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ㅇ)

겨울에도 꽃을 피워 사랑받는 연화수 이야기!!

테리우스원 2012. 2. 6. 06:30

 

어느 시골 마을에 아름다운 두 자매가 평화롭게 살고 있었다.

나지막한 야산과 계곡이 어우러진 곳에 무리지어 피어난

풍성한 꽃송이가 두 자매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 꽃송이를 피어낸 나무를 이 지역에서는 로투스라고 부르고 있었다.

언니는 귀여운 아들을 등에 업고 마음이 이끌리게

만든 꽃송이를 꺾어 아들에게 주려고 하였다.

 

많이 피어난 꽃송이 중에서 더 예쁜 것을 고르는 마음은

여자이고 엄마의 본능인지도 모른다.

얼굴위로 흘러내리는 긴 머리를 손으로 훔치면서

가지사이에 피어난 탐스런 모습을 찾기 시작하였다.

겨우 손이 닿을 정도 높이의 탐스런 꽃송이를 발견하고

아들에게 주고 싶은 만족함으로 조심스럽게 가지를 꺾었다.

여인은 가지를 꺾는 순간 너무 놀라

움찔 몸을 도사리며 뒷걸음을 치고 말았다.

꺾인 가지에서 선홍빛의 피가 흘러내리고 있었던 것이다.

 

'아니! 로투수 나뭇가지에서 사람과 같은

선홍빛의 피가 흐를 수 있단 말인가?'

혼자만의 놀란 목소리로 나지막하게

나무가 아니고 혹시 당신은 사람입니까?

놀랍게도 부러진 나무는 피를 흘리면서

“나는 로투수 나무가 아니고 잠시 동안 나무로 변화된 것이요”라는

소리를 듣게 되었다.

 

자신의 귀를 의심하면서 나무가 아니고 사람이라고요?

재차 반문을 하였더니 아주 떨리고 고통스런 음성으로

“예! 로투스가 아니고 로티스라는 림프입니다.”

 

예쁜 자신을 스토킹하는 나쁜 사람을 따돌리기기 위하여

잠시 로투수로 변화되어

순간의 어려운 위기를 모면하려고 하였는데

여인께서 내 한 팔을 꺾어 버렸기에

피가 흐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놀란 얼굴로 "어쩌죠! 그런 줄도 모르고

나의 이기심으로 아들에게 줄 꽃이라고 마구 꺾었으니 말입니다."

하고 난감한 음성으로 속삭였다.

 

“꺾은 꽃을 제자리로 가져다 붙여주고

피가 흐르지 않도록 조치를 하여 주십시오”

“빨리 서둘지 않으시면 저는 한쪽 팔을 잃고 말 것입니다.“

그 소리를 듣는 순간 난감해 지기 시작하였다.

 

꽃을 제자리로 가져가지만 붙일 수 있을지?

그리고 흐르는 피를 어찌 막을 것인지에 대하여,

그 순간 두려워서 모면하려고 아기를 업고 도망을 치려 마음을 먹게 되었다.

 

나쁜 마음으로 인하여 심장은 큰 소리로 요동치기

시작하면서 로티스 나무에게 들리게 된 것이다.

도망하려는 마음을 먹은 후부터 발이 움직이지 않았다.

아무리 몸을 뒤흔들고 발을 움직이려 하여도 요지부동이 되고 말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움직이지 않던 발이 나무가 있는

주변 땅 속으로 빨려가기 시작하였다.

꽃을 감상하고 있는 동생에게 살려 달라고 비명을 질렀다.

동생이 다급한 언니의 비병소리를 듣고 달려오는 순간

빨려 들어간 발은 이미 나무의 뿌리로 변화되고 있었고,

 

시간이 흐르면서 몸에서는 잎이 돋아나는 일들을 보고

동생은 어찌할 바를 모르고 발만 동동 구르기 시작하였다.

 

 

 

  순식간에 일어나는 일들이라 언니의 남아 있는

몸을 움켜쥐고 분리를 시키려고 하였지만 소용이 없어지자

언니는 로티스 나무에게 하소연하기 시작하였다.

당신의 꽃송이를 꺾은 사람은 나로 족하니

등에 업고 있는 내 아들은 그만 돌려 달라고 하였다.

 

다행이도 등에 업힌 아들에게는 죄가 없기에

응징을 당하지 않는 상태였다.

동생은 언니는 이미 발이 땅속으로 빨려간 상태라

등에 업고 있는 아기를 떼어내려고 하였다.

그러나 엄마의 나무에 가지처럼 뻗은 모습으로 매달린

아들도 나무 한 부분으로 변화되어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동생은 큰 소리로 울면서 잘못한 언니와 조카를

살려달라고 애원을 하여 보아도 이미 늦은 사항으로

굳은 몸이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

 

많은 시간이 흘러 남편은 아내가 돌아오지 않아 찾아 나섰는데,

처제가 하고 있는 행동을 보고 한 걸음에 달려갔다.

그러나 부인의 하반신은 이미 땅속으로 잠겼고 등에 업힌

아들까지 나무의 가지같이 붙어 있는 모습에

몸은 놀라서 얼음장 같이 굳어진 상태가 되어 버렸다.

 

 

 

 

그런 일련의 행동을 바라보며 어찌 된 일인지 무척 궁금하였다.

아내는 남편을 바라보면서

"여보 제 욕심으로 아름다운 꽃송이를 아들에게 주려고

꺾은 작은 가지 하나가 림프의 팔이었다고 지난 이야기를 털어 놓았다.

 

그리고 그들의 상처를 복구 시키려는 것이 두려워

도망을 하려는 마음을 가진 순간부터

이렇게 나무로 변하되고 있다고 하였다.

 

남편은 처제와 힘을 합쳐 아내를 구하려고 하였지만 불가능하였고

어쩔 수 없어 등에 업힌 아들이라도 구하기로 마음을

먹고 모든 고통을 감내 하면서 

등에 붙어 있는 몸을 무지르고 말았다.

 

무사히 아들이 붙었다가 떨어져 나간 자리에서 피가 흐르기 시작하였다.

여인은 순간 남편에게 "저도 한 팔이 떨어져 버렸군요!“

남편은 그 말을 듣는 순간

마음이 저려오는 통증을 느꼈다.

부인은 남편에게 눈물을 흘리면서

 

"여보 지금 남아 있는 얼굴마저도 시간이 지나면서

나무로 모두 변화 될 것입니다.

그러니 당신과는 이젠 영원한 이별이 되겠군요!

나를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매일 한 번씩 이 나무 그늘에서 쉬었다가 가세요.

그리고 아들이 걷기 시작하면

나를 생각하며 여기서 놀게 하고 장성하면

지난 이야기를 상세하여 들려주어

변화되어버린 나무를 가르치며 엄마라고 부르게 해 주세요 !

 

 

 

아들은 엄마가 어디 있냐고 반문하면 로투스

나무껍질 속에 숨어 있다고 설명을 하세요!

그리고 이 나무에 피어난 아름다운 꽃을 절대 꺾지 말라고 하십시오!

 

여기에는 많은 여신들이 아름다운

꽃송이를 피어낸 나무로 변하였다가

본 모습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이렇게

저처럼 울면서 서 있는 나무들이 많아요.

 

그러니 어떠한 일이 있어도 나무는

꺾으면 안 된다고 알려주세요!”

 

 이 말이 끝나자마자 아내의 얼굴도 사라지며

나무로 변해버리고 말았다.

남편은 울며불며 매달렸지만 나무로 변한 부인은

다시는 사람으로 돌아오지 못했다는 꽃에 얽힌 이야기다.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자신의 욕심으로

자연에서 피어난 꽃을 함부로 

꺾지 말라는 경고의 메시다.

 

로토스를 우리나라 꽃 이름으로 연화수라고 불러 주고 있다.

 

 

 

연화수(蓮華樹)

Clerodendrum quadriloculare.  

 

연화수(蓮華樹)를 울금향수(鬱金香樹)라고도 한다.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식물은 아니고

필리핀이 원산이고 아프리카와 아시아에서도 자라고 있다.

그곳에서 부르는 이름은 로투스라고 한다.

 

마편초과의 낙엽활엽 관목 또는 소교목인 연화수다.

꿀풀과 라고도 하는데 꽃을 보면 꿀풀과로 보여 진다.

 

잎은 어긋나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잎의 앞면은 녹색, 아랫면은 적갈색이다.

무늬를 가진 종도 있고 꽃은 연한 분홍과 흰색이 있다.

 

식물의 크기는 2-4m 정도이고 독성을 가지고 있다.

꽃이 피는 시기는 늦은 겨울에서 여름까지이고

온도를 잘 조절한다면 일 년 내내 아름다운 꽃을 피어준다.

 

 

엄동설한 추운 날에 아름답게 피어낸 연화수를 보면서

즐거우시고 건강하세요

 

사랑합니다! 그리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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