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ㄴ)

뒤태가 더 아름다운 멸종위기 남방바람꽃 탐사여행!!

테리우스원 2011. 4. 27. 09:57

 

 

사람과 동물들은 뒷모습이 아름다워야 한다고 한다.

뒷모습이 아름답다는 이야기는 건강을 상징하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

물론 앞의 모습을 소홀 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이런 노래의 가사가 생각이 난다

뒷모습이 희야를 닮아서 실수를 했네 하듯이 우리들의 어린 시절

여성들이 남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 바로 긴 생머리를 길게 늘어뜨리고

걸어가는 뒷모습을 바라볼 때 가슴속의 심장 박동 소리가 크게 울린다.

 

요즈음은 남자 들이 그런 부끄러움이 많이 사라지고 있다고 하지만

옛날에는 남자들이 여자의 앞모습을 빤히 쳐다보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여학생들이 많이 모여 수다를 떨고 있다면 그 앞을 아주 큰 담력을

가지고 뻔뻔한 남학생이 아니면 지나가지 못한다.

 

 

 

 

 

그러나 여자는 반대라고 사료된다.

남학생들이 모여 있어도 그 앞을 유유히 지나가는 것이 여학생들이다.

그러고 보면 남자는 여자보다 덜 강한 심장을 가졌다고 봐야 할 것인지?

물론 어두움 공포감에 강한 것은 여자가 아니고 남자이기도 하다.

순발력도 대체로 남자가 여자보다 빠르다고 주장한다.

 

가만히 지켜보면 자신의 자심감에 따라 뒤태의 모습이 달라진다.

건강하지 못하면 뒷모습이 축 쳐진 형태를 볼 수 있다.

어깨가 위로 올라가는 사람이 형태는 폐의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요즈음은 CT. MRI 등으로 질병을 판정하지만

옛날의 명의들은 보는 것으로 그 사람의 질병을 판단하였다.

 

 

 

위, 간의 질환자는 얼굴에 나타나고

폐의 질환은 어깨 밑 갈비뼈 속에 폐의 장기가 들어 있다.

그 기능이 저하되면 깊은 호흡을 하는 데 많은 힘을 소요로 한다.

그래서 어깨를 위로 올리고 호흡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여자들의 임신한 모습과 아주 부드러운 S 라인의 몸매 걸음걸이

뒷모습은 큰 차이를 보이기도 하듯

사람들도 뒷모습이 아름다워도 앞의 얼굴 형태에 실망을 한 경험도 있을 것이다.

 

윤기가 흐르는 긴 머릿결을 가진 뒷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힘껏 달리기를 하듯 그녀를 따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너무 대조적인 모습에 당황할 때도 있을 것이다.

 

 

 

 

물론 다 꼭 같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뒷모습 보다 앞모습이 더 매력적인 사람도 많이 있다.

사람의 뒷모습을 보기에는 부담이 덜 하지만 막상 아무리

예쁘고 아름답다고 하더라도 앞의 모습을 유심히

살펴 볼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오늘은 앞과 뒤를 말음껏 보아도 아무 부담 없고

그들을 뚫어지게 바라보아도

겸연쩍어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오히려 자길 사랑한다고 마음껏 아름다운 자태를 보여줄 것이다.

너를 보려고 무려 300미터를 소요하고 달려왔단다.

깊은 산속에 숨어 있는 아름다운 모습에 감탄을 보내지 않을 수 없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무분별하게 훼손시켜 멸종의 위기를 맞아  녹색의 울타리 안에 가두어 놓았다,

그냥 눈으로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흐뭇한데 이렇게 창살 속으로

가두어 놓으니 조금 마음이 아프다.

 

 

 

 

야생화를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제발 부탁드리지만

캐서 가져 오시지 말고 눈으로 사랑을 속삭이면 영원토록

똑 같은 모습이 아닌 해마다 다른 모습으로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는 다는 것을 기억하면 좋겠다.

 

나만보고 싶어서 나만 소유하고 싶어 몰래 캐서 집으로 가져가도

그들은 결코 아름다운 모습을 다시는 표현하지 않는 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북서쪽에는 투구봉이라 불리는 장군봉, 북쪽 중앙 큰 지붕으로 불리는 히문봉이

자리 잡고 있는 회문산 여행이다.

 

소설 남부군의 무대로 등장되는 산이기도 한다.

조선말 의병의 활약무대로서 그리고 6.25 전후에 지리산과

더불어 빨치산의 근거지였던 순창군 구림면 안정리 뒷산인

장군봉 아래 조성된 자연 휴양림은 빼어난 절경과 함께

역사의 현장으로 주목되어 주말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으로 달려간다.


회문산 주봉으로 가장 오르기 쉬운 안정리로부터

3시간이 걸리는 5.5km의 험한 바윗길과 울창한 숲속을

도로를 개설하여 정상에 오르기 쉽도록 만들어 놓았다.

 

주변의 울창한 숲이 조성되어 6.25 때 빨치산

간부 정치훈련장이었던 노령학원이 있었던 중턱은

삼림욕장으로 조성되어 과거의 흔적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이곳에 자리를 틀고 있다는 회문산 자연휴양림내에

자생한다는 남방바람꽃을 찾으려 왔다.

남방바람꽃은 제주도에 많이 자생하기도 한다.

 

 

 

 

지금은 멸종위기를 맞아 많은 사람들에게 안타까움을 전하지만

야생화를 사랑하는 여러 기관에서 우리에게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려고 울타리를 조성하고 관리와 개체 번식에 최선을 다하여

해마다 그 수가 번식되어 가는 기쁨을 안겨 주고 있다는 기쁜 소식을 전한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와 함께 멸종위기 식물인

남방바람꽃 복원에 박차를 가한다는 소식도 전해 드린다.

 

남방바람꽃은 미나라아재비과 야생화로 국내에서는 제주도

경남지역, 전북지역에서 일부 자생지가 최근에 밝혀졌으며

그 개체수가 아주 미약한 실태이다.


 

 

 

 

다년생의 야생화로 4월경에 꽃이 피어나고 6월경에 잎이

말라 사라지는 식물로 환경 변화에 민감한 편이라

다른 지역에서는 잘 살지 못한 특징으로 훼손을 방지 하고 있다.

 

2007년 아열대농업생명과학연구지 23권 제1호 

제주미기록종 남방바람꽃이 최초라고 전한다.

2006년 가칭 한라바람꽃이라고 한 것을 한라산연구소 제주봄꽃 총 조사

기간에서 한라산의 중턱에서 발견되었다고 한다.

 

가칭 한라바람꽃이 여러 논문지에 발표되면서 그리고 경상도와 호남지역

에서 발견되므로 남방바람꽃으로 정식적인 국명을 갖게 된 것이다.

 

지역마다 남방바람꽃의 모양은 비슷하였으나 꽃 색상이 조금씩 달랐다

제주에서는 거의 흰색에 가까운 꽃으로 피는 반면 경남과 호남의 지방에서는

분홍빛이 감도는 색으로 구분이 되어졌다.

 

특이하게 꽃대가 길게 고개를 쭉 내밀 듯 잎과 차이를

두고 하나의 꽃을 피우는 모습이다.

바람꽃의 종류만도 10여 가지가 된다.

 

 

 

우리나라 멸종위기식물인 남방바람꽃의 자생지는 4곳으로 밝혀졌다.

회문산 자연휴양림 내 자생지를 보호하기 위하여 불법 

채취를 금지하는 보전 울타리를 설치하였다.


우리가 가는 날은 다행스럽게 울타리를 밖으로 씨가 퍼져 

몇 송이 피어난 모습을 담을 수 있었다.

 

빛이 따스하게 내리는 시간 피어난 꽃모습을 담으려고 최선을 다하여도

강한 빛으로 아름답게 표현이 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려고

이 모양 저 모양 그리고 각종 구도를 구상하면서 담아 보지만

역부족의 미흡함으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해 본다.

 

바로 남방바람꽃의 뒤태이다.

꽃 중에도 앞태가 아름다운 것이 있는 반면 뒤태가 환상적인 것이 있다.

바로 남방바람꽃은 앞태보다 뒤태가 너무 아름답게 표현되는 것이다.

수줍은 새색시의 불그레한 얼굴로 남자의 사랑 고백을

받아드리는 얼굴 같았다.

 

 

 

무르익은 여자들의 입술에 야한 모습으로 립스틱을 바른 모습이랄까?

하늘을 배경삼아 수줍은 듯 고개를 쭉 내밀고 애타게 나를 기다리기 라도 한 듯

한 송이의 청초한 꽃모습에 마음이 뽕 갔다.

 

오늘 남방바람꽃의 뒤태를 보면서 아름다운 여성의 뒤태를 훔쳐볼 것 같다.

그 이유는 봄꽃 중에 뒤태 짱이 아닐까 싶다.


 

 

  

관계기관의 숨은 노력으로 풍성한 개체가 다시 복원되는 그날을 위하여

감사와 격려의 기립박수를 보내 드린다.

 

 

모두 사랑합니다! 그리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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