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ㄱ)

장군산 구절초 야생화의 향기를 맡으며

테리우스원 2008. 10. 13. 11:09

 

 

 장군산(영평사)자락에 구절초야생화가 흐드러지게 피어나고 있다.

눈이 부시도록 하얀 분홍 구절초의 향기를 맡으며

즐거운 시간으로 승리하는 삶이 되시길 기도드리면서

 

사랑합니다! 그리고 행복하세요!!

 

 

 

사랑하는 어머니가 챙겨주신 부인병 특효제

 

구절초[선모초(仙母草)]

Chrysanthemum Zawadskii var, Latilobum KITAMURA

 

 

 

 

구절초는 들국화와 비슷하게 생겼는데,

음력 9월 9일 중양절에 채취한 것이 가장 약효가 좋다 하여

그 이름을 아홉이라는 뜻의 '구'와 중양절의 '절',혹은 꺾는다는

뜻의 '절'자를 써서 '구절초'라고 한다.


  예로부터 딸을 출가시킨 친정어머니들은 9월이 되면

산과 들녘에 갓 피어난 구절초를 사랑과 정성으로 채집하여

 엮어서 그늘에 말려두었다가 시집간 딸이

 해산을 하고 친정에 오면 달여 먹이고

챙겨주시는 부인병의 특효제다.

 

 

 

 

 전국 각지의 산과 들, 약간 메마른 풀밭이나 바위틈에서

자생하는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우리 나라에는 구절초·산구절초·바위구절초·

가는잎구절초·한라구절초 등이 있으며,

 

예부터 9월쯤에 채집해서 그늘에 말려 약으로 쓴다고 하여

이들 모두를 가리켜 구절초라고 부른다.

 

 

 

 

《만선식물자휘(滿鮮植物字彙)》에는

 

조선과 만주 도처의 원야(原野)에 편생(遍生)하는

다년생초본(多年生草本)이라 하였으며,

 

조선에서 구절초(九節草)라고 하며 또한 희(姬)쑥·견(犬)쑥(개쑥) 등의

총칭으로서 반드시 일종(一種)에 한정되지 않은 것 같지만

'구절초'를 가르키는 뜻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줄기와 잎을 달여서 제약(製藥)한 것을 구절초고(九節草膏)라

하며 보혈강장제(補血强壯劑)로 쓰인다고 하였다.

 

 

 

 

 옛날 옛적엔∼ 중양절이면 집집마다 구절초를 따러 가고...
  옛날에는 음력 9월 9일에 '중양놀이'를 했다.

청풍계(청운동 뒷계곡), 남한산,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등은

단풍과 국화를 감상하면서 중양놀이를 하던 유명한 풍국놀이터였다.

 

시인, 묵객들은 시를 짓고 읊거나 그림을 그리면서

가을의 정취를 한껏 누렸던 것이다.

 

 《동국세시기》에 의하면 배, 유자, 석류를 끓인 물에 잣을

잘게 썰어 넣고 꿀을 타서 먹었다고 한다.

이것이 '화채'로 불리던 시절음식이다.

 

또 빛이 누런 국화를 따다가 찹쌀떡을 만들어 먹기도 했다.

이것을 '국화전'이라고 하는데,

한나라 무제 때의 궁녀 가패란이 이 떡을 처음 만들어 먹었다고 한다.

 

그래서 국화를 일명 '중양화'라고도 부른다.

국화과에 딸린 구절초도 이때가 제철이라서

중양절이면 집집마다 구절초를 따러 나섰다.

 

 

 

 

 

'구절초조청'을 만들려면...
  구절초조청을 예로부터 '구절초고'라고 불렀는데,

이 조청으로 구절초가루를 반죽해서 알약을 만들면 훨씬 약효가 크다.

 

구절초조청을 하루 세 번씩, 따뜻한 물에 찻숟가락으로

한두 숟가락씩 타서 공복에 복용해도 좋다.

 

 예전에 시집가는 딸에게 흔히 이런 방법으로

구절초조청을 먹여 건강한 임신·출산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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