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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ㅍ)

4월 숲속의 노란색 여왕 피나물 야생화!!

테리우스원 2011. 4. 25. 14:09

 

 

양귀비는 아편을 만들어 내는 식물로 재배를 금지하고 있으며 적발이 될 경우 무거운 처벌을 받는다.

양귀비를 산속 깊은 곳에 엄밀하게 재배를 하면 아무도 모를 것이란 혼자만의 착각을 가진 적이 있었다.

화려화게 봄 햇빛을 머금고 피어난 아편용 양귀비 꽃 잎에서 발광의 물질을 발산하는 관계로

헬기를 이용하여 산을 누비고 다니면 쉽게 발견되어 적발을 하곤 하였다.

 

지금은 단속법이 강화되어 어리석게 양귀를 재배하는 농가는 거의 전무하다고 보아야 한다.

양귀비는 꽃 중의 꽃으로 그 아름다움을 피어나는 순간을 바라보면 가슴이 뛰지 않을 수 없다.

 

수술의 화려함도 한몫을 하고 엷디엷은 꽃잎은 바람이 불어오면

금방이라도 찢길 것 같지만 파르르 떨면서 그 형체를 유지하는 힘이 강하다.

 

 

 

 

 

색상도 다양한 편이나 보편적으로 붉은 색이 지배적이다.

오늘 소개드릴 야생화는 양귀비과에 속하지만 붉은 색이 아닌 노란색 꽃 피나물이다.

연녹색 새순이 서서히 자리를 잡고 가지 사이 비쳐진 따사한 햇빛에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모습에 발길이 달려간다.

온 산이 노란색의 물결이라 어떤 표현을 드려야 할지

사진으로 감상하시길 바란다.

 

 

 

 

옛날 약초를 캐러 다니는 전문적인 심마니가

오늘도 좋은 약초를 채취하려고 장비를 갖추고

험한 산길을 떠나려고 할 무렵이었다.

부인은 남편이 험한 산길을 다니면서 약초를 채취하여 가족의 생계를 유지하는

고마움도 있지만 혼자서 산을 헤집고 다니는 것이 항상 불안하기도 하였다.

 

남편이 가는 길을 마음으로 무사히 돌아오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를 드린다.

오늘은 어제의 뒤숭숭한 꿈자리의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남편의 약초 채집을 하지 말 것을 권유 드리며 집 뒤 텃밭을 정리하자고 졸랐다.

 

 

 

남편은 아내의 평소 행동과는 다르게 만류하는 것에 마음이 조금 움직였지만,

봄철에 나는 약초가 한참인지라 시기를 놓칠 수 없어 아내에게 재차 설득을 시작하였다.

 

착한 아내는 마음이 아프지만 위험한 지역을 삼가고 특별히 조심을 하여

다녀오시라고 거듭 당부를 드리면서 배웅을 하였다.

남편을 보낸 마음이 무거워 온 종일 무사히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도를 드렸다.

봄철 산속에는 새순이 올라오면서 약초를 채취하기 안성맞춤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짙어지는 녹음과 가시덤불의 기승으로

사람의 출입 통제가 어려운 시기가 되기 때문이다.

 

 

 

 

귀한 약초들은 사람들이 인적이 없는 곳에 자리를 잡고 있어

길이 없는 곳을 헤집고 다녀 많은 체력의 소모를 요하는 작업이다.

산 정상을 넘어 계곡을 향하여 나아가는 시간 햇빛을 등지고 미끄러지듯 내려가는

험한 산에 암반에 돋아난 신비한 약초를 발견하고 가까이 접근하는 순간

겨우내 얼었다 녹아버린 바위가 무너지면서 낭떠러지로 떨어지고 말았다.

 

정신을 차리고 눈을 뜨려니 내리 쏟아지는 햇빛에 실눈으로 하늘을 바라볼 뿐이다.

몸은 천근만근 움직일 수 없는 고통이 밀려와 손가락 발가락을

살며시 움직여 보니 조금씩 몸이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다리를 움직이고 팔을 움직이고 몸을 옆으로 누이면서 몸의 전반적인 상태를

살펴보니 옷에는 온통 피로 범벅이 되어있어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순간 이젠 큰 사고를 당했구나 하는 생각으로 정신을 가다듬고 몸을 고추 세워보니

골절 부분을 없는데 어디서 이런 피가 옷에 범벅이 되었나? 궁금하였다.

순간 누워있는 곳은 온통 노란꽃물결 군락지였다.

 

 

 

 

그 꽃을 배경삼은 절벽을 쳐다보니 까마득히 보이는 하늘만 푸른색이다.

이렇게 살아있는 자신의 몸을 어루만지며 하늘이

도와 주셨다고 감사의 기도를 드린다.

 

절벽에서 떨어지면서 습기를 머금고 군락을 이룬 노란 꽃밭에 굴러 떨어져

다행스럽게 몸을 많이 상하지 않게 된 것이다.

그리고 흰 무명옷이라 굴러지면서 야생화의 가지에서 나온 유액이

옷을 적셔 온통 붉은 피 같은 유액이 묻었던 것이다.

 

아무리 살펴보고 만져보아도 피 나오는 부위가 없어 노란 색으로 피어난

꽃을 유심히 살펴보니 몸이 뒹굴면서 훼손된 가지에서 피의 유액이

흘러나와 옷과 몸에 묻어 있는 것을 알고 안도의 한심을 돌렸다.

 

 

 

 

이 식물에 고마움을 표하면서 오늘은 다른 약초채취를 제취고 전초를

한 가득 가지고 다른 날 보다 빠르게 집으로 돌아왔다.

해가 있는 빠른 시간 집으로 돌아온 남편의 옷에 피 벅벅이 된 것을 보고 큰

사고를 당한 것으로 여겨 놀라 어찌할 바를 몰랐다.

 

남편은 아주 침착하게 일어난 일들을 설명 드리고 그 꽃나무를

한 가득 채취하여 왔다고 하면서 보여주었다.

 아내는 예리한 편이라 식물에서 이상한 유액이 나오면 유독성식물로 알고 있었다.

옛날에는 유독성 약초를 회독하는 방법으로 보리쌀을 씻은 물에 1-3일

정도 담구 우리어 독성을 제거 하고 말려 약초로 활용하였다.

 

 

 

 

 

 

친정아버지께서 연로하시어 관절염이라 이 약초의 독성분을

제거하고 달려먹게 하였더니 아주 좋은 효과를 거두었다.

그 약초꾼을 살린 식물을 꺾으면 피가 쏟아져

나온다고 하여 피나물이라고 불러주게 되었다고 전한다.

봄에 나비가 나풀되는 모습이라 봄나비 라고도 한다.

 

전초에 모두 독성이 있고 알카로이드란 물질이 함유되어 있어 많이 섭취하면

구토, 손과 발이 마비되고 숨이 가빠지면서 사망에 이르고 될 수도 있는 유독식물이다.

한방에서는 피나물 뿌리를 하청화근(荷靑花根)이라고 하며 진통,

류마티스관절염, 타박상 등의 치료약재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보유독성분은 cryptopine, protopine, chelidonine 등으로서 같은

양귀비과의 애기똥풀 알카로이드 성분과 유사하다.

풀 전체에 함유되어 있으나 특히 뿌리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

 

 

 

 

 

속명인 Hylomecon는 그리스어로 hylo(숲)과 mecon(양귀비)의 합성어이다.

노란빛 꽃받침은 얇고 윤기가 흐르고 꽃잎이 밝고 화려한 모습도 아름답다.

 

4월의 행복한 숲속의 노란색 여왕 피나물은 매미꽃과 구분이 쉽지 않다.

피나물은 꽃대가 줄기에서 형성되나 매미꽃은 꽃대가 뿌리 쪽 밑에서 형성된다.

매미꽃이 피나물보다 키가 크고 잎사귀도 조금 크고 피나물이 짙은 녹색을 가진다.

피나물은 중부이북에서 매미꽃은 남부지방에서 자생하는 편이다.

 

피나물은 꽃 봉우리에 털이 많으나 매미꽃은 털이 없다.

피나물은 지조가 있는 편이라 꽃대 하나에 꽃을 한개만 피우지만

꽃대를 땅속뿌리 근처에서 내밀고 꽃을 3-4개 달리게 하는 매미꽃과 다른 점이다.

 

개화하는 시기도 피나물은 4-5월경이 절정인 반면에 매미꽃은 봄과 여름에 걸쳐 피어난다.

피나물은 줄기를 꺾어보면 붉은 빛의 유액이 흘러나오는 것이

동물의 피와 흡사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같은 양귀비과의 애기똥풀 야생화도 가지 꺾으면 갓난 애기들의 똥 같은

진 노란색의 유액이 흘러나오는 것을 보고 붙여준 이름이다.

 

속씨식물, 쌍떡잎식물강, 미나리아재비목, 양귀비과, 피나무속 여러해살이 야생화이다.

꽃말은 봄나비 다른 이름으로는 하청화(荷靑花), 도두삼칠(刀豆三七), 노랑매미꽃, 여름매미 꽃이라고도 함.

양귀비과(楊貴妃科 Papaveraceae)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야생화이다.

 

중부지방 산지나 북부지방 산간지역 반그늘을 좋아하고 습한 곳에서 잘 자란다.

옆으로 기는 굵은 뿌리줄기로 무리 지어 집단을 형성하며 뿌리는 길고 가늘다.

뿌리줄기에서 길이가 20~50㎝인 줄기와 잎이 나온다.

 

노란색의 꽃은 4월말에서 5월초에 걸쳐 원줄기 끝의 잎겨드랑이에서 1~3개씩 핀다.

꽃받침 잎 2장, 꽃잎 4장이 십자형으로 배열된다.

 

암술은 1개이지만 암술머리는 2개로 나누어져 있고, 수술은 매우 많다.

여름이 되면 잎과 줄기는 없어지고 열매를 맺는데 열매는 무 열매처럼 긴 삭과(蒴果)이다.

 

 

 

피나물[하청화(河靑花)]

Hylomecon vernalis Maxim.

 

봄의 숲속의 노란 피나물야생화 아름다움속에 건강하시길

 

사랑합니다! 그리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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