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아름다운 명소

소매물도 섬에는 아름다움이 많이 숨어 있다.

테리우스원 2012. 1. 26. 07:00

 

 

겨울 동쪽 바다 산 넘어 이른 새벽을 깨우는

 여명의 아름다움이 펼쳐지고 있지만,

 

소매물도 섬으로 향하는 56톤 여객선의

갑판위로 불어오는 겨울바람은 뺨을 찢는

강추위에 몸을 웅크리게 만들었다.

 

 

 

 

 

남해 바다 나포리 같이 아기자기하게 펼쳐진 작은 섬들이

 여객선 뱃머리로 달려오고 희미하게 보이는

바위섬들에 마음은 이미 소매물도로 향하고 있었다.

 

 

 

 

이른 새벽 높이 멀리 바다 위를

자유롭게 날며 허기진 배를 채우려는 갈매기도

여객선 주변을 맴돌며 친구가 되어주는 것도

환상적이라 표현한다.

 

 

 

 

 

희미한 바다위의 검은 점들이 점점 그 형체를

드러내고 붉은 빛의 여명 속에 어둠은 점차 사라지고 있었다.

어느 누가 이렇게 아름다운 색감으로

그림을 그릴 수 있을까?

 

맑고 쾌청한 겨울바다위에서

펼쳐지는 일출의 모습에 가슴이 설레지 않을 수 없다.

 

 

 

 

여객선 방안에 있던 젊은이들은 하나 둘 짝을 지어

갑판위로 모여 들며 서서히 변화되는 일출의 모습에

하나같이 환호성을 지르기 시작하고,

 

나름의 준비한 장비로 담는 것에 최선을 다한다.

 

 

 

 

순간적이지만 담아두지 않으면

영원히 다시 볼 수 없는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말이다.

 

 

황금빛으로 온통 바다를 물들이고

부서지는 파도는 밝아오는 빛에 반사되어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움으로

빨려가는 기분이다.

 

새벽 잠을 재치고 고기잡이 가는

통통배의 소리와 부서지는 파도 물결도 우리들이

살아가는 힘을 느끼게 만들기 충분하였다.

 

 

 

 

 

조금 있으면 소매물도에 도착한다는

안내방송에 각자 짐을 서둘러 챙기고 평화로운

마을을 바라보니 가슴도 설레이기 시작한다.

 

소매물도 여객 부두항에 조심스레 정착을 하고

손님들의 손을 일일이 붙들고 안전하게

하선하는 것을 최우선하는 모습도 감동적이다.

 

 

 

 

 

소매물도 면적은 0.51제곱키로 평방미터,

15세대에 34명이 거주하는 작은 섬이다.

 

옛날 인근 대항인 당금마을에서 메밀을 많이 재배 하였는데

메밀을 경상도의 사투리로 매물이라고도 불리며

1934년 통영군지에는 매미도라고 지역명을

소개하는 섬이 바로 매물도 이며,

 

 

 

 

바로 옆 작은 섬으로 형성되어 소매물도로 불러준

것이 지금의 지역명이 되었다고 한다.

 

 

또 하나는 섬 이름은

말의 형상을 하고 있다는 뜻으로 마미도라 불리었고

마미도는 매미도로, 매미도가 훗날 매물도라고 부르게 되었다.

 

 

 

 

당산제와 중당제로 이어지는 장제의 전 한려수도의 경관과

남매바위를 비롯한 기암과 등대섬이 있고

청정해역으로 해산물도 아주 풍부하다.

 

 

바다가 눈에 훤히 보이는 정상에 다다르면

망태봉에 옛날 밀수가 성행하던 시절에 감시하는

시설인 매물도관세 역사관으로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옥상에서 주변을 샅샅이 볼 수 있는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어 경관을

더 가깝게 감상 하는 즐거움도 있다.

 

 

남매바위, 공룡바위, 글씽이굴, 병풍바위, 촛대바위,

상어동굴, 망태봉 정상 그리고 모세의 기적,

두꺼비바위까지 소매물도에 발을 디디면

꼭 구경할 것으로 추천한다.

 

 

 

 

 

 모세의 기적은 물때를

잘 맞추면 평안하게 감상하고 등대섬으로

건너갈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그림에 떡으로

가까운 곳이지만 눈으로 감상하는

시간으로 만족해야 한다.

 

 

 

 

 

이번 우리들의 방문이 이런 꼴이 되어버려

많은 아쉬움을 남기게 되었다.

이른 아침에 도착은 하였지만 모세의 길이 열리는 시간에

 다시 배로 소매물도를 떠나는 시간이라 등대섬을

물끄러미 쳐다보게 되었다.

 

 

 

 

 

모세의 기적은 바닷물의 간만의 차이로

이루어지는 길로 평소에는 물에 잠겨 건너지 못하였다가

물이 빠지는 시간이 되면 굵은 자갈들로

50m 길이 형성되어 건널 수 있다.

 

 

 

아쉬움을 달래보려고 더 가까이 다가서지만

자연은 우리에게 예외적인 배려를

허락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아쉬운 마음을 안고 반대편 매물도가 있는

 방향으로 형성된 도로를 따라 섬을 한 바퀴

둘러보기로 하였다.

 

 

 

매물도와 소매물도 사이에는 물의 흐름이 빨라

고기들이 많이 잡히는 황금어장지역이라 어선들이

앞 다투어 고기를 잡느라 전쟁터를

연상하게 만들었다.

 

 

 

 

 

 

 

남매바위는 두 바위가 남매처럼 아래위로

있는 것에서 유래되어 쌍둥이 남매의

애틋한 사랑의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위에 있는 바위가 조금 크고 검다고 해서 숫바위,

아래에 있는 바위를 암바위라고 한다.

 

길을 두고 위 아래로 갈라져 있어

자세히 관찰하지 않는 다면 숫바위만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곳이다.

 

 

 

 

 

공룡바위는 소매물도 끝자락에 위치한

공룡형상의 바위를 말하며,

등대섬 중턱에서 바라보면

공룡이 온 듯한 착각이 든다고 한다.

 

글씽이굴은 진시황의 신하 서불이 3천의

동남동녀를 거느리고 불로초를 구하러 왔다가 이곳의 경치에 취해

"서불과차"라는 글을 남겼다는 곳으로 유명한 곳이다.

 

 

 

 

 

병풍바위는 병풍을 둘러놓은 모양에서

나온 이름으로 마치 병풍과 흡사하다.

 

촛대바위는 바위 모양이 촛대와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낚시꾼들이 많이 찾는

명당 바위이기도 하다.

 

 

 

 

  상어동굴은 상어가 동굴 안에서 새끼를 낳기도 하였으며,

상어가 살던 동굴이라 상어동굴이라고

이름이 지어졌다고 한다.

 

요즘은 배가 드나들어 감성돔이 많이

서식하여 강태공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기도 한다.

 

 

한번 소매물도의 매력에 빠지면

다시 오고 싶은 생각을 멈출 수 없을 것 같다.

 

 

 

 

바다위에 펼쳐진 풍광들이

시시때때 변화되는 기상이변에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을 감상하려면 한번으로는

부족하고 여러 날을 민박하면서 감상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였다.

 

등대섬이 있는 곳이 볼거리가 더 많은 곳인데

물때의 사정으로 오늘은 여기까지 만족하고

돌아서야 할 것 같다.

 

 

 

 

 

1904년 경 소매물도에 김해김씨가

들어오면 굶지 않는 다는 말이 전하여져 온다.

그래서 이곳 주민들도 대부분 육지에서

이곳으로 이주한 김해김씨가 많은 편이고 작은 섬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아기자기한 맛에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다는

자랑을 덧붙인다.

 

 

관광객이 많이지면서 주변의 환경도

몸살을 앓아 가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와 안타깝다.

 

 

 

 

자신이 가지고 온 쓰레기는 자신들이

가지고 갈 것을 여러 곳에 안내문으로 알리고 있지만

양심을 팔아먹는 사람들도 있어 마음이 불편하였다.

 

 

 

 

오늘 날씨는 어무 쾌청하고 싱그러웠지만

등대섬을 허락하지 못한 아쉬움을 안고

다음에 꼭 물때를 맞추어 등대섬의 끝자락 까지 몽땅 감상하고 싶어진다.

 

 

소매물도의 아름다움 속에 즐거우시고 건강하시길

 

사랑합니다! 그리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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