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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ㅇ)

선녀가 건네준 뼈 치료 특효 야생화 잇꽃 !!

테리우스원 2011. 7. 22. 13:33

 

 

 

국화과의 야생화로 불러지는 이름이 다양하다. 

홍란(紅蘭),  초홍화(草紅花), 홀란미자(紅蘭尾子),회홍화(懷紅花),

홍란화(紅蘭花), 두홍화(杜紅花), 회홍화(淮紅花), 황란(黃蘭),

홍화미자(紅花尾子), 호애꽃, 호람화,

약명은 홍화(紅花)라고 불러준다.

 

원산지는 이집트 및 중앙아시아로 알려져 있으나

에디오피아라는 설도 있다.

현재 북미, 남미, 인도, 동남아 티벳, 중국 일본 등지에서

염료 및 약용으로 대량 재배되고 있는 실정이다.

 

재배의 역사를 살펴보면 이집트에서는 BC2500년

제6왕조시대 비문에 잇꽃의 기록이 있을 정도이다.

고대 이집트 미라를 싸맨 천들이 잇꽃으로 물들여 사용되었다고 전한다.

 

B.C1300년경 왕의 무덤에서도 잇꽃 식물조각이

발견되고 있어 이를 증명하고 있다.

기원 원년 경에는 염료 및 기름을 얻기 위한

유지식물로 널리 재배되었으며, 인도에서도 기원전부터

재배했다는 기록이 있다.

 

 

 

 

 

 

중국에서는 한나라 때 (BC 2세기) 장건이 서역(이란)서

가져갔다는 이야기로 우리나라에 도입되어

고려 때 (6세기경) 승려 담징이 일본으로 가져가서 재배되었다고 한다.

미국에는 스페인 사람이 멕시코를 거쳐 19세기

초에 염료 식물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고 한다.

 

중국 한나라 때  궁녀들이 생리 기간 동안에는

붉은 연지를 얼굴에 묻혀서 생리중임을 표시했는데

붉게 찍는 연지가 바로 잇꽃에서 만든 것이었다.

훗날 생리와는 관계없이 여성들의 미모를 위한

화장용으로 연지를 볼과 입술 그리고

손톱 등에 장식하게 된 것이다.

 

 

 

 

 

 

연지가 처음 만들어 사용된 것은  옛 은나라

주왕(紂王)의 왕비였던 요염하고 음탕하며 독부로 유명한 달기가

연(燕)나라에서 가져다가 만들었기 때문에 "연지"라 했다.

 

잇꽃에는 carthamin 이라는 물에 녹지 않는 적색 소(赤色素)와

safloryellow 라는 물에 잘 녹는 황색소(黃色訴)가 있어서

염료로 이용할 때는 꽃을 물에 담그고 황색 소를

제거한 후 묽은 색소만을 이용하는데 이것을 연지(燕脂)라 한다.

너무 짙은 색보다 옅은 색으로 은은함을 표시하는 것이

귀부인의 대접을 받았다고 한다.

 

 

 

 

 

 

우리나라 신라의 여인들이 잇꽃의 붉은 빛을 활용했고,

고구려 인물벽화에도 볼과 입술 가에

그려져 있는 연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연지는 예로부터 인체에 붉은 색을 칠하면 몸으로 엄습하는 

잡귀를 쫓는다는 샤머니즘적인 사상에서 비롯된 것으로

특히 단오 날에는 여인들 비녀 끝에 연지를 발라

액운을 물리쳤다고 전한다.

 

산골짜기 동네에서는 전염병을 예방하려고 

이마에 연지를 칠하기도 하였다.

오늘날 연지에 대한 개념은 젊음을

표현하는 것으로 받아들인다.

 

처녀나 신부가 연지 곤지를 하는 것은 숫처녀임을

표현한다는 의미로 해석하여야 하며,

이와 같은 연지가 바로 잇꽃 야생화의

꽃으로 만들어 졌다는 사실이다.

 

 

 

 

 

전통혼례 장에 가보면 공통적으로

신부의 얼굴에 연지 곤지를 찍는다.

그 이유는 붉은 색이 악한 기운을 물리친다고 하여

화장술의 하나로 성스러운 결혼식을 위한 수단으로

조상의 지혜로움도 담겨 있다.

 

연지는 붉은 화장품이나 염료를 나타내는 단어로,

화장에서 볼연지라는 말로 규정짓는다.

연지는 홍화꽃으로 만들거나 광물성 염료인 주사로 만드는데,

오늘날에는 붉은 색종이를 동그랗게 오려서 붙이기도 한다.

 

고구려 고분벽화에도 연지가 등장하는 것으로 미루어

오랜 역사를 가진 의미로 해석된다.

연지에 관한 최초의 기록은 『사기 흉노전』에서 찾을 수 있다.

알영 부인, 이알평 등 신라의 알자 계열에 등장하는 난생설화와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처음으로 등장하는 주인공이 알씨 부인이다.

알이 사람의 성이 되면 연이 되고,

 

씨가 사람의 이름에서는 지로 읽는다는 주석에 따르면,

알씨 부인은 연지 부인이 된다는 것이다. 

 

이 연지 부인이 연나라에 보낸 편지에 우리의 염료와

화장품의 역사를 밝혀 주는 다음과 같은 기록이 나온다.

“산 아래에 잇꽃(홍화)과 쪽이 있는데, 북쪽 사람들은 

비단을 노랗게 물들이고,  잇꽃의 제일 붉고 선명한

꽃으로 연지를 만들어 얼굴을 꾸민다.” 

 

잇꽃의 어원을  이곳에서 찾을 수 있다.  

바로 연지 부인의 성이 이(易)씨라는 점이다.

그러므로 홍화는 잇꽃, 즉 연지 부인의 꽃이 되기도 한다.

 

다음은 규합총서의 내용을 조금 빌리자면

염료 원료로 연지와 여성들의 필수품인 화장품을

잇꽃에서 만드는 방법 등이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그리고 잇꽃 씨앗으로 기름을 만들어 나물을 무쳐 먹으면

고기의 맛을 풍기다고 하였다.

또한 양초를 만들고 기름을 태워 그을음으로 먹을

만들어 활용하였는데 홍화묵이라고 이름 지어

서예가들에게 아주 사랑받는 명품이 되기도 하였다.

 

특히, 잇꽃 염료는 옷감뿐 아니라 요리의 색체를 더하고

그림을 그리는 물감, 먹물원료, 도자기 채색에도

인기를 누렸던 부분이다.

 

 

 

 

 

은물에 연지를 덧칠하면 금빛이 나므로

금박대용으로 귀하게 사용되었다,

잇꽃으로 만든 연지는 오랜 세월 속에서도

퇴색되지 않고 향기를 간직하고 있는

장점으로 사랑을 받아왔다.

 

일본으로 건너간 연지 염료는 아름다운 민속을 탄생시켰다.

갓난아이가 탄생되면 잇꽃으로 물들인

붉은 포대기로 감싸 장래의 좋은 일들만 가득하고

아름다운 피부를 가질 수 있도록 의식을 가지게 되었다.

 

여성들은 잇꽃으로 염색한 붉은 천으로

허리를 감싸고 하체를 가린 후 겉옷을 입는데

붉은 색이 정욕을 유발한다는 섹시함 보다

부인병을 치료하는 특효가 있다.

그리고 부인병을 예방하고 피부를 보호한다는

약재로 활용되기도 하였다.

 

본초강목(이시진)의 잇꽃 설명은 혈액의

원활함과 통증을 없애고 월경불순의 통경제로 좋다고 하였다.

산전산후 부인병의 정혈제로 활용되기도 하였다.

 

활짝 피어난 잇꽃을 잘 건조한 것을 홍화라고 하며

붉은 색을 발하는 염료로 화장품 중 입술에

바르는 루주(립스틱)의 주원료가 되기도 한다.

 

 

 

 

 

 

 

잇꽃에 얽힌 옛 설화

 

옛날 어느 깊은 두메산골에 나이 많은 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총각 이야기다.

효성이 너무 지극하여 변함없이 노모를 지성으로 모셨다.

그런데 어느 날 어머니가 밭에서 일을 마치고

돌아오시다가 넘어지면서 돌에 부딪혀

상처와 다리뼈가 부러지고 말았다.

 

효성 지극한 아들은 사방을 수소문하여 좋다는

약을 지어다가 어머니께 드렸으나 부러진 다리는

좀처럼 회복이 되지 않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어머니의 부러진 뼈와 상처를 빨리 낫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총각은 자신의 정성이 부족하여

어머니의 병이 낫지 않는 것이라 생각하고 매일 아침저녁으로

간절한 기도를 드렸다. 그러나 어머니의

상처는 더욱더 악화될 뿐이었다.

 

 

 

 

 

 

“아, 이 일을 어쩌면 좋을까!”  

아들이 너무 상심하여 눈물을 흘리고 있을 때 갑자기 한줄기

바람이 일더니 검은 구름이 몰려와 앞을 가누기

힘든 소낙비가 내리 퍼붓는 것이었다.

한동안 많은 장맛비가 내리던 하늘이 다시 맑아오면서

동쪽 하늘에 일곱 빛깔 찬란한 무지개가 걸렸다.

 

“오늘은 무지개가 정말 아름답구나!” 하고 집 마당에 서서

즐거운 감상에 잠깐 잠길 시간 하늘에서 그 무지개를 타고

아리따운 선녀가 훨훨 날개 짓으로 내려와 시름에

잠긴 아들에게 달려오고 있었다.

아들은 마치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았다.

 

선녀는 총각의 집으로 들어오더니 하얀 꽃씨

많은 량을 총각에게 건네면서 말했다.

“이 씨앗을 받으세요.”

“이 씨앗이 무슨 씨입니까?”

“당신이 지극정성으로 어머님께 효성스런

기도를 드린 응답이 랍니다”

 

“씨앗을 볶아 곱게 갈아 가루로 만들고

그리고 달여서 어머님께 드리세요.

그러면 어머니의 부러진 뼈와 주의상처가

빠르게 회복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 꽃씨를 조금 남겨 두었다가 봄이 되면

앞뜰에 정성을 다하여 심어두면 

뜨거운 날씨의 초여름이 시작되면서

노란, 빨간빛 꽃들이 피어날 것입니다.

 

꽃이 노란색에서 붉은 색으로 변화되고 나면 씨앗이 익을 것인데

어머니와 같이 상처와 뼈를 다친 사람이 나타나면

같은 처방으로 치료하면 빠른 회복의 효과 기대해도 좋을 것이란“

말을 남겼다.

 

 

“정말 고맙습니다. 그런데 아름답게 피어날 꽃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총각님의 효성에 감동해서 하늘에서 보내 주신 꽃이고

사람에게 이로움을 주다는 의미로 잇꽃이라고 한답니다.”

총각은 너무 감동되어 선녀가 건네준 씨앗을

불에 볶아 짓찧어 어머니께 가루와 달여 드리고

또 짓찧어서 상처에 붙였다. 그랬더니 어머니의 상처는

며칠 지나지 않아 아물고 부러진 뼈도 빠른 속도로

원상으로 회복이 되었다.

 

총각은 남은 씨앗을 이듬해 봄에 마을 사람들에게

골고루 나누어주었고 그 뒤로 그 꽃씨는 뼈가

부러진 데 치료약으로 쓰게 되었다.

잇꽃은 흔히 홍화라고 부른다.

 

 

 

 

 

 

잇꽃[홍화(紅花)]

Carthamus tinctorius L.

 

 

다양한 임상의 효능이 있지만 차근차근 소개를 드리도록 할 것이며

오늘은 잇꽃의 아름다움을 몽땅 드리니

모두 즐거우시고 건강하시길 기도드리면서

 

 

사랑합니다! 그리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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