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ㄴ)

진시황제도 찾지 못한 녹제초 야생화

테리우스원 2009. 6. 29. 12:51

 

 

 노루발풀 야생화는 소나무의 향기를 무척 좋아하는 편이고

넓은 잎을 바라보면 더운 여름철에도 차가운 땅기온을 덮어 보호하듯이 펼쳐보이고

하늘에 기도라도 하듯 두손을 모운 듯한 두잎은 노루발을 닮은 것 같다

초여름 노루의 다리같이 매끄럽고 길게 뻗은 가지에 은방울소리를 들려주듯이

조롱조롱 맺혀 있는 꽃 모습도 환상적이다.

 

가만히 앉아서 꽃을  바라보면 순하고 맑은 노루의 눈동자처럼 싱그럽고

노루의 발처럼 생긴 모슴으로 붙여진 이름이다.

 

마냥 수줍움으로 고개를 겸손히 떨구고 있는 모습이 사대부의 아낙네를 보는 듯도 하다.

노란 색상의 수술에 맺힌 꽃가루는 사랑하는 님에게 보여 주려는 듯

보일듯 말듯한 아름다움으로 살포시 감추어진 모습을 볼수 있다.

 

 

 

  

노루발풀 야생화를 만나려면 깊은 산속으로 가야한다.

이렇게 다람쥐가 노닐고 있는 깊은 산속으로 말이야

꽃이 없을 때는 별 관심도 없는 넓은 잎은 가진 야생화이지

 

방울소리를 울리면서 피어난 꽃망울 소리는 싱그러운 그 자체이다

양볼에 무엇인가 잔뜩 머금고 카메라를 향하여 포즈를 취하는 다람쥐의 그 아름다움도 환상적이다.

 

자연속에서 그들과 만나고 대화하는 아름다움은 체험을 하지 못했다면

그 시간의 사항을 쉽게 이해하기 힘들것이다.

 

피로로 찌들었던 모든 육신의 찌꺼기를 다 품어내는 자연의 품안에서

평화를 얻고 자신의 세포들이 살아서 역동하는 힘을 느끼게 한다.

 

 

  

노루발풀은 얕은 산지의 햇볕이 잘 안드는 숲 속, 산림의 나무아래나

그늘지고 습기가 충분한 곳에서 자생하는 사계절 푸른 여러해살이 야생화이다.

 

몇 개가 모여서 나며, 털뿌리가 발달하지 않고 곰팡이류와 곰생하여

영양을 얻는 균근식물이므로 옮겨심기가 어렵다.

 

잎은 둥글고 두꺼우며, 앞면은 짙은 초록색으로 윤기가 있고,

둿면은 자줏빛을 띠는데 잎맥부분은 연한 초록색이고 잎자루가 긴 근출엽이다.

 

6~7월에는 꽃줄기가 약 10~20센티미터로 자라며 매화나무와 비슷한 희거나

붉은 꽃 또는 연황백색의 꽃이 밑을 향해서 핀다.

긴암술대는 꽃잎 밖으로 벋는다.

 

꽅받침 조각은 넓은 피침형 또는 좁은 달걀형으로 끝이 둥글다.

동글동글한 삭과 열매는 9~10월에 열매가 열리는데 모서리가 5개로 갈라지면서 벌어진다.

꽃받침은 숙존한다.

 

 

 

 

대청호수를 등 뒤에 두고 낭떨어진 절벽위에 고개를 들고 그 모습을 나타낸

귀여운 다람쥐가 카메라도 무서워하지 않고 앞두발로 나에게 반갑다고 인사하는 모습이다.

 

발이 미끄러질까 힘을 버티고 서서 다람쥐를 담아내려니 쥐가 날 정도로 힘이 든다.

산속의 깊은 야생 동물인지라 인기척에 얼마나 예민한지 부스럭 소리에도 놀라 혼비 백산하듯 그 자취를 감추기에

다리에 쥐가 나는 것도 감수 해야만 했다.

 

 

 

중국의 <본초강목>에서는 녹제초라는 잎의 유래는 잎 모양이 노루 발자국과 비슷하다고 하여 붙여졌다고 한다.

겨울에 모든풀이 죽었는데 노루발풀만은 푸르게 잎을 간직하고 있어 겨울에 늘 푸르다고 해서,

동록이라고도 하며 사슴이 겨울철에 뜯어먹는다고 해서 사슴풀이라고도 부른다.

 

겨울철 산행을 하다 보면 추운 한 겨울 눈속에서도 대단히 질긴 생명력을 자랑하고 있는 노루발풀은

그 매서운 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사시사철 푸른 잎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 신비롭기까지 하다.

 

또한 야생 짐승들 특히 초식동물들인 노루, 사슴, 토끼, 멧돼지 등이 산속에서 먹이가 부족할 때에

생명력을 유지해주는 훌륭한 먹거리를 제공해주고 있는 약초중에 하나이다.

 

노루발풀( 금강신초)은  일명 금강초라고도 불리우는데,  별주부전에 자라가  토끼를 용궁으로 데려가서 

용왕님께 토끼의 간을 내줘야 할 처지가 되었을  때 해학적으로  설명을 하면서 [불사약 금강초를 .....]  어쩌고 하는 대목이

 나오는데 , 그 내용만 보더라도  옛날부터 금강신초는 아주 특별한 약재로 인식되어 왔다는 증거인데, 

 

진시황제가 우리나라에 3000 동자.동녀를  보내고도 금강신초를 캐지못했다는 것은 

이 좋은 약초와 인연이 없었다고  보아야 할 것이며 약명 녹제초(鹿蹄草) 파혈단(破血丹) 이라고 한다

 

노루발풀[녹제초(鹿蹄草)]

Pyrola japonica KLENZE et ALEFELD.

 

 

 

  

 

날씨가 너무 무더운 여름날씨로 돌변 하였답니다

시원한 청량제 같은 깊은 산속의 노루발풀 야생화와

 

 다람쥐의 재롱을 보면서 즐거운 시간으로 승리하시길

사랑합니다! 그리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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