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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

풍도섬 야생화 탐사여행을 시작하면서..

테리우스원 2011. 3. 16. 13:51

 

 

야생화 좋아한다 하면서도 시간에 얽매였다는 핑계로

먼 장거리 탐사를 하지 못한 아쉬움이 마음 한구석에 항상 남아 있었다.

이번 서해안의 섬 지방 야생화의 천국이란 불리는 지역으로 야생화 여행계획이 추진된다고

함께 참석할 것을 권유를 받아 기쁨으로 승낙하였다.


실전 그날이 바로 2011년 3월 12일 토요일이었다.

 2주전 통보를 받고 인터넷 지역 검색과 그곳의 아름다운 야생화들의

개체수와 특이한 종류들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준비를 하였다.

 

 

 

설레는 마음을 안고 하루 일정으로 그 넓은 지역을 다 탐사할 수 있을까?

 고민 속에 하루하루 꼼꼼한 메모와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있었다.

 하루 전 3월11일 금요일 오후 2시 46분경 일본 동북부 지역에 규모 9.0의

강진과 쓰나미가 강타를 했다고 시간별로 속보로 알려온다.


한편 우리나라의 기상청에서는 일본에서 발생한 쓰나미가 일본 대만 끝 모서리에서 

메아리로 퍼져 우리나라 서해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예측을 내어 놓았다.


오랫동안 기다리던 섬 지방 야생화 천국이란 곳을 탐사하려고 하였는데

일본 지진의 영향으로 서해안까지 미치는 파장에 덜컥 걱정이 앞선다.

그러나 토요일은 날씨가 아주 좋겠다는 기상청의 발표도 나온다.

 

 


  좋은 날 허락해 달라고 기도를 드리고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날 아침 6시의 알람소리에 벌떡 일어나보니 아내는 멀리 탐사 가는 

나를 위하여 검정깨죽을 만들려고 믹스기를 가동시키고 있었다.

 

멀리 나갈 때는 무엇보다 검은 깨죽이 최고의 맛과 영양식으로 그만이더라고

아내에게 자랑을 하였더니 싫지는 않았는지 오늘은 많은 량을 준비 중이란다.


정신없이 세수하고 장비를 챙겨 대전 월드컵경기장으로 향한다.

오늘따라 월드컵 축구장에 경기가 있다고 이른 아침부터 출입구가 경기 준비로 봉쇄되었다.

약속장소로 갈 수 없어 당황되어 회원에게 핸드폰으로 연락을 하였더니

경기장 반대편 고속도로 톨게이트 앞쪽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오라고 한다.

 

 

 

 

그곳에 도착하니 주차여건 없이 진입로 입구에 공간을 확보하고 주차를 하였다.

일찍 도착한 일행 모두 초면이라도 가벼운 인사를 나누고

 내 차량에서 카메라 장비와 준비한 중식 가방을 허둥지둥 챙겨 승차하기 바쁘다.

 대전-당진 고속도로를 향해 아침 바람을 가르며 2대의 차량이 힘차게 달린다.


한참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는데 신발이 잘못됨을 발견하게 되지만 이미 때늦은 사항이었다.

차 트렁크에 등산화를 챙겨두었는데 아침 복잡한 사항으로 허둥거리다 

그만 신고 온 마사이족 건강 신발로 차에 탑승하고 말았던 것이다.

 

그냥 흘러가는 이야기를 하듯 신발의 잘못됨을 하소연 하니

동료들이 산이 험하지 않아 큰 문제없을 테니 걱정을 말라고 안심 시킨다.

그래도 마사이족의 신발 생태는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다.


조금 경사 있는 언덕에는 몇 배의 힘이 소요됨을 말이야

 이젠 돌아가긴 너무 먼 거리인지라 마음을 굳게 먹고 

조용히 눈 감고 닥쳐올 일들에 계획을 구상한다.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결론이다.

 

 

 

예산휴게소에 도착 아침식사를 하여야 한다고 식당으로 향하였다.

아내의 덕분으로 이른 아침 흑임자죽을 든든하게 먹고 온 지라

휴게소 밖에서  동쪽에서 떠오르는 일출 모습을 바라보면서

오늘 기후조건은 최상의 맑음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여성회원들이 준비한 따뜻한 커피향기를 차량 트렁크를 탁자로 삼고 맛나게

티타임을 가지면서 맑고 청아한 날씨에 모두 함박웃음이 가득하였다.

 

 

 


어느덧 당진군 석문면 도비도 선착장에 도착하여 서울에서 오는 일행을 기다린다.

모든 회원 대전에서 9명, 서울에서 4명  합하여 13명이 타고 갈 복만호 낚시 배가 도착

서둘러서 장비를 챙겨 배에 오른다.

 

 

 

 

풍도 섬까지는 약 30여분이 소용되는 육지에서의 최단거리이다.

풍도 섬에 도착하니 12일 토요일 오전 9시20분이다.

 

 

 

 

어제 일본의 쓰나미 영향은 전혀 없었고 바람 한 점 없이 맑은 날씨 속에

야생화를 감상하기 최상의 기후 조건이 되었다.

 

 

 

 


풍도는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소속의 풍도동의 섬이다.

면적은 1,840제곱키로 미터 인구는 150여명이 살고 있는 풍족함이 넘치는 

아담한 섬으로 우리나라 중에서 야생화 천국이란 별명을 가진 지역이기도 하다.

 

내리기가 무섭게 지역 주변의 풍광을 사징으로 열심히 담으려고 부산함을 보인다.

돌아가는 시간은 오후 5시 정각에 이곳에서 배를 타면 된다.

 

 

 


처음으로 섬 지역에 발을 디디는 순간 왠지 모르게 가슴이 벅차오르는 감정을 느낀다.

그렇게 기다려진 야생화의 천국이란 지역에 왔으니

 어떤 모습의 야생화가 다가올 것인지 굉장히 궁금한 곳이다. 

 

 

 

 

 

풍도의 섬에서 펼쳐지는 이른 봄 야생화의 향기를

앞으로 아름답게 펼쳐 드리기를 소망하면서

 

 

 

 

오늘도 즐거움으로 승리하시길

 

사랑합니다! 그리고 행복하세요!!

 

 

 

 

 

 

 

 

 

 

 

 

 

풍도섬의 야생화 탐사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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