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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ㄴ)

백제 유민들이 농사철에 즐겨 부르던 노래속의 참나리

테리우스원 2009. 7. 21. 15:51

 

 

나리라는 단어는 우리에게 익숙한 단어들이다.

국어 사전을 찾아보면 나리는 참나리의 준말이며 또한 당하관을 아랫사람이 높혀서 부르던 말

그리고 왕자를 높여 부르던 말, 지체 높은 사람을 높여 부르던 말로 해석되어져 있다.

 

옛날 백제 유민들이 농사를 지으면서 즐거 부르던 찬가를 소개하면

 

"뫼나리 꽃아 뫼나리 꽃아

저 꽃이 피어 농사일 시작하여

저꽃이 WU서 농사일 피력하네

얼얼얼 상사디여 어디여 상사디여

뫼나리 꽃아 뫼나리 꽃아

저 꽃이 피어 변화함 자랑마라

구십 춘광 잠깐 간단다

얼얼얼 상사디여 어디여 상사디여"

 

이렇게 농삿일 할 때 부르던 노래를 메나리, 곧 뫼나리라고 한다,

이 뫼나리(메나리)노래에는 여러 가지 꽃이 등장 할 수 있다.

 

이 노래에서는 뫼나리라는 꽃이 나온다.

 여기서의 뫼나리라는 꽃은 산나리이며 바로 백합이다.

 

이꽃은 그만큼 우리와 친숙한 꽃이다.

뫼는 묘를 가리키기도 한다.

그래서 산나리이면서 묘지 가에 피는 나리를 뜻하기도 한다.

 

삶과 죽음을 동일 선상에서 바라본 우리 선조의

깊은 속내를 짐직할 만하다.

 

이런 뜻을 생각하면서 바라보는 참나리의 야생화가

내리는 장마비속에 화려함을 보여주는 것도 청초함으로 그 의미를 깊게 새기게 한다.

 

 

 

 

에스파냐에서는 마녀의 마법으로 짐승 모양으로 바꿔어진 사람은

 이 참나리 야생화에 의해서만 다시사람의 모습으로 되돌아 올수 있다고 한다.

 

성경통지의 옛책을 살펴보면

 

조선에서 권단, 권단화, 개나리, 당개나리,라 부른다고 하였으며 중국에서는 권단, 권단화라 한다 하였다.

권단화는 육출사수이며 그 형태가 커서 산단 이라 한다 하였고

 가지와 잎새 사이에서 먼저 씨가 맺히고 가을 쯤에 꽃이 피며

뿌리를 백합과 같이 쓴다고 하였다. 

 

육편의 화개는 피어남에 따라서 반권한다 하였으며 고로 권단 이라는 이름이 있었다고 한다.

조선과 만주의 정원 들판 등에서 재배하기도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참나리야생화가 피어나기 전에는 그 모습들이 평범하게 보였지만

꽃망울들이 맺히고 서서히 개화를 시작하여 꽃잎이 아침 햇살을 받아

벌어져 갈 무렵 꽃 잎에서 나타나는 호피무늬가 아주 위협적이고

 

기다랗게 달리면서 우리의 키를 훌쩍 넘어 내려다 보이는

위용에 조금은 억눌려지는 느낌을 받는 야생화이다.

 

옛날의 유민들이 즐겨 부르던 노래소리를 상상하면서

한 여름 더위 식혀줄 장마비가 주룩주룩 힘차게 내릴때도

아침의 시간을 용하게도 알고 꽃망울을 터뜨리는 아름다움속에

은구슬이 맺힌 모습에는 아름답다고 찬사의 박수를 보내고 싶어진다. 

 

 

 

 

대부분 많은 장마비가 쏟아지면 피어난 꽃들이 뭉개지고 그 아름다움이

망가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 참나리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굳굳한 절개로 하늘을 향한 나래들이 아주 인상적이다.

 

양어깨를 벌리고 자신의 힘을 과신하듯

힘찬 약진의 모습과 양날개에 달린 빗방울들에 싱그러움을 한층 더한다.

저 높은 우주를 향한 발사의 준비 도약의 단계를 보여주듯 말이야

 

 

 

 

참나리는 호피무늬로 우리에게 다가오며

그 위용만큼 인체를 보호하는 약효를 자랑하기도 한다.

 

곤충에 물리거나 땀띠 습진 때문에 몹시 가려운

부위를 긁어 물집이 생겼거나 딱지가 두껍게 앉았을 경우

백합을 가루내어 식초에 반죽한 다음 거즈에 얹어 환부에 붙이면 잘 아문다.  

말리지 않은 참나리일 때는 그대로 짓찧어 죽염을 조금 섞은 뒤 마찬가지 방법으로 붙여 주면 된다.

 

맛은 달고 약간 쓰며 성질은 차다.

 비타민 B1,B2. C 베타카로리틴을 비롯한 단백질이 21,29%정도 함유되어 있으며  콜히친 등을 함유하고 있다.

꽃은 맛이 달고 약간 쓰며 성질은 뜨겁지도 차지도 않다.

 

 

 

 

아름다운 자태에 향기까지 좋은 신경 안정제
참나리[백합 (百合)]
Lilium lancifolium THUNBERG.

 

 

참나리는 100개의 비늘줄기가 합하여 알뿌리를 형성해 성장하므로 '백합(百合)' '백합(白合)'이라고 한다.

'권단' 또는 '산단' 등 참나리와 같은 속의 식물을 백합이라는 이름으로 부르며 약용한다.

 

꽃이 밤에는 닫히고 아침에는 피기 때문에  '야합화'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5cm내외의 둥근 공 모양인데 마늘 같은 면서 마 같기도 하다고 해서 '산뇌서'라는 다른 이름으로도 불린다.

혹은 '백합 마늘'이라는 뜻으로 '백합산'이라 한다.

 

 

 

 

다른이름으로 권단, 권단화, 개나리, 당개나리 등으로 불리우고 꽃말은 순결이다.

 

 

무덥고 지루한 장마속에 건강하시고 승리하시길

 

사랑합니다! 그리고 행복하세요!!

 

 

(대청댐의 호수를 바라보면서 미소짓고 있는 아름다움)

 

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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