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

풍도 야생화 탐사에서 만난 할아버지!!

테리우스원 2011. 3. 17. 09:43

 

 

봄을 상징하는 야생화가 풍성한 그 곳이 있는 비탈길을 바쁜 걸음으로 오른다.

몸이 불편하지만 야생화를 찾으려고 자연 속으로 다니면서 건강을 회복한 회원과

여성들은 남성들 보다 더 힘들어 하는 것을 당연한 일들이다.


고갯마루에 서니 확! 터인 바다로 힘든 몸이 가볍게 그곳으로 날아가는 듯하다.

수 백년의 수령을 가진 웅장한 은행나무를 그늘로 배경삼은

팔각정이란 정자를 부락 주민들이 설치하고  야생화 여행을 위한 관광객들에게 

쉬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배려한 고마운 쉼터이기도 하다.

 

 

 

초창기에는 이곳을 찾는 야생화 탐사 객들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싫어하였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지금은 그들이 찾아오므로 사람이 사는 냄새를 느끼고 또한 소득원이 늘어나는 장점 때문에

최근에는 그들을 기쁨으로 환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 주민들의 배려에 힘입어 더욱 야생화 탐사에 긍지를 갖고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나 혼자만 초행길이지 회원 모두는 여러 번 다녀갔다는 이야기다.

먼저 도달한 회원들이 팔각정에 모여 짐을 풀고 잠시 일행을 기다리며 휴식을 취한다.

연약하고 몸이 불편한 회원까지 모두 도착되어 탐사 지역에 대한 토의가 시작되었다.

 

 

 

 

본인만 처음이지 나머지 분들은 수차례 방문하여 야생화의 자생지를 머릿속으로 그릴 정도이다.

그리고 그냥 야생화를 탐사하러 온 것이 아니라 특이한 종류와 변이종의 야생화에도 큰 기대를 가진 듯하다. 

여러 번 온 경험을 바탕으로 남쪽과 북쪽으로 나누어 탐사를 제안하였다.

 

 

첫 경험인 나로서는 어떤 분류를 따라 나서야 할지 판단이 쉽지 않아 경륜과 연세가 많은 회원들의 뒤를 

따르기로 하였다. 6명과 7명으로 나누어 남과 북쪽을 거쳐 중앙에 만날 것을 약속하고 더 많은 야생화를 

감상하려고 서로의 안전과 좋은 탐사를 위한 격려의 인사를 가볍게 던지고 서둘러 길을 나선다.

 

 

 

 

남쪽 팀은 더 높은 산을 올라 동네 반대쪽의 공략하고 북쪽 팀은 동네 산 중앙 아래를 탐사하는 것이다.

북쪽 팀으로 합류하고 무거운 장비를 등에 지고 손에 들고 부지런히 쫓아 길을 나선다.

 

섬 지역 안의 농로로 보이는 길을 모두 콘크리트 포장을

말끔하게 하여 걸어다니는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다.

 

 

 

 


북쪽의 내리막길을 얼마 내려갔을까 할아버지 한분께서 등에 지고 오는 물통을 내려놓고 길 가던 우리 

회원을 가로 막았다. 모두들 의아한 표정으로 할아버지를 행동을 조심스레 지켜보았다.

 

자! 어서 한잔씩 마시고 가라는 것이다.

다름 아닌 고로쇠나무에 물을 채취 집으로 가던 중 우리 일행에게 

제공한다는 의미였다. 너무 기대 이상이라 모두들 얼굴을 마주보면서 혹시 물을 우리에게 

사 먹어라는 의미로 착각하였는데 할아버지는 순수한 마음으로 넉넉하게 채취한 고로쇠 물을 한잔씩 

제공하고픈 마음이 있었던 것을 우리는 읽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

아직도 풍도란 섬에는 시골 풍요로운 냄새가 풍겨오는 정겨움이 가득하였다.

 

 

 

조금 당황한 표정들이지만 통 뚜껑에 한잔씩 따라 마셔 보니 그 맛이 아주 달다.

할아버지는 달콤한 이유는 바로 즉석에서 물을 채취하여 온 것이라 그 맛이 달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사람들을 보니 반가운 듯 어디서 왔느냐? 고 대화를 걸어오신다.

일행은 할아버지의 잠시나마 말벗이 되어 드리고자 가던 길을 멈추게 되었다.

 

 

 

 

서울과 대전에서 왔다고 하니 현재 77세 되었는데 군 생활을 대전에서 하였다고 하시면서

대전의 옛 추억담을 쭉 늘어놓으시고 더 없는 반가움을 표현하신다.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아주 건강하신 어르신이다.

눈빛이 살아 있는 모습으로 77세란 나이가 무색할 정도였다.

허락을 받고 우리에게 군 생활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모습을 카메라에 몇 카트 담을 수 있었다.

시골의 정겨운 냄새가 풍겨오는 훈훈한 마음이 오가는 시간이다.

 

 

 

 

야생화를 탐사하러 온 일행이라고 설명을 드리니 복수초를

아름답게 볼 수 있는 지역을 친절하게 가르쳐 주시기도 한다.

 

많은 시간을 드리지 못한 미안함을 뒤로하고

일행은 고마움을 표시하고 다음에 또 만날 것을 인사로 대신 하였다.

 

다음 재미있는 야생화 탐사 이야기는 계속 이어집니다!!

 

  

할아버지 더욱 건강하시고 즐거운 시간이 되시길 기도드립니다

 

오늘도 승리하시길 사랑합니다! 그리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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