나는 개체들을 보면서

그 형체를 정확하게 보고 싶어 뒤덮인

나뭇잎을 조심스레 제거해본다.

 

흰 눈이 소복하게 쌓인 것 같이 아니 수많은 백마들이

한곳에 뒤얽힌 하얀 실타래 같다고 하여야 할까?

신기한 모습이라 더 가까이 다가서니

갑자기 어둠 깔린 숲속이 푸른빛으로

환하게 밝아오는 느낌이었다.

 

귓가에는 힘차게 달려오는 말발굽소리와

히이잉!~~~ 히이잉!~~~~ 백마들의 울음소리가 뒤섞인

혼동 속에 너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아야 할 것인가?

 

 

 

 

야생화에도 주제와 부제가 잘 구분

되어야 멋진 모습이 될 것 같다.

항상 느끼는 감정 하나의 사물을 두고 어떤 모습으로 담을 것인가?

어떻게 대화의 실마리를 찾을 것인가를 두고 고민의 시간을 거친다.

 

어려운 과목에 도달되면 꽤난 긴 시간을 두고 대화를

가져야 답이 나올 때가 있다.

오늘 만난 백마 같은 실타래의, 모습을 보고 긴

시간이 걸려야 정답이 나올 것 같았다.

 

진정 꽃모습을 찾고자 이른 아침 고개 숙인 모습을

최대한 낮은 모습으로 바라보는 순간 푸른빛 눈동자가

나를 빤히 바라보는 모습에 정신이 아찔해져 온다.

 

조금은 신비로운 모습, 생명체가 아닌 것 같지만

분명 살아서 움직이는 식물체다.

조심스레 만져보고 유심히 살펴보아도 저 먼 세상에서 살고 있는

외계인 같다는 단어가 딱 어울린다.

 

 

 

 

언젠가는 한번 대면하고 싶은 야생화인데 대전 근교에는

눈을 휘둥그레하면서 숲 속을 뒤져보아도 만날 수 없었다.

어쩔 수 없는 남쪽의 먼 곳 자생한다는 지역으로 이른 새벽 달려간다.

 

물론 처음 만난다는 설렘과 궁금함이 공존하는 시간이다.

무엇이든 처음 만나려는 순간은 흥분되고 가슴이 쿵쿵거리며

그들의 정체성에 대한 자세한 조사내용을 뒤져본다.

사진으로 보아서는 버섯의 종류가 아닐까 하였는데

만나면 그 멋진 모습을 정밀하게 공개할 것이다.

 

현장에 아지 햇살이 비쳐지기 전의 사항에

깊은 숲 속을 조심스레 살피면서 개체를 찾는 순간

기쁨의 환호가 터져 나온다.

 

 

 

여기저기서 하얀 머리만을 내밀고 힘겨운

낙엽 더미를 들어 올리는 모습들이다.

너무 작은 개체들로 막 잠에서 깨어나는 모습이라 자칫 잘못하면 무

거운 발로 짓이겨 버릴 것 같아 시선과 발길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지뢰밭을 걷는 기분이다.

 

많은 개체들이 하나하나 그 정체를 들어나는 순간

실체를 보지 않는 사항에서는 우리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서둘러 이른 새벽에 달려간 이유는 토요일이라 많은 야생화를

탐사하는 사람들이 올 것에 대비하여 한산한

자리에서 촬영을 마치기 위함이었다.

 

막 그들과의 눈 맞춤을 할 시간 주변의 야생화

탐사객이 모여 들기 시작하였다.

우리 일행은 신속하게 사진으로 담아내고 다른

개체를 찾아 그 자리를 떠났다.

 

 

 

 

나도수정초

Monotropastrum humile(D.Don)Hara

 

 

숲이 짙은 나무 그늘에서 자생하는 여러해살이 부생식물이다.

부생식물이란 자신의 생존을 위한 영양분을 자체적으로

공급받아야 하지만 환경에 적합한 곳에 자신의 몸을

의지하면서 살아가는 식물체를 일컫는다.

 

남쪽 지방이 아니면 조금 만나기 힘든 사항이며

5-6월경에 순백의 모습으로 꽃송이가 수줍은 듯 고개를 숙이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숙인 고개를 들면서 꽃을 피우는데

중앙에는 파란 불빛 같은 눈동자를 가진 모습이 아주 특이하다.

잎은 호생하고 빽빽하게 나는데 퇴화되어 비늘조각 같고

좁은 장 타원형으로 2cm 정도의 길이와 5mm

정도의 너비에 육질이다.

 

꽃받침조각은 먼저 떨어지고 꽃잎은 5장이며 자방은 1실이다.

모든 식물체는 뿌리를 통하여 수분과 영양분을

섭취하고 줄기과 잎으로 보내지면

햇빛과 조화를 이루어 광합성이란 작용으로 성장을 시작한다.

그러나 오늘 공개하는 식물은 그런 광합성 활동을 하지 않는

특징을 가진 나도수정초 야생화이다.

 

 

 

 

 

옛날 아주 먼 옛날

 

하늘나라의 "옥녀"라는 선녀가 있었는데 손재주 재능이 탁월하여

그림도 잘 그리고 화초를 남달리 예쁘게 잘 길러내고 있었다.

어느 날 옥황상제의 생일날을 맞아

무엇보다 예쁜 꽃을 잘 가꾼다는 선녀에게

날개옷과 바람부채를 선물한다는 것이었다.

 

하늘나라 선녀들은 이 소식을 듣고

너도나도 화초를 열심히 길렀다.

옥녀는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시켜 예전에

가꾸어오던 화초에 정성을 다하여 생일선물로

드리리라 준비를 철저히 하였다.

 

옥황상제 생일날이 돌아왔다.

모두 화려한 꽃송이 달린 꽃을 선보이기 시작하였다.

마지막 옥녀의 차례가 되어 꽃송이위에 하얀

수건으로 그늘 막 보호를 하면서

옥황상제에게로 다가서니 모든 사람들이 무슨 꽃인지

무척 궁금한 사항이 되었다.

 

드디어 하얀 수건을 걷어내는 순간 순백의 꽃대에 푸른빛을 발하는

눈동자를 보는 순간 처음으로 보는 귀한 꽃송이에

옥황상제의 마음을 사로잡게 되었다.

꽃말은 숲속의 요정이라고 하고 싶다는 설명도 덧 붙였다.

 

물론 화려함의 극치를 이룬 꽃들도 많았지만

 흔하게 볼 수 있는 꽃들이라 큰 관심을 사지 못하였다.

수줍은 듯 고개 숙인 순백색 꽃송이 속에

파란 빛의 눈동자를 간직한 식물체가 신비롭게

처음 보는 것이라 마음을 빼앗기고 말았다는 것이다.

 

꾸밈이 없고 순수하면서 그 속게 숨은 깊은 마음을

사로잡는 분위기를 가진 외계인 같은 야생화로 옥녀는

최고의 자리에 올라 큰 선물을 하사받고 행복하게 되었다.

 

옥녀를 최고의 자라로 올려준 화초가 바로

나도수정초라는 야생화이다.

지금도 아무 곳에서 그 모습을 잘 보여주지 않는

아쉬움이 있지만 품격을 가진 식물체로

더 많은 사랑을 받기를 소망해본다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행복하세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