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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아름다운 명소

덕유산 향적봉 겨울 눈꽃 산행을 슬리퍼로 가능할까?

테리우스원 2012. 2. 16. 06:30

 

 

 

선생님들의 겨울 연수 장소를 어디를

선정할 것인지 설문조사가 실시되었다.

몇 몇 분들이 속닥 거렸는지

덕유산 무주리조트란 의견이 많이 나왔다.

덕유산 무주리조트 하면 스키장과 썰매

그리고 향적봉의 아름다운 눈 산행을 빼놓을 수 없다.

 

담당자는 그러면 덕유산의 향적봉 산행을

목적으로 겨울 연수를 시작한다고 설명을 드린다.


여자 선생님께서 손을 들어 질문이 있다고 하신다.

“어찌 연약한 여자의 몸으로 그 높은

덕유산의 향적봉의 겨울 산행을 한단 말입니까?”

아주 당찬 목소리로 질문하는 소리에

주위에서 웅성이기 시작하였다.

 

여선생님 뿐 아니라 남자 선생님까지

가세를 하여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한다.

알고 보니 대전에 근무하면서 덕유산의 향적봉을

한 번도 가본 경험이 없는 분이

생각보다 많은 것이었다.

 

높은 산의 눈꽃 여행을 하기 쉬운 곳으로

덕유산 향적봉을 추천하고 싶은 곳인데,

현장 산행 경험이 없으니 높은 산으로만 인식되어

겨울눈이 쌓인 모습만 검색하고서 미리 겁을 먹은 듯하다.

 

향적봉하면 여러 차례 야생화 탐사와

겨울 눈꽃 산행을 한 경험이 있는 사람으로

자신 있게 설득 작업에 들어갔다.

 

높은 곳이지만 리조트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설천봉에 오르면 향적봉까지 산책로와 같이 걸을 수 있게

잘 정비하였기 때문에 슬리퍼와 하이힐로도

가능하다고 하였다.

 

 

 

 

“아니 하이힐로도 가능하다고요?”

“에이 거짓말이야! 말도 안 돼! 높은 향적봉을 눈 이 녹지 않는 높은 산을

슬리퍼와 하이힐이라니“

아주 의아한 눈으로 나를 바라본다.

 

만약에 불가능하다면 책임을 지고

설천봉에서 업고 향적봉을 등산하겠다고 아주

큰 소리로 자신 있게 설득을 하니 기연가미연가

하는 얼굴 이었지만 승낙을 하게 되었다.

 

나에게 한 결 같이 만약 힘들면 등으로

업을 각오를 하라고 놀리고 있었다.

“걱정 마세요! 다 업고 갈수 있다고 하였다.”

출발인원41명 관광차량으로 11시경 북대전 IC를 통과한다.

대전에서 무주 리조트까지

약 1시간 10분정도의 소요시간이다.

 

 

 

 

주변 덕유산회관에 버섯전골을 중식으로 주문을 시켰다.

날씨는 구름이 많아 쾌청한 날씨는 아니지만

향적봉의 정상에는 산 밑과 많은 기후 변화를 보인다.

그래서 산 밑에서의 기상은 별 의미기 없지 않을 까 사료된다.

 

 

 

 

 

 

식사를 마친 후 케이블카 승강장으로 향한다.

지대가 높은 지역이라 대전에는 잔설이

남아 있지 않지만 이곳은 아직 산 정상에는

하얀 눈이 그대로 있는 설경의 아름다움이다.

 

 

 

 

 

 

우리나라가 아닌 유럽 스위스의

한 지대를 온 상상을 하게 만든다.

6명씩 짝을 지워 케이블카를 타고 설천봉으로 오른다.

 

스키장이 함께 있어 즐겁게 미끄러져 내려가는

스노우보드와 스키꾼들의 기술이 한 폭의

그림을 그려내는 것 같다.

 

 

 

 

 

 

스키장에는 눈이 내리는 날은 돈이 땅으로

떨어진다는 표현을 하겠지?

하얀 설경이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으로

오르면서 더 절정을 이루어 환희의 환호성을 지른다.

 

처음 온 선생님들은 무섭고 높은 산 이라는

개념을 지워버리고 케이블카로 겨울 설경과

스키장의 풍광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모습들이었다.

 

 

 

 

 

드디어 설천봉에 도착하니 구름이

가득하고 강한 찬바람이 밑 부분과는 완전 대조적이다.

 

모두 준비한 모자와 장갑으로 몸의

체온을 보호하기 바쁘다.

 

특별한 사람을 제외하고 하나 둘 줄을 이어 향적봉으로 오를 수

있도록 선두에 서서 안내를 맡았다.

 

 

 

 

 

 

처음 경험 한 분들이 많아 안내에 아주 순응하는 편이었다.

아직도 눈이 많이 쌓인 것이 채 녹지 않아

눈꽃 산행을 만끽하기에 충분하였다.

 

향적봉은 설명한 대로 오르는 길이 잘 정비된 관광지로

이름난 곳이라 한명의 낙오자도 없이 주변의

눈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라고 감히 말씀드린다.

 

아이젠을 착용하였기에 미끄러지지 않고

눈 속을 뛰어 다니면서 이런 모습 저런 모습을

담으면서 불편한 선생님이 있는지도 살피느라

땀이 흠뻑 얼굴을 감싼다.

 

 

 

 

어떻게 겨울 눈 산행을 합니까? 하던 소리는

온데간데없고 이렇게 좋은 곳을 왜?

 

이제야 안내 하느냐고 원망의 목소리로

나에게 항의를 해오니 아주 당황스러웠다.

 

 

 

 

 

 

모든 분들을 더욱 놀라게 한 것이 하나 있었다.

아마 4살 정도 되었을까 어린 꼬마가 부모의

손을 잡고 향적봉을 점령하고 하산하는

모습에 모두 얼어붙은 자세로 시선이 집중되고 있었다.

 

그 어린 꼬마의 겨울 눈 산행에 성년이

된 선생님께서 투정부린 것이 부끄러움으로

다가오는 듯하였다.

 

모두 말이 없는 침묵의 시간이 잠깐 흐른 후

다시 주변 풍광에 환희의 소리를 지르기 시작하였다.

 

 

 

 

 

전에도 느낀 일이지만 향적봉에서는

기후의 변화가 심하다.

 

오늘도 구름이 불어오는 세찬 바람에 몰려왔다 계곡을 넘어 사라지고

반복적인 변화 속에 다시 태양이 비치고 있었다.

 

향적봉 정상에 오르니 주변은 눈이

하나도 녹지 않고 포근한 겨울

이불 같이 아름다웠다.

 

 

 

 

 

 

평일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겨울 눈꽃을

감상하려고 정상에 오르고 있었다.

 

겨울 설경의 아름다움은 이보다 더

아름답다는 표현이 어렵지 않을 것이다.

 

아무도 슬리퍼를 신고 향적봉 정상을 밟을 수

있다는 소리에 이의를 달지 못할 것 같다.

 

 

 

 

 

 

조금 장난기가 발동되어 하산이

어려우신 여선생님께서는 업고 갈 테니 손을

들라고 종용을 하였더니 모두 함박웃음을

터뜨리며 나에게 눈을 뭉쳐 공격을 가한다.

 

 

 

 

 

2012년 임진년 멋스러운 눈꽃 산행을

덕유산 향적봉에서 만끽하는 즐거움이 가득하였다.

모두 향적봉 팻말의 주변에 모여 나를 기다리고 있다.

 

그 이유는 카메라를 가진 이 나밖에 없다는 사실 이었다.

모두 나를 믿고 스마트폰으로 촬영을 염두 해

두었는지 카메라를 소지 하지 않았던 것이다.

 

 

 

 

 

 

혼자서 분주하게 주변 풍광을 담고 산행에

어려움이 있는지를 파악하느라 온 얼굴에는

수증기가 피어나고 있었다.

 

너무 더워 모자를 벗어보니 모든 사람들이

나를 보고 깜짝 놀라는 모습이다.

 

 

 

 

 

 

찬 바랑이 쌩쌩 불어오는 향적봉의

정상에서 땀을 흘리는 사람을 처음보기 때문 일 것이다.

 

모두 같이 감기 걸린다고 걱정을 하였지만

사진을 담는 일이 그리 호락호락한 일이 아니다.


겨울산행이라도 이렇게 많은 땀을 흘리지 않으면

마음에 흡족한 사진을 담을 수 없기에 본인은 별 걱정이 없다.

 

 

 

 

 

 

정말 즐거운 산행이 되었으며

다시 한 번 더 오자는 제안을 많이 받았다.

 

아름다운 설경에 마음까지 환해지는

기분을 전달해 드리고 싶다.

 

 

 

 

 

 

사랑합니다! 그리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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