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ㅇ)

고산지대 풀밭에서 피어난 앉은좁쌀풀 야생화!!

테리우스원 2011. 8. 23. 15:27

 

 

 

앉은좁쌀풀[망소미초(芒小米草)]

Euphrasia pectinata var.simplex HONG

 

 

야생화를 담는 일 중에 가장 힘든 부분이

아주 작은 꽃송이를 정밀하게 표현하는 방법이다.

숨을 멈추고 입안의 고인 침을 꼴깍 꼴깍

삼키기를 수차례 반복하지 않으면 안 된다.

 

바람이라도 살짝 불어 올 때면 맞추어진 핀을 다시 맞추는 작업

한여름 숨을 멈추고 작업을 하다 보니 쏟아지는

땀방울도 주체하기 힘든 부분이다.

 

최근에 알게 된 일들 중 하나인  카메라 앵글을

양쪽 눈으로 다 보기엔 산만하다.

그래서 취향에 따라서 오른쪽과 왼쪽

중 한 곳만 사용하게 된다.

 

자신은 왼쪽 눈으로 앵글을 보며 힘들게

야생화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아내는데

감고 있는 오른쪽 눈이 더 피곤한지 모르겠다.

 

 

 

 

머리와 이마에서 흐르는 땀들이 눈으로

흘러들어가서 그런 이유가 될 것이다.

하루 일정동안 무려 1000컷 이상의 사진을 담아내는데

그냥 무작위로 장비를 작동하는 것이 아니고 한 번 한 번 핀을 맞추고

주제와 부제 그리고 각도 등을 세밀하고 신중하게 담는 편이다.

 

후 보정 작업 시 버릴 사진이 없을 정도로 다양하게 담을 뿐이지

허무하게 사용 불가한 사진들이 많이 나오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이와 같이 어려운 작업의 과정을 거치게 하는

야생화 중에서 앉은좁쌀풀도 포함된다.

다른 이름으로는 망소미초(芒小米草), 선좁쌀풀,

좁쌀풀, 기생깨풀 등으로 불린다.

 

앉은좁쌀풀 야생화는 쌍떡잎식물, 합판화군,

통화식물목, 현삼과의 반기생 한해살이풀이다.

특히, 고산지대가 아니면 보기 힘든 한해살이

야생화로 보호되어야 될 것이다.

 

반기생식물로 전국 각처 깊고 높은 산 건조한 풀밭에서

자리를 틀고 자라며 키는 30cm 안팎이다.

 

 

 

 

 

전체에 가는 털이 있고 줄기는 곧게 서면 가지가 무성한 편이다.

잎은 서로 어긋나 자라고 넓은 난형, 끝이 둔하고 민은 둥근

모양으로 길이가 6-12mm, 폭이 5-10mm정도이다.

 

꽃6-8월에 피고 약간의 분홍빛을 띈 흰색에 중앙부에 줄무늬가

선명하고 입술의 모양을 연상하게 만든다.

 

 

 

 

꽃잎은 끝부분이 3갈래로 갈라지고 4개의 수술 중 2개가 긴 편이다.

열매는 좁고 긴 타원모양의 튀는 열매이며 9-10월경에 익는다.

열매는 꽃받침보다 약간 작으며 겉에는 털이 드문 나 있다.

 

민간에서는 안질에 걸렸을 때 전초를 우려낸 즙으로 눈을 씻어내고

달인 물은 시력장애의 치료약으로 활용된다.

 

전초를 망소미초라고 불리며 감기 기관지천식, 기침을 멎게 하고

진정약,  진경제, 설사를 멎게 하는 약효를 지닌다.

 

 

 

 

아주 작지만 아름다움과 우리에게 이로움을 주는 약효까지

사랑을 가득 안겨주는 야생화이다.

 

이젠 제법 시원한 바람이 뒷켠에서 불어옵니다.

 

즐거우시고 행복하세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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