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ㄴ)

한국특산 나도하수오의 약효를 아시나요?

테리우스원 2011. 11. 30. 07:00

 

 

입소문으로 아주 유명해진 약초로 사랑을 받고 있는 것 중에 손꼽히는 야생화가 있다.

최근에는 무엇보다 몸의 건강을 회복시키는 식물은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아쉬움은 좋은 약효를 나타내는 식물일수록 그 개체를 보호하는 힘도 강해야 한다.

오랫동안 사랑을 느끼는 마음보다 눈앞에 닥친 나만의 건강을 앞세워

뿌리는 물론 식물 전초를 몽땅 훼손한다는 것이다. 

나도하수오 약초는 닥치는 대로 전초가 훼손되어 이젠

희귀보호 식물로 지정되어가는 실정이다.

 

숨을 멈추기를 수없이 반복하니 이젠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는 것 같았고,

지나치는 차들의 속도에 조급함도 더하여 오늘은 제대로

진한 사랑의 이야기를 나눌 수 없었다.

 

차량을 타고 시골길을 달리는 순간이었다.

멀리서 눈앞에 들어오는 것이 집 울타리에 하얀 눈이 소복하게 쌓인 것 같다.

오늘따라 구름이 햇빛을 때때로 가로막고 스쳐가는 가을이 아쉬운 듯

세찬 바람이 나를 황당하게 만들었다.

 

옆자리에 타고 있는 아내에게 잔소리 아닌 잔소릴 듣는 충고는

제발 운전할 때 두리번거리지 말라는 것이다.

그러다가 사고를 당할 것 같다고 차량을 함께 타고 갈 때면 수없이 듣는 이야기다.

그러나 이제는 습관으로 되어 버린 것 같다.

 

 

 

 

 

시간을 절약하는 의미에서 그리고 좋은 순간의 아름다움을 그냥 흘러 보내기 아쉬워

소재를 찾기 위하여 시야를 넓히려는 행동으로 이해하시면 좋을 것으로 사료된다.

아주 짧고 순간적으로 둘러보는 습관이 되 버린 것이다.

 

뒤따르는 차량이 줄을 지어 따라오는 2차선 국도라 순간을 담으려고

차량을 세우면 난리가 날 것 같은 사항이다.

어쩔 수 없이 한적하고 넓은 도로까지 달렸다가 뒤따르는 차량을 모두 보내고

다시 뒤돌아 그 자리 주변에 여유 있는 도로변에 차를 세우고 장비를 챙긴다.

분명 나도하수오로 보이는 야생화였다.

 

덩굴로 늘어진 가지 끝에 다닥다닥 붙어 눈꽃송이 같은 모습이 세차게

불어오는 바람에 정신이 없을 정도로 흔들리고 있었다.

언젠가는 바람이 멈추겠지 하는 마음을 읽고 장비를 준비하고 기다리고 있다.

순간적인 포착으로 이루어져 연사로 놓고 수없이 셔트를 눌러본다.

그 중에 한 장면이라도 멈춤의 아름다움이 나오기 기대하면서

 

담장 너머 집안에서는 이상한 행동을 본 강아지 목이 쉴 정도로 울타리

가까이로 다가와서 짖는 행동이 얄밉기 까지 하였다.

 

 

 

 

 

왕성하게 짖는 강아지 소리에 주인장은 무슨 일이 있나 하여

울 넘어 고개를 내밀고 나에게 질문을 던진다.

무엇하시나요? 하는 소리에 한숨을 돌리기도 하듯 카메라를 눈에서 내려놓으며

너무 아름다운 야생화가 있어 사진을 담고 있는 중이라고 하였다.

주인장에게 이게 무엇인지 아시나요? 하였더니 “ 그럼요! 나도하수오 인데

약으로 사용하려고 10년이 넘게 키우고 있는 것이랍니다.” 하는 이야기를 들려주신다.

 

이집의 울타리에는 여러 송이가 자리를 잡고 있었는데 뿌리를

담장 안에 심어 두었기에 아무나 훼손하지 못하게

방비를 하였다고 설명을 덧붙인다.

 

오늘도 혹시나 본인이 그 개체를 훼손할 사람이 아닌지

매서운 눈초리로 감시를 하는 듯하였다.

퉁명스럽게 훼손을 방지하려는 마음만 가득하여 사진을 찍어

무엇에 쓰시려고요 반문하신다.

 

제가 가진 카메라 장비를 바라보고서는 더 이상 의문의 시선을 보내지 않았다.

해마다 자라는 것이 너무 왕성하여 기특하기도 하며 가을에 종자를 채취하여

집 뒤 밭 주변에 번식을 시키고 있다고 하셨다.

정말 아름다운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이미 멸종의 위기 맞고 있는 개체를

종자번식으로 하신 다니 얼마나 기쁜지 주인장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렸다.

 

많이 번식되게 종자를 채취하여 내년 봄에 잘 파종하여 주시길 당부하였다.

산속에서는 이렇게 가을 무렵 화려하게 꽃을 피우는 모습으로 그

 정체가 발각되어 무참하게 훼손된다는 결론이다.

 

대전에서 고향인 고성으로 가는 국도변에 자리를 잡고 있는 나도하수오의 꽃송이라

언제 또 그들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 몰라 여러 모습을 담으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렇게 관리를 하면서 기르지 않으면 이젠 그 흔적조차 보기 힘들어 질 것 같다.

애주가들의 인기를 독차지 하고 있는 것이 나도하수오다.

물론 백, 적 하수오도 인기를 누리고 있다.

 

 

 

 

 

 

나도하수오[주사칠(朱砂七)]

Pleuropterus ciliinervis NAKAI.

 

다른이름 주사칠(朱砂七), 주사연(朱砂蓮), 후혈칠(猴血七), 혈삼칠(血三七), 약명은 하수오(何首烏)이다.

 

우리나라 전역 산지 능선이나 골짜기 개울가 등지의 초원지 및 떨기나무가 자라는 데서 자생한다.

덩굴식물로 전초는 1-2m 정도로 자라고 뿌리줄기는 굳은 나무질이고 옆으로 벋는다.

줄기는 굵고 속이 비었으니 윗부분에서 가지가 벋고 덩굴지며 털은 없고

세로로 줄이 있으며 밑 부분은 나무질이이나 실물의 위로 가면서 풀과 같은 성질을 가진다.

 

잎은 서로 어긋나게 달리고 잎자루는 앞면에 흠이 있고 뒷면에는

점이 있는 도드라기 또는 잔털이 있으며 밑에는 마디가 있다.

 

잎 몸은 달걀모양이거나 긴 타원모양으로 길이 5-10cm 너비 3-6mm 정도이며

밑 부분은 심장모양이고 윗부분은 물결모양이며 뒷면의 잎 줄 위에는 잔털이 잇다.

 

받침잎 집은 짧고 둥근 통모양이며 투명한 질이다.

7-10월 잎겨드랑이 또는 줄기 끝에서 고깔모양꽃차례를 이루고

흰색의 작은 꽃들이 많이 모여 피며 두성꽃이다.

 

 

 

 

꽃꼭지는 짧다.

꽃울쪽은 5개이고 겉꽃울쪽의 위쪽은 열매가 익을 때에 자라서 길이 5-8mm의

넓은 거꿀달걀모양의 날개를 이루며 밑은 점차 좁아진다.

수술은 7-8개이고 꽃울보다 약간 짧다.

씨방은 달걀모양이며 암술대는 3개이다.

열매는 여읜열매이며 세모난 달걀모양으로 길이 약 2.5mm 이며 10-11월경에 익는다.

열매의 겉면은 암갈색이고 윤기 나며 날개모양의 꽃울에 싸여 있다. 

 

나도하수오는 마디풀과의 덩굴 식물 한국특산종으로 습열을 없애는

약효가 좋아 아는 사람만 소리 없이 사용하는 약초입니다.

 

한방에서는 홍약자라고 부른다.

연중채취해서 햇빛에 잘 건조하여 편도선염,장염,궤양,담도회충병,비뇨기김염,

외상감염, 월경불순, 타박상, 류마티성, 코피, 토혈, 혈변, 농가진, 관절염의 약제로 쓰인다.

 

 

 

 

맛은 시고 달며 성질은 평하고 독이 없으며

기허에 의한 두혼, 현기증, 급성 유선염, 고혈압,

풍열에 의한 의식불명, 이명증, 청력장애, 백대하, 타박상을 치료한다.

하루 12~20그램을 신선한 것은 40~80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하거나 외용 시 가루 내어 개어서 바른다.

 

하루 10g 물로 달여 2-3회 나누어 마시면 풍습열을 다스리는데 좋은 약초차가 됩니다.

중국의서 에서는 "원기를 북돋우고 혈을 순환시키며 풍을 제거하고 열을 내린다.

허약, 풍열, 두혼, 기허에 의한 이명, 혈기통, 백대하를 치료한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나도하수오 야생화의 아름다움 속에 즐거우시고

 

행복하세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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