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ㄴ)

남방바람꽃 지키는 무당벌레의 사랑이야기!!

테리우스원 2012. 5. 7. 06:30

 

최근에는 봄의 생태계가 무너져 가는 느낌을 많이 받고 있다.

시기를 조절할 수 없을 무분별한 질서에

어찌 할 바를 모르고 당황해 하고 있다.

 

대전에서는 벚꽃이 피어나는 질서가 분명한 곳

계룡산의 동학사 자락과 대청댐 그리고 시내 갑천변에서는

해마다 순서를 어기지 않고 당연하게 시내에 있는 벚꽃이 일등,

그리고 대청댐이 2등 마지막 순서가 동학사의 축제로 끝을 내린다.

 

그러나 올해는 이상하게도 3곳에서

거의 동시에 꽃을 피우고 사라지는 모습에

무척 당황스럽게 만들어 버렸다.

질서를 잘 지키는 순서를 답사하고

사진으로 담아오고 있었지만 동시 개화로 어디를 먼저

가야하는 마음이 바쁘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아무래도 풍광이 주변의 여건에 잘 맞추어

나타나는 곳을 선택하곤 한다.

오늘은 남방바람꽃 야생화의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바람꽃의 종류는 엄청나고 피어나는 시기가

이름에 따라 다 다르다는 것이다.

 

어떤 분께서 나에게 질문하는 내용은

이름이 같은 야생화를 해마다 찍어서 무엇 하나요?

어떤 대답을 해드려야 시원한 해결을 하였다고 할 것인지를

고민하다 그냥 같이 동행하기를 간청하고 현장으로 안내하였다.

무슨 말과 설명이 더 필요할 것인가?

 

 

 

 

 

물론 자연에서 피어나는 야생화의 특징은 비슷하지만

하나 같이 다른 모습은 사람과 다를 바가 없다는 이야기다.

우리 인간들의 손에서 고유한 특징인 지문을 알고 있을 것이다.

지문은 절대 같을 수 없는 특징이 있다.

 

그래서 주민등록을 할 시기에 10손가락의 지문을

채취하고 증 발급을 하므로 성인으로 인정하게 된다.

물론 탄생하면서부터 인간 개개인에게

부여받는 주민등록번호가 있다.

 

 

 

 

주민등록번호 역시 개인마다 다르고

같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만약에 주민등록번호가 같은 것을 사용하고 있다면

어느 누군가 무단으로 남의 것을 도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앞자리는 생년월일이지만 뒷자리는 남자일 경우

첫 자리수가 1, 여자는 2로 구분된다.

그리고 지역으로 나누어 고유한 번호를

조립하여 개인에게 부여된다.

 

 

 

 

 

물론 야생화는 그런 세밀한 절차는 거치지는 않지만

모두가 다 다른 형태의 모습이라는 것이다.

 

해마다 똑 같은 색으로 피어난 다고 생각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는 것

그래서 피어날 때마다 그 환상적인 멋을

우리에게 선물을 주는 고마움이다.

 

특히 남방바람꽃 야생화는 다년생으로

4-5월경에 꽃이 피어나고 6월경에 잎이

말라 사라지는 식물로 환경 변화에 민감한 편이라

관계기관에서는 훼손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남방바람꽃의 아름다운 모습 탐사를 위한 관계기관의

 배려와 탐사에 참여하신 4분의 노고에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

 

오늘은 왠지 그들의 최고 멋스러운 표정으로 우리를 반겨준다.

하나의 꽃대에 3송이가 피어나는 귀여움을 바라보면서

뒤태의 환상적인 모습까지 감동적이라고 설명 드린다.

 

기쁨의 입맞춤을 꽃잎에 시도하면서 이렇게 개체를

많이 번식시켜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시간이었다.

 

아주 먼 거리를 달려왔지만 피곤함도

아름다운 자태에서는 사라지고 말았다.

 

 

 

 

청명하고 투명한 봄날 봄을 노래하면 흐르는 계곡을 벗 삼아

활짝 열린 꽃잎에 반가운 무당벌레 한 마리가 진드기가

엄습하지 못하도록 순찰을 강화하고 있었다.

 

5장의 꽃잎 하나하나 점령하면서 이상 유무를

검사하는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다.

고추 밭에서 흔하게 보든 무당벌레와는 조금 다르게 느껴지나

등 뒤에 새겨진 무늬로는 무당벌레와 동일한 것 같다.

 

 

 

 

무당벌레는 해로운 곤충이 아니고 식물의 성장을 억제하고

고사하게 만들 진드기 해충을 무차별로 잡아먹고 살아간다.

 

무당벌레의 영명으로 'ladybird beetle'이다.

중세시대에 동정녀 마리아에게 바치며

'성모 마리아의 딱정벌레'(beetle of Our Lady)라고 부른 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크기는 7~10㎜정도이고 작고 둥근 공의 반쪽처럼 생겼다.

다리가 짧고 체색이 밝으며, 흑색이나 황색 또는 적색 반점이 있다.

 

코키넬라 노벰노타타(Coccinella novemnotata)는

하나의 공동반점이 있으며 각 딱지날개[翅鞘]에 검은 반점이 있다.

한 생활사에 약 4주가 걸리므로 여름 한철 동안 여러 세대를 볼 수 있다.

 

유충은 길고 홀쭉하며 몸이 연하고,

보통 회색 바탕에 청색·녹색·적색·검은색 반점이 있다.

다른 곤충이나 곤충의 알을 먹고 사는 유충은 4성장기(齡)를 거친 다음

어떤 물체에 부착하여 마지막 유충의 피부에서 용화된다.

흔히 여러 종류가 같은 장소에서 함께 동면(冬眠)한다고 한다.

 

 

 

 

 

무당벌레는 번데기과정이 있는 완전변태 곤충에 속한다.

허물 벗는 탈피와 여름, 가을 몸을 웅크린 전용상태

그리고 번데기 과정을 지나 성숙한 벌레로 탄생된다.

 

일부지만 번데기 상태에서 겨울을 나기도 한다.

대부분 겨울에는 무리지어 동면을 취한 성숙한 무당벌레는

봄에 깨어나 포식 활동과 산란을 하다 여름잠을 자고

 9월경에 다시 등장하여 활동을 시작한다.

 

 

 

 

 

  성숙된 벌레로 진딧물이 많은 식물에 노란색 알을 낳는데

먼저 부화된 애벌레는 아직 깨어나지 않는 알들을 잡아먹으므로

강한 개체만이 살아 남아 수를 조정하기도 한다.

 

갓 태어난 무당벌레는 색상이 노란 빛의 등껍질을 가지고 있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몸이 딱딱해지고 강한 경계색을 들어내 보인다.

 

몸은 눈에 잘 띄는 경계색을 지녔는데 그 이유는 포식자들이

강한 색상으로 인하여 독을 가지고 있다고 착각하게

만들거나 먹기에 역겹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물론 무당벌레에는 독성분을 함유하고 있지만

새나 도마뱀 정도의 동물에게 미칠 정도이다.

 

자신에게 위협을 느낄 때 다리 마디에서

독을 품어 내는데 불쾌한 냄새가 나는 노란 액체를 보인다.

농가에서는 다른 이름으로 됫박벌레라고 부르기도 하는 데

그 이유는 한문으로 표충(瓢蟲)으로 표기 되는데

표주박을 엎어 놓은 모양이라는 해석이다.

 

 

 

 

 

옛날 농촌에서는 곡식 량을 재는 용기를 됫박이라 불러

사용한 이름으로 불러주게 된 것이다.

우리들의 정서로 보아 무당벌레 의 화려함 보다

됫박벌레가 더 정감이 가기도 한다.

 

남방바람꽃 야생화가 인간에게 훼손되는 것은 인간이 방지하고

진드기로 사라지는 것은 무당벌레가 막아주는

공생의 사랑이야기가 인상적이다.

 

아름답게 피어난 남방바람꽃을 지키는 무당벌레의 사랑이야기로

즐거우시고 행복하세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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