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ㄱ)

감국(甘菊), 산국(山菊) 가을 야생화 쉬운 구분법!

테리우스원 2014. 11. 6. 15:17

 

 

 

가을의 끝자락에서 노랑 빛 물결이 마음을 끌어당긴다.

2014년도 야생화의 향기들이 서서히 막을 내리고 있을 무렵

아직도 노랑 빛과 달콤한 향기로 나를 유혹하는

아름다움에 발길이 멈추었다.

 

지금도 헷갈린다. 감국, 산국 분명하게 구분되어야 할 야생화인데

아리송할 뿐이라 한참을 말없이 바라만 본다.

 

자연에서 그 멋스러움을 뽐낼 무렵 사람의 손을 거쳐

일 년이란 긴 세월을 보호 아래 화려하게 꽃을 피운 국화도

지금쯤 한참 귀여움을 토하고 있을 시기이다.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의 다양한 종류들도 ‘산국’과 ‘감국’이란

시조가 되는 야생화가 없었다면 융숭한 대접은 언감생심이다.

 

서정주 시인님의 ‘국화 옆에서’란 시 구절을 흥얼거린다.

가만히 눈을 감고 생각해 보니 절로 입가에 미소가 떠오른다.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학교 뒤켠에 대국이란 종자를 심고 애지중지 봄부터 집중하고 있다.

 

여름이 지나고 가을꽃 몽우리가 맺힐 무렵이면

조심스레 1~2송이 꽃송이만 남겨 둔 채 자라기를 반복한다.

그 이유는 대국이란 이름에 걸맞게 크게 키우기 위함이었다.

어린 학생들은 봄부터 정성을 들이고 가을의 한 송이 꽃을 피우기 위한

피나는 노력이 숨어 있다는 사실을 알 리 전혀 없다.

 

 

 

 

저 멀리서 놀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도 아랑곳하지 않고

축구공을 가지고 놀던 그들이 얼마나 얄밉던지 국화 화분을 가슴에 안고

 더 깊고 안전한 곳으로 옮겨본다.

어디 국화란 식물은 햇빛이 없으면 꽃을 화려하게 피우던가?

어림 반품 어치도 없는 행동이다.

 

그 원리를 알고 있지만 이른 봄부터

시작한 노력이 한방에 물거품이 되는 두려움 때문이었을 것이다.

 

햇빛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양지쪽으로 나오는 순간

축구공의 난타가 시작되어 꽃송이 대가 뚝! 뿌려져 버렸다.

고무줄 없는 팬티, 팥 없는 찐빵이랄까? 대국으로 꽃 피울

꽃송이가 없는 푸른 잎은 볼품이 없는 잡초보다 더 못하다.

 

 

 

 

공을 찬 녀석을 두고 혼을 낼 수도 없이 부러진 가지를 이리저리 붙여 보려고

안간힘을 다해보지만 허 수고로움이었다.

그래서 서정주 님의 시 향기가 이맘때면 마을을 떠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런 수고로움에도 안타까운 일들이 숨어 있지만,

자연의 감국 산국은 그 정도의 축구공 하나쯤은 문제 삼지

않는다는 자신감이다.

 

 

 

 

 

한 가지에 여러 갈래로 갈라져 꽃송이를 수없이 맺은

그들에게 한두 송이의 부러짐은 눈도 깜짝하지 않을 듯싶다.

사람마다 다 구분하는 방식이 다른 감국과 산국

그렇게 구분하지 않아도 될 듯싶은데 아마도 그들이 가지고 있는

약 성분이 조금 달라서일까? 집중 분석을 해 보자!

이것은 본인만의 구분법임을 먼저 밝혀둔다.

 

첫째 아주 자극적인 향기가 가득하다면 산국이고

향기가 날 듯 말듯하면서도 은은하게 코를 자극할 정도의 향기를 가졌다면 감국이다.

잎을 보면 산국은 끝이 둥글게 생겼지만 감국은 날카롭게 만들어졌다.

그리고 입에 씹어보면 강한 쓴맛보다는 단맛이 받치면 감국이다.

 

 

 

 

지혜로운 선조가 구분을 위하여 감국의 한자를

감국(甘菊) 달 감(甘) 맛이 달다는 표현을 한 것이다.

 

물론 기후와 토지의 조건에 따라서 꽃송이 크기로 비교하는 분도 있지만,

본인 생각에는 꽃송이는 조금 도움이 되나 근본적인

 해결방법에는 미흡하다고 생각한다.

그 외도 여러 가지 비교 구분하는 법이 많이 있다.

 

 

 

 

 

대전 근교에서는 산국은 흔하게 만날 수 있지만

 감국은 그리 호락호락 모습을 잘 보여주지 않는 편이다.

감국을 두고 국화과의 여러해살이 야생화이며 황국(黃菊)이라고도 한다.

전체에 짧은 털이 나 있고 줄기의 높이는 60∼90cm이며 흑색으로 가늘고 길다.

 

잎은 짙은 녹색이고 어긋나며 잎자루가 있고

난원형으로 보통 우상(羽狀)으로 갈라지며

끝이 뾰족하고 갈라진 조각은 긴 타원형이고 날카로운 톱니가 있다.

9∼11월에 줄기 윗부분에 머리모양꽃차례(두상화서)가 고른꽃차례(산방화서)모양으로

모여 달리는 것이 특징이다.

 

 

 

 

 

 

꽃은 지름이 2.5cm 정도이며, 설상화(舌狀花)는 황색이나 백색인 것도 있다.

10~11월에 꽃을 말려서 술에 넣어 마시고, 어린잎은 나물로 쓴다.

꽃에 진한 향기가 있어 관상용으로도 가꾼다.

 

한방에서 열감기· 폐렴· 기관지염· 두통· 위염· 장염· 종기 등의 치료에 처방한다.

민간요법으로는 전초를 짓찧어서 환부에 붙이거나 전초를 달인 물로 세척한다.

 

 

감국[야국화(野菊花)]

Dendranthema indicum (L.) DesMoul.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