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기타(인물사진 포함)

남편을 감동시킨 아내의 깊은 사랑!!

테리우스원 2009. 12. 22. 14:00

 

 

2009년 12월 21일 월요일 이른 아침 평소와 같이 일어나 몸 풀기 하고 뜨거운 물로 면도하기

하루도 면도를 하지 않으면 얼굴에 털이 많아 산에서 사는 사람 같다는 소리를 듣기에

매일 하루도 빠지지 않고 면도칼로 얼굴을 문질러야 하는 불편함도 있다.

 

세면장의 등뒤에서 면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오늘 아들 제대하는 날 아시죠?

맛있고 독특한  추억으로 남길 음식을 먹이야 할텐데 무엇이 좋겠냐는 질문에

아내의 의사를 전적으로 존중한다고 표현하자 마자 오늘 아들도 오고 하니

마음에 담아두었던 카메라를 구입하라는 말을 하였다.

순간 나의귀를 의심하고 무엇이라고 하였는지 재차 반문을 하였더니

당신이 그렇게 갖고 싶은 카메라를 사주겠다는 말이었다.

그 속에는 아내 혼자만의 비상금을 저축한 것을 나에게 아낌없이 주려는 의사이다.

 

왜? 이 말이 나오게 되었냐 하면 3년동안 바디 캐논 400D를 가지고 야생화를 담으면서

많은 것을 느낀점은 렌즈는 아빠백통인데 바디와 바란스가 맞지 않아

모르는 분들은 렌즈만 보고서 와!! 카메라 좋은 것 가지고 야생화를 찍는군요 하지만

카메라에 조금만 관심이 있는 분들은 아니! 바디 400D에 렌즈가가 아빠백통이라

좀처럼 어울리지 않는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남들은 무어라고 표현을 하지 않지만  일종의 자격지심이라고 할까요?

조금은 창피한 면도 없지나 않았다.

 

 

 

 

 

오랫동안 사진을 찍어오면서 나름대로 생각한 바는 시원찮은 목수가 연장을 나무란다고

내공만 깊어진다면 카메라의 장비에는 무관하다고 스스로 마음의 위안을 삼으면서 살아왔던 것은 사실이다.

나만의 노하우인 볼록렌즈를 이용한 야생화의 접사 사진으로 만족하였고

최하위의 바디 장비에 아빠백통 렌즈로 담아낸 야생화의 사진으로 즐거워 하였던 것은 사실이다.

 

홍보도 하고 고백드리고 싶은 이야기는 최근에 다음 커뮤니케이션에서 자연박물관 사이트를

개설한다고 본인 야생화 사진을 협조 제공하여 달라는 부탁을 2009. 8. 11 받고서

죄송하기도 하고 너무 미약한 사진이라 부끄러워 자연박물관에 제공하기에 부족하다고

말씀을 정중하게 드렸드니 다시 한번 간곡하게 허락을 해달라는 부탁으로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하여 좋은 야생화만 드리겠다고 승락을 하고 틈틈히 작업한 내용을 이메일로 송부하였다.

이때도 아내에게 바디가 좋지 못하여 하소연 반 투정반으로 한 바도 있다.

 

12월 다음커뮤니케이션에서 2009년 10월 16일 금요일 드디어 오픈 했다는 소식이 날아왔다

자연박물관 주소는 http://nature.daum.net/

혹시 보시는 분은 참고하시고 많이 찾아주셔서 본인의 좋은 사진을 추천도 해주시고 많이  활성화 되도록 부탁말씀을 드린다.

현재는 파워유저 갤러리로 소개해 주시고  부족한 본인의 사진이 많지는 않지만 다수의 수가 기재 되었으니

앞으로 많은 활동을 기대한다는 부탁의 말씀이 있었다.

 

그후 미약했던 부분을 매일 업그레이드 하는 형식으로 사진과 내용을  제공을 한 결과

담당자님의 고맙다는 인사를 여러번 받기는 하였지만 더 좋은 사진과 내용을 제공하여

자연박물관을 통하여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야생화를 많이 알리고 또 우리가 가꾸고 잘 보존되어

후손에게 물려줄 아름다운 환경이 되길 소망하였던 것이다.

 

 

 

 

 

이런 연약한 본인의 현실에도 불구하고 카메라를 구입해 달라고 크게 졸라지도 않았다.

단지 풀 바디(1:1) 화각의 카메라를 갖고 싶은 욕망으로 나름대로 열심히 꿈을 꾸어온 것은 사실이다.

욕심이 없이 마크로 3 최고급 바디와 24-70mm렌즈만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가득하였다.

그리하여 로또를 한번 사 볼까를 시도하면서 여태껏 구입하지 못하고  생각으로 흘러보낸 시간이었다.

 

며칠 전 아내와 함께 교회의 행사준비를 위하여 일을 하고 있는 중에 부목사님께서 22일

아주 유명한 아프리카 선교단체의 '지라니 합창단'이 공연을 하게 되었는데 그때 사진을 좀 담아달라는 부탁을 해 오셨다 .

그때 화각이 문제인 카메라를 말씀드리면서 렌즈나 빌려주시면 담아드린다고 하셨더니

걱정하지 말고 그날 카메라를 가지고 오라고 하신 내용을 아내가 들었던 것이다.

그 내용이 아내의 마음을 움직이게 한 결정적 이유인 것 같다.

아마 하나님께서 저의 간절한 마음를 읽고 계셨다는 감사한 마음이 가득하였다.

 

아내가  오늘 카메라를 구입하라는 확인을 여러번 거치고 약 600만원 정도를 예상하라고 하면서 

평소에 갖고 싶어한 장비가 기록된 메모지를 찾기 시작하였다.

욕심없이 풀바다 5D  마크로2와 24-70mm 렌즈만 있으면 될 것 같아  그외 나머지 옵션을 예상하였다.

21일 12경에 아들이 육군 보병으로 부산 사하구 2년의 군 복무를 무사히 마치고 아주 건강한 몸으로  엄마의 품으로

안기었고 아빠에게 씩씩한 목소리로 근무중인 나에게 전화기로 전역 신고를 하였다.

그리고 오늘 카메라까지 구입하라니 사실 꿈인가 싶어 사무실에서 나의 볼을 아주 세게 꼬집어 보면서 아파한 모습을 상상하시라!!

 

 

 

 

가격 조사를 마치고 대전 대흥동 카메라 대학병원에서 구입한 제품들이 저에게는 잘 맞아

오후 서둘러 아들과 아내와 함께 카메라 매장으로 향하였다.

뒤쳐져 오면서 아들과 아내가 아빠가 오늘 기분이 너무 좋아 흥분이 된 것 같아 발걸음이

굉장히 빠르다고 놀려되면서 웃음을 자아낸다.

 

도착하니 친절하게도 아무것도 모르는 안내양이 카메라 기종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다 바쁨으로 죄송하다고 하면서

판매 매장앞으로 달려가서  5d 신품 카메라 바디를 구경시켜 달라고 하니 5d카메라의  이상 기종은 진열되지 않고

구입하시면 볼 수 있다는 말씀으로 웃으시기에 적어둔 쪽지를 건네면서

적힌 내용대로 가격을 말하라고 하였더니 나를 생뚱맞게 쳐다보면서 견적을 뽑기 시작한다.

 

 

 

540만원이 넘어간다. 그래도 당당하게 바디를 보여 달라고 하면서

아내에게 계산을 하라고 하니 오늘 따라 왜 그리 비싸요? 하는 반문도 없이 남편의 기(氣)를 확실하게

살려주는 지혜도 보이면서 말 그대로 화끈하게 모든 요구 조건을 다 수용하는 분위기였다.

전에 나도 그런 부러움을 느낀 적이 있는 고백을 드리자면 카메라 소모품이 필요하여 이 매장에서 구입하던중

아내분이  남편과 함께 매장에 들러 남편의 원하는 장비를 마구 사 주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얼마나 많아 부러워 하였는지 오늘이 바로 그때와  같은 사항이 벌어졌다.

 

연세가 저보다 연배되시는 분께서 5D 구형은 가격이 현재 많이 다운이 되어서 그것을 사러 왔다가

옆에서 나의 신품종을 구입하는 모든 것을 바라보면서 부러워하는 모습을 보게되었다.

조금은 미안함과 옛날의 모습을 비교하면서 쑥스러워 하기도 하였다.

 

오늘따라 카메라 매장에 온풍기가 왜! 그렇게 빵빵한지 더워서 얼굴에 땀이 줄줄 흘러 내린다.

아내는 옆에서 왠 땀을 흘려요? 손수건으로 땀을 딱으라고 하면서 웃고 난리가 났다.

바라본 매장 직원이 선생님 오늘 많이 흥분하셨군요! 하면서 이런 말을 건넨다.

어린 꼬마시절 제일 갖고 싶은 것이 장난감과 인형인데 원하는 모습과 색상의

물건을 선물로 받을때는 최상의 기분으로 흥분 되었죠!  어른들의 최고 장남감은 카메라라고 한답니다.

어린 시절의 흥분됨과 같이 나를 보고 흥분되어 땀을 흘린디고 맞짱구를 치며 웃어 된다.

 

 

(아들과 아내의 모습이다) 

 

창피하기도 하고 사실은 기분이 아주 아주 많이  좋다 

기쁘기도 하여 그 묵직한 카메라를 들고 이리저리 찍어본 결과  

돈에 비례되는 장비를 드디어 인정하는 시간이 되기도 하였다.

 

사실은 화각이 넓은 17-35mm 렌즈를 갖고 싶은는데 경비의 문제로 24-70mm 로 만족하려 했더니

매장 직원이 나의 사정을 잘 파악하고서  좀전에 중고품으로 도입된 17-35mm렌즈를 아주 싼 가격으로

넘겨주는 배려가 있었지만 많은 지출 등으로 망설여 졌는데 아내가 꼭 필요하다면 달라고 하여 계산을 하는 고마움.

그런데  사실 아내는 카메라에 대하여 아무것도 모르는 문외한이기도 하다.

그러나 오늘 만큼은 남편의 모든 조건을 수용하기로 결심을  한 고마움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

아니라고 부정을 하면서 사실 조금은 흥분이 되더라고요

아직도 이마 얼굴에 땀이 흘러내리고 있어 남몰래 손수건으로 훔친다고 바쁜모습이다.

 

 

 

( 식당에서 식사후 정원에서 아들과 다정한 모습) 

 

매장 직원이 이젠 바디 장비만 한 번  더 업그레이드 하면 카메라에는 문제가 없는 장비를 갖추었다고 놀린다.

오늘은 정말 기분 좋은 날 건강한 몸과 정신으로 전역한 아들의 요구사항을 들어주는 시간도 되어

대청댐을 배경으로 마련된 멕시코 요리 전문식당으로 예약을 하고 달려간다.

 

아직도 흥분이 가라 앉지 못하여 음식을 먹을 수 있을지 의문을 가지면서

여자는 분위기에 약한가 보다 간판에 THE LEE'S 라는 글자를 안고 들어선 식당 완전 압도적이다.

메뉴보다 분위기에 기분이 업되는 것이다.

 

붉은 적포도 와인으로 운전수라는 명분으로  나를 제외하고 아들과 아내가

전역한 기분과 아빠의 카메라 업됨을 축하한다고 와인잔을 부딪히면서 웃음꽃을 피어낸다. 

팔불출이라고 하여도 어쩔수 없지만 오늘은 아내가 사랑스럽고 고맙기도 하다.

집에 도착하여  새 장비에 적응하려고 밤이 깊어가는 줄도 모르고 자정을 넘긴다.

자다가 일어나서 내볼을  꼬집어 보는 일이 없기를 바라면서.

 

 

 

(군 복무를 마친 아들의 모습)

 

전에는 사진만 담으려고 다닌다고 싫은 표시를 한 적이 있지만 이젠 남편의 취미 생활과

건강함을  위한 장비로 파악 하였다고 느껴지며 담아낸 야생화의 모습을 보면서 이쁘다 그리고 무엇이

부족하다는 지적까지 하는 것을 볼때  많은 관심을 보여주고 이제는 지원까지 적극적이니 바로 이것이 작은 행복이 아닐까?

 

대한민국의 조국을 수호하는 모든 국군장병 여러분들께도 더욱 건강함으로 즐거운 병영생활이 되길 간절하게 기도드린다.

 

더 건강함으로 즐거운 시간으로 오늘은 우리 가족들이 승리하길 소망하면서

 

사랑합니다 그리고 행복하세요!!

 

 

 

알비노니 바이올린 콘서트 Op.10 Nos 11 - 12

Tomaso Albinoni (1671 - 1751)

in C major Op.10 No.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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