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ㄴ)

위풍당당 속살까지 다 보여준 노랑망태버섯!!

테리우스원 2011. 8. 18. 09:16

 

 

 

하얀 속살을 훤히 들러내 보인 모습이 너무 색시 하다고

표현함이 옳을지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옛날의 생각이 문덕 스쳐 지난 간

이야기보따리를 하나 풀어보려고 한다.

 

지금도 그런 행동을 하고 있다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지만 

오래 전에 여학생 학교가 있는 공원주변에 반드시

이해 못할 돌발 행동이 도사리고 있어 문제가 야기 되었다.

 

 

지금도 그들의 심정을 온전하게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왜? 자신의 몸을 여학생들에게 보여 주고 싶어 하는 행동인지

 궁금함을 시원하게 알아내지 못하였다.

 

 

특히, 여학생들 앞에 바바라맨이 갑자기 나타나서

이상한 행동을 하면 비명을 지르는 소리를 듣고 달려가본다.

 손으로 얼굴을 가리면서 엉성한 손가락 사이로  야한 모습을 보고

있는 행동을 목격한 바도 있다. 

 

 

누구나 궁금해 하는 시선을 피할 수 없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 아닐까 생각하였다. 

오늘 노랑망태버섯이 나에게 보여준 자태가

너무 화려하고 색시하여 손가락 사이로 보고 싶을 정도의 매력적이다.

옛날 돌발적인 행동과 연결을 가지게 만들었다.

 

 

 

http://www.woorisoop.org/blog/sub/blog_view.asp?Seq=813&gb=B&BloggerSeq=64

 

 

 

 

 

 

정말 활짝 피어난 모습을 세심하게 들여다보니 요염하다고 할까?

아니 색시하고는 표현이 더 어울릴 것 같다.

하나 가릴 것 없이 하얀 속살까지 다 공개하며

위풍당당하게 숲속 깊은 곳에서 자신의

모습을 자랑하고 있는 듯하다.

 

 

급한 마음에 서둘다 보니 모기퇴치용 패치를 챙겨

책상위에 두고 그냥 장비가방만 둘러메고

달려간 것이 문제였다.

 

 

버섯이 피어나는 곳은 습한 지역이 아니면

환경 조건이 형성되지 않는다.

 

오늘도 어김없는 맑은 아침이지만 간간히 뿌리는

여름 소낙비가 무서울 정도로 내린다.

 

우산으로 순간을 모면하며 몸을 웅크리고 있으면  

언제 비가 내렸는지 다시 환하게 숲속은 밝아온다.

오른쪽으로 작은 개울로 제법 굵은 물줄기가 장마 영향으로 형성되었고

바닥은 온통 축축한 물기로 습하다는

실감을 주기 충분한 곳이다.

 

 

올해는 장맛비가 하루도 쉬지 않고 내리는 빗방울 덕분에 모기들이

번식할 시기를 놓쳐 다른 여름보다 그들의 공격을 덜 받는 다고 이야기를 한다.

그러나 깊은 산 속의 습한 지역에서는 그 말이 무색할 정도이다.

 

 

 

 

 

 

풀 모기들은 나를  그리워하며 기다렸다는 듯이 한꺼번에 

온몸에 달려드니 정말 무서울 정도이다.

 

잠깐 엎드려 구도를 잡고 숨을 멈추는 순간 손 등에는 검정색

풀 모기들의 공격대상이 되버린다.

 

한쪽 눈을 감고 앵글 속 구멍에 집중하였지만 혹시나 하여

한쪽 눈을 다시 뜨고 카메라를 움켜진 

오른쪽 손등을 바라보니 사진이 문제가 아니다.

 

 

왼손으로 붙어 피를 빨려고 달려든 모기를

오른손 등으로 짝!~~ 하고 내리 친다.  

그럴 때면 손바닥에는 4-5마리 검정색

모기 시체들로 나타난다.

 

 

 

 

얼마나 많은 수로 반복되었을까?

이젠 모기와의 전쟁에서 이기기 위하여

순간적인 포착방법으로 들어간다.

 

아주 정밀하게 구도를 생각하며 몸을 움직였다가

잽싸게 엎드려쏴로 사물을 잡아내곤 하였다.

그래도 그들 모기는 나보다 한수 위에 있는 것이었다.

 

 

순간적으로 멈춤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먼저 읽고서 

엎드려 움직임이 없는 순간을 이용하여

윙!~~~ 윙!~~~ 무차별 몸 전체를 공격하는 것이다.

 

 

귓가에 모기떼들 비행소리가 공포분위기 조성하고

땅에 닿은 무릎은 다리를 접어 몸에 밀착된 바지

옷 위로 틈을 놓치지 않고, 허벅지 그리고 엉덩이 깊은 살에

침을 꽂고 피를 빨기 시작한다. 한번 시도하고 나면

그 흔적들의 후유증이 대단하다. 

 

 

잠시도 움직이지 않으면 그들의 밥이 되기 충분하였다.

서서 손을 흔들고 몸을 뒤틀고 그들을

쫓아내기 위한 행동을 반복한다.

 

 

한손은 우산으로  하늘에서 쏟아지는 소낙비를 막아내고

햐!~~~ 이런 모습을 다른 분께서 담아내면 정말

웃음거리로 충분한 예술의 자태일 것 같은 데

아쉽게도 혼자라서 글로서 그 행위만을 전달 드린다.

 

 

왜? 혼자였는가를 설명을 드리자면

며칠 전 지인에게 다가올  토요일 새벽 6시에

노랑망태버섯 서식지를 안내하겠다는 약속을 받고

많은 기대감에 부풀어 실전의 날만 손꼽아 기다렸다.

 

 

 

 

 

마침 토요일 새벽같이 눈을 뜨고 보니

하늘은 맑아 햇빛이 비쳐질 것 같다.

장비를 챙기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지인에게

연락을 하니 핸드폰을 받지 않는다.

 

 

어라!~~~ 혼자서는 그 장소를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 넓은 숲속에서 손바닥 보다 작은 버섯이

피어나는 곳을 찾는 다는 것은 상상하지 못한다.

 

계속하여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면 한동안 신호소리 후에 전화를 받을 수 

없어 소리샘으로 연락을 하겠다는 멘트가 나온다.

 

 

 

 

 

시간은 자꾸만 흘러가고 마음은 조급해지기 시작한다.

안절부절 밖의 하늘을 살피다가 쇼파에 앉아 뉴스를 보다

시간이 지나면 다시 핸드폰으로 

연락을 수차례 하여 핸드폰 전화기록에 한 줄로 쭉 늘어선

하나의 전화번호가 도배를 하고 있다.

 

 

아침 햇빛이 어느 정도 강하게 비쳐진 9시가 되었을 무렵 반은 포기한 상태

전화가 온다. 반가움이 강하게 작동하여 동생! 어디야!~~~~

아이고! 형!~~

오늘 망태버섯 자리 안내한다고 약속한 토요일이지?

제가 어제 상갓집에 날을 새고 4시경에 집으로 왔고  핸드폰이 진동으로 되어 있어

그 소리를 깊은 잠으로 듣지 못했다는 황당한 이야기다.

 

 

어디요? 반문하는 소리에 웃음과 원망이 반반 섞인

목소리로 집에서 대기 중이지!

큰일 났네! 오전에 근무라서 11경에 사무실로

출근을 해야 한다고 난색을 표한다.

 

다급하게 그러면 위치를 상세하게 설명 드리니

한번 찾아보라고 통 사정을 한다.

 

주차장 입구에서 두 갈래길 중 오른쪽 사찰방향으로

가다보면 길가에 나무로 만든 화장실을 지나 경사진 곳의

넓은 공터에 차를 받치고 왼쪽 산 능성에 길이 난 부분을 따라 올라가세요!

 

 

한참을 가다보면 오른쪽에 산소가 위아래

두 곳이 있는 위쪽에서 오른쪽 계곡으로 

가서 한번 주변을 찾아보라고 안내를 한다.

 

 

대충 머릿속으로 그림을 그리면서 시계를

들여다보니 오전 10시 다 되었다.

노랑망태버섯이 피어나는 시간은

지역과 여건에 따라 다르다.

 

 

 

 

전에 임실 편백나무 숲에서는 12시부터 피기

시작하였는데 이곳은 이른 시간부터 피어난다고 한다.

집에서 가는 시간 30여분 그래도 아쉬움이 남을 것

같아 초행길이지만 장비를 챙겨 서둘러 나선다.

 

마침 차가 밀리지 않아 빠르게 목적지에

도착되어 길을 찾기 시작한다.

 

원래 야생화에 집념이 강한 편이라 한번 보고

싶으면 찾아야 돌아오는 성격이다.  

 

우산까지 들고 숲속으로 향하려고 차안에서

모기 패치를 찾으니 빠뜨리고 왔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어쩔 수 없이 빠른 행동으로 모기들과 맞서

싸워야 한다는 각오로 숲속을 들어선다.

 

치밀하게 가르쳐준  설명 따라 길을 따르니

정말 똑 같은 모습이 재현된다.

 

가는 산행 길도 어제 밤 많은 비로 인하여 물로

뒤범벅이 되어 신발이 물에 빠지는 사항이 되어 버렸다.

오른쪽 능선을 타고 넘어서니 노랑 빛을 발하면서

나를 반기는 망태버섯이 활짝 피어나고 있다.

 

 

아마 더 일찍 왔다면 피어나는 과정까지 담을 수

있었는데 이것도 어디야 횡재한 셈이지 벌써

여러 팀들이 거쳐 간 흔적이 주변의 땅바닥에서 읽을 수 있다.

 

 

노랑망태버섯은 아무 곳에서 피어나나는 식물이 아니다.

작년에는 대전에서 임실까지 그 먼 거리를 달려가서 겨우

한 송이 피어나는 모습으로 만족하였는데,

 

1송이 2송이 3송이가 군락을 이루고 피어난

모습에 마음을 몽땀 빼앗겨 버렸다.

 

숲속에서 발광물체를 반사시키듯 선명한 굵은 선으로

그물망을 형성하고 위풍당당 치마의 모습으로 탄생되었다.

 

이렇게 되어 그 깊은 산 속을 혼자서 헤매고 다닌 결과물이다.

 

 

 

 

물론 다른 때는 여러 일행과 함께 다니는 것이

안전의 첫째 수칙이지만 오늘은 어쩔 수 없는 여건이다.

그리고 아주 다급하면 혼자서 다닐 경우도 종종 있다.

그땐 위험에 대비한 준비를 아주 철저히 하곤 한다.

 

 

바쁘게 촬영하고 있는 와중에 문자로

형! 노랑망태 보았수! 하는 미안함 문자 내용도 날아온다.

답변할 시간도 없어 수신만 확인하고 모기와의

전쟁 속으로 달려가고 있었다.

 

 

심하게 내리는 비 때문에 더 이상 오래 머물 수 없어

장비를 챙겨 미끄러운 하산 길을 재촉한다.

차를 세워둔 길이 보이니 안도의 한숨이 나오고

온몸은 땀으로 범벅되고 피부가 노출된 부분은 모기들

공격흔적으로 긁어 되기 시작한다.

 

 

허벅지의 깊은 살에 물린 흔적이 제일 고통스럽다.

숲속에서 땀으로 범벅이 되지요, 모기는 달려들지요,

어찌 안정된 자세로 원하는 각도로 

세심하게 담아낸다는 것은 본인의 능력으로는

불가능 하다고 확신한다.

 

 

대충 핀으로 육감적 아름다운 모습을 담아내고

모니터를 통하여 확인할 수밖에 없었다.


 

목에 두르고 있는 수건이 짧은 시간이지만 젖을

정도로 땀을 쏟아내고 아침까지 먹지 못하였지만 

배고픔도 잊고 촬영을 마치고 나니 허기가 밀려온다.

 

 

 

 

 

 

많은 복병으로 아쉬움이 남는 한판 승부이지만

후회 없는 전투를 한 기분이다.


지구상 가장 화려한 모습이라

'버섯의 여왕'이란 칭호를 자지게 된 노랑망태버섯은

모양과는 달리 몸에서 암모니아 악취를 풍겨낸다.

 

 

망태버섯은 대나무의 습한 지대에서 많은 피어나 식용이 가능하다.

 노랑망태버섯은 노랑망태를 

제거하고 안쪽 심은 먹을 수 있다고 하지만

먹기를 꺼리는 독버섯의 일종이다.

 

 

8월경 장마철 뒤에 많은 모습을 선보이며 피어나서

소멸될 때 까지 긴 시간을 가지지 못한 관계로

때를 맞추면 그 아름다운 모습을 만끽하는 행운을 갖는다.

 

 

키 크기는 20cm , 활짝 펴진 원의 크기는

10cm안팎으로  자루의 끝 부분에 종의 형태를

갖춘 모자를 뒤집어쓰고 있다.

그 밑으로 미인들이 폼을 내듯 망토 같은 망사

옷으로 화려함을 선사하는 버섯이다.

 

 

노랑망태버섯 유균은 달걀 형태의 모양을 갖추고

습한 지역의 썩은 나무껍질이나 

대나무가 많은 곳의 부식토를 무척 좋아하는 버섯이다.

 

유균의 크기는 지름이 4cm 정도이고

젤라틴 질로 유균막을 형성하고 있다.

 

빠른 시간으로 자라면서 위쪽이 뭉개지듯 갈라지고

머리 부분과  대가 형성되어 모양을 갖춘다.

 

종모양의 흑갈색 종의 머리가 형성되고 나면

하얀 순백의 홈이 대를 이루면서 하늘로 10-15cm 정도 치솟는다.

하얀 대는 속이 빈 상태이고 흠이 있는 모양을 가지며 만지면 쉽게 부서진다.

 

흑갈색의 머리에는 포자를 형성하고 암모니아 악취를 발산하는 곳이다.

그 악취로 인하여 벌레들을 불러 모아 종족을 퍼뜨리는 역할을 담당한다.

 

특히 노랑망태버섯은 일반적 망태버섯과는 다른 형태를 보여주고 있으며 

유럽이나 북미 쪽에서는 노랑망태버섯의

기록은 찾아 보지 못한다.

 

 

 

 

 

하얀망태버섯의 모양도 아름답지만 어둠을 환하게

밝혀주는 것은 노란색이 더 돋보이고 화려하다.



 

오늘도 즐거운 시간이 되시고 건강하시길 

 

행복하세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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