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첫 시작되는 날 근로자의 날이라 도심 거리는 한산하다.
출근길로 질주하는 나의 애마에 날개를 달고 가는 기분이었다.
전혀 막힘이 없이 잘 진행되고 있는 신호체재도 나의 출근길
위하여 배려해주는 기분이다.
매일 오늘만 같아라! 하는 즐거움으로 콧노래까지 부르면서 달린다.
시간이 점점 지날수록 바깥 날씨가 30도를 우도는 무더위가 진행되고 있다.
1976년 훈련기간을 마치고 자랑스러운 이등병 계급장을 부여받고
강원도 화천 자대 배치를 위한 따블백’(duffle bag)을
어깨에 메고 가던 날을 기억하고 있다.
5월8일 그때 사항을 감히 잊을 수 없는 깊은 추억의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훈련병은 춥고 배고프고 졸음이 마구 쏟아진다는 표현을 많이 사용한다.
그때도 마찬가지로 추위는 싫었다. 2월에 입대하여 5월경에 자대 배치를
받기까지 추위로 많은 고생을 한 덕분이랄까?
그날따라 왜 그리 추운지?
봄비가 촉촉하게 내려도 시원찮을 판에 하천 지역의 아리랑
고개를 넘어가는 길 위로 하얀 눈이 쏟아지고 있었다.
5월 달에 눈이 온다면 믿을 수 있을까?
믿지 못하여도 진정한 사실이었다.
지구 온난화로 점차 변화되어 이상기후로
5월에도 때이른 여름옷으로 갈아입게 만들어 버린다.
다 자업자득 우리인간들이 생태계를 파괴한 덕분이다.
오후로 들어서면서 짙은 구름이 하늘을 뒤덮고 금방이라도
빗줄기를 쏟아낼 것 같이 후덥지근한 날씨로 바뀌어 간다.
요즈음은 하루만 야생화들과 얼굴을 마주치지 않으면
알아보지 못한 정도로 진행되어 아쉬운 마음이 가득한 시기이다.
그래서 많지도 않는 시간 어디를 가야 제일 합리적이며
많고 다양한 개체를 만날 수 있을지를 두고 많은 고민에 빠져간다.
순간적으로 착오를 일으켜 많은 시간을 허비하며 달려간
자리에 시기를 놓쳐 형태가 사라져 버리고
없다면 정말 아쉬움이 남는다.
나의 기록에는 매일같이 만날 수 있는 야생화의 목록과
위치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그 내용으로
미루어 가야 할 곳을 정하고 달려가고 있다.
숲속으로 들어서는 순간 어둠이 내려 않고 있어
마음이 더욱 바쁘게 움직여야 될 것 같다.
사실 오늘은 풍성한 각시붓꽃 자생지를 가려고 하였는데
날씨와 시간에 비례되어 앵초 야생화 군락지로 선회하게 된 것이다.
마음이 바쁘니 발걸음도 빨라져 얼굴에는
비 오듯 쏟아지는 땀방울을 감내하지 않으면 안 된다.
시간을 바라보면서 뛰지 않으면 어둠으로 야생화의 아름다움을
담기 힘들어 진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더 잘 알기에 말이다.
사실 앵초 야생화도 시기적으로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아직은 나의 마음에서 사라지지 않기를 소망하면서 달려간다.
그렇다고 남들처럼 인공조명을 사용할 위인도 되지 못하고
오로지 자연 빛으로 승부를 갖는 사람으로
답답해져 오는 기분이 마음을 짓누른다.
인물사진은 인공 빛으로 표현하면 환상적인
작품이 되는 데 자연 속의 야생화는 정말 인공 빛으로
담아내기 싫어하는 사람 중에 하나이다.
점점 갈수록 개체들 훼손으로 인하여
군락지가 사라지는 안타까움
와중에 희귀한 색상을 가진 야생화마저 없어질
위기에 놓인 상태다.
앵초는 붉은 색이 주를 이루지만 흔하지 않게
흰색 한 두 송이라도 만나면 마음에 큰 위로 받는다.
계곡으로 흐르는 물소리가 정겨움으로 다가오고
깊은 곳으로 다가갈수록 앵초의 군락지가 찬란하게 붉은 빛을 발한다.
얼마나 아름답기에 이런 표현을 하느냐?고 질문을 하신다면
한번 신청을 해 오시면 동반하고 그 자생지를 감상하게 하고 싶어진다.
매일 혼자만 탄성을 지르니 보는 독자들은
실감을 느끼지 못한 아쉬움을 느끼게 된다.
대전에 살고 계시는 분 중에 정말 어떤 분위기인지
궁금하시면 안내해 드리리다.
일기예보에는 비가 내린다고 하였기에 바람 한 점 없는
무더운 날씨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고 있었다.
연신 수건으로 얼굴과 안경 그리고 카메라 장비에도
흐르는 땀방울을 닦아내기 바쁘다.
오늘은 친밀한 깊은 대화를 시도할 시간적 여유조차 없었다.
비록 밝은 햇빛이 없는 숲속에서 담아낸 앵초 야생화가
더욱 아름답게 표현되지 못한점을 양해하시기 바란다.
앵초[취란화(翠蘭花)]
Primula sieboldii MORREN.
앵초 야생화의 옛날이야기는
어느 산골 마을에 리스베스 라는 예쁘고 마음 착한 소녀가
원인 모를 병을 앓고 있는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었는데
너무 가난하여 변변하게 좋은 약도 해 드릴 수 없는 상황이었다.
소녀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봄의 향기 속에 피어난 야생화로 병으로 힘든
어머니를 위로하려고 집 주위 화사한 야생화를 가지려고 산야로 헤매는데
눈이 부시도록 아름답고 화사한 앵초가 가득한 야생화를 발견하고
꺾으려 하였을 때 바로 그 때 꽃의 요정이 나타나서
리스베스의 착한 마음을 알고서 귀한 선물을 주었다.
"앵초가 피어 있는 길을 따라가면 아주 예쁜 성이 나타날 것이니
그 성의 대문 열쇠 구멍에 앵초 한 송이를 꽂아 놓으면
단단하게 닫힌 성문이 열려 어머니를 병석에서
일어나게 할 수 있는 행운이 기다리고 있으니
어서 길을 따라 가라"고 전하고 안개처럼 사라졌다.
리스베스는 그 말을 따라 아름다운 성을 발견 할 수 있었으며
그 성문 열쇠 구멍에 따가지고 온 앵초 한 송이를 꽂으니 성문이
열리고 주인이 반갑게 맞이하며 안으로 안내되었다.
그 곳은 모든 보물의 천국 이었으며 보관된 보물 중에서
갖고 싶은 것 하나만을 고르라고 하였다.
그러자 리스베스는 모든 보물을 다 제쳐두고 원인 모를 병으로
힘들어 하는 어머니의 병을 고칠 수 있는 작은 구슬을 선택하였고
성문의 주인장은 효심의 사랑에 감동하여 허락을 하였다.
기쁨 마음으로 집으로 달려와 누워 있는 어머니에게 이 구슬을
보여 드렸더니 신비의 구슬을 보는 순간 창백하고 힘들어 하신 얼굴이
발그레 지면서 원인모를 고통의 병들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지극한 효성의 아름다움이 널리 알려져서 착한 마음에 감동된
왕자님이 청혼을 하게 되어 결혼까지 하게 된 행복한 이야기다.
가정의 달과 어버이의 달을 맞아 효성의 향기가 더욱 사랑으로 가득하며
우리에게 흐뭇한 마음도 안겨주는 앵초의 야생화를
독일에서는 '열쇠의 꽃' 이라고도 불린다.
즐거운 시간으로 건강하시길 바라면서
행복하세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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