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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ㅇ)

물의 요정 황금어리연꽃 야생화!!!

테리우스원 2011. 8. 24. 14:12

 

 

 

  '어리어리하다' 단어를 국어사전으로 해석하니

정신이 어리벙벙하여 명백하지 않는 모양,

여럿이 다 모두 뒤섞여 뚜렷하게 분간하기 어렵다.

 

그러나 경상도의 방언 중에서 어마어마하게 놀란 말한

사물 앞에 섰을 때 나오는 감탄사가 

와!~~ 어리어리하다는 표현을 자주 사용하기도 한다.

 

대궐 같은 웅장한 집 앞에서 어리한 집이라고 한다.

그래서 어리연이란 이름은 혹시 경상도에서 나온 이름일까?

야생화의 품 사위가 너무 아름다워 어리하다는 연을 가리키어 어리연일까?

 

 

 

 

 

어리의 꽃 이름의 유래 어리는 그 식물과 유사하거나

가까움을 나타내는 의미이다.

어리연꽃은 연꽃과 비슷하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노랑어리연꽃은 흰색 꽃이 피는 어리연꽃과 달리 

노란색으로 피어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속명 Nymphoides는 그리스어에서 유래된 말로

물의 여신 명 Nympah에서 유래된

수련과 수련 속을 지칭하는 Nymphaea 와 닮았다는 뜻이며 종소명

peltata방패모양의 라는 의미를 지닌 peltatus에서 유래된 말이다.

 

 

 

 

이젠 아침 저녁시간에 서늘한 찬 기운의 바람이 불어와

활짝 열린 창문을 조심스럽게 닫고 두꺼운 이불을

찾는 시간으로 계절이 바뀌어 간다.

 

이런 시점에 무더운 한여름보다 어리연의 모습이

가장 아름답게 빛나는 황홀함이 아닐까 싶다.

광활한 호숫가에 아기자기한 꽃송이를

피어낸 모습들로 이른 아침부터 마음을 사로잡는다.

 

자세히 살펴보지 않으면 그들의 또렷한 형체를

분별하기 어려운 작은 꽃송이들이

단 하루만 아름다움을 표하고 사라진다는 사실이라.

조심스럽게 아침 공기 속으로 가깝게 가지

않으면 무엇이 피고 지는지를 알 수 없는 자연의 섭리다. 

 

 

 

 

호수위에 비쳐진 작은 어리연꽃 반영을 바라보면 마음이

뭉클해져 오는 야생화 아름다움도 느낀다.

 

수생식물에는 연꽃, 수련, 마름가래, 어리연 등의 종류가 있다.

수련과 연꽃은 관상용으로 많이 재배되어 우리들의 시야에

익숙 된 식물이지만 어리연꽃은 그들에 비하여

큰 모습으로 화려함을 표현하지 않아 우리들에게

잘 알려진 야생화는 아니다.

 

 

 

 

수련 잎과 아주 흡사하지만 수련과와 같은 것이 아니고

어리연꽃은 용담과로 식물 분류에서도 많은 차이를 보이는 식물이다.

어리연꽃 학명을 살펴보면  Nymphoides indica 이다

Nymph 의 의미는 물의 요정으로 해석한다.

학명에서 나타나듯이  어리연꽃은 물의 요정으로

사랑을 받는 작고 귀여운 꽃을 나타낸다.

 

작고 귀여움도 하루밖에 피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다.

아마도 미인박명(美人薄命)이란 단어를 실감나게 만들기도 한다.

너무 아름다운 모습으로 호수위의 요정 같아 하루의

춤사위를 보여주게 만들었을 것이다.

 

 

 

 

그것도 하루 온종일 아니고 오전부터 오후 해가

서쪽으로 기울어지면 물속으로 잠수하고 생을 마감한다.

그들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려면 서둘러 부지런함으로

아침공기를 가로질러야 한다.

 

생을 마감하고 나면 옆 봉우리가 준비를 하여

다음날 오전에 꽃을 피우므로 오랜 기간 동안

꽃을 피우고 있는 식물이라고 착각될 소지도 있다.

 

 

 

 

태양빛이 비치지 않으면 미소를 보여주지 않는 식물도 있지만

어리연꽃은 햇빛과는 관계없이 시간으로 승부를 건다고 할 것이다.

 

성질이 급한 것을 7월말부터 시작하여 8월에 걸쳐 꽃송이를 피워낸다.

5갈래로 갈라져 있는 털이 많은 꽃의 백색부분은

꽃받침이고 꽃잎은 퇴화된 것이다.

 

 

 

 

노란 안쪽 깊숙한 곳까지 술처럼 부드러운 털이 아주 많이

달려있어 곤충을 유혹하기에 충분하다. 

8-9월경에 튀는 열매(삭과)로 익는데 물속으로 잠겨 버린다.

 

 

 

 

어리연꽃은 백색 안쪽에 노란 색상이고 노랑어리연꽃은

전체가 온통 노란색이나 어리연꽃 만큼 털이 없다.

최근에는 황금어리연이 선보이는데  노랑어리연꽃에

온통 부드러운 털을 가득안고 피어난 모습이다.

 

 

 

 

인간에게 아주 이로운 역할을 담당하는 어리연꽃은

물을 정화하는 탁월함이 있다.

그리고 곤충들 산란 은신처로 각광을 받고 있는

환경 지킴이로 사랑의 박수를 보내고 싶은 야생화이다.

 

 

 

(황금어리연)

 

 

 

어리연꽃[백화행채(白花荇菜)]

Nymphoides indica(L.)O.KUNTZE

 

 

백화행채(白花荇菜), 금은연화(金銀蓮花)

 

 

 

 

노랑어리연꽃[행채(荇菜)]

Nymphoides peltata(GMEL.)O.KUNTZE

 

행채(荇菜), 연엽행채(蓮葉荇菜), 수규(水葵), 수경초(水鏡草),

금연자(金蓮子), 행(荇), 황연화(黃蓮花),

려제채(驢蹄菜), 마름나물, 노랑이, 노란어리연 등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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