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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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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머위 겨울 야생화는 생선 독성을 해독한다!

테리우스원 2013. 12. 2. 09:35

 

 

우리나라의 땅이 좁다고 할지 모르지만

식물들의 자람을 바라보면 넓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 것 같다.

중부이북 자연에는 모든 식물들이 월동채비를 갖추고

내년봄을 기약하며 긴 동면으로 들어섰다.

 

그러나 거제, 여수 제주도 등의 최남단 쪽에서는 아직도

중부지역에서는  상상하지 못할 야생화를 감상할 수 있다.

 

또 한 번 언급하고 넘어가야 할 야생화이야기가 있다.

남쪽과 중부이북의 환경차이로 동일한 식물을 두고 다르게 불러주는 야생화가 바로 층꽃풀이다.

층꽃나무라고도 부르는데 학명에는 층꽃풀로 되어있다.

층꽃풀인데 왜 층꽃나무라고 부르냐고 시비를 걸어온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다.

 

자연에서 우리의 눈에 비쳐진 모습이 지상에서 겨울이 되면서

그 흔적을 찾지 못하면 풀로 판단하고 나무와 같은 줄기가

있다면 나무로 표현하면 무난하다.

 

그런데 층꽃풀(층꽃나무) 야생화는 남쪽의 바닷가에서는

 혹독한 영하의 기온이 내려가지 않는 이유로 잎만 떨어지고 줄기가 나무가지 처름 

 남아 있는 것을 보고 층꽃나무라고도 부른다.

 

 

 

 

학생들과 야생화에 관련된 많은 사람들에게 거듭되게 강조하는 말은

자연에서 피어난 것을 두고 학명에서 불러주는

이름 하나를 고집하는 아집을 반드시 버리라고 한다.

 

물론 세계적인 공통어가 있는 것이 당연하지만 우리나라의 정서는

아직도 학명보다 지역별로 그들의 특징을 살려 불러주는

이름이 더 정감이 깊다는 것을 알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지역별로 불러주는 다른 이름에 귀를 세우는 편이라

다양한 이름을 소개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

 

오늘이 벌써 12월 2013년의 마지막 달력을 한 장 남긴 시간이다.

중부 내륙에서는 아침 서리가 하얗게 내리고

얼음이 두께를 더하는 겨울인 반면 남쪽 지방에서는

아직도 노란 빛을 발하는 털머위꽃이 있어 소개를 드린다.

 

털머위[대오풍초(大吳風草)]

Farfugium japonicum KITAMURA.

 

 

털머위는 국화과에 속하며 가을 초입부터 시작하여 12월

그보다 더 멀리 노란 꽃을 보여주는 귀여움이 우리 발길을 사로잡는다.

북한에서는 이를 두고 말곰취라는 부르는데 그 이유는

잎을 말이 즐겨 먹는다고 하여 붙여진 것이라고 한다.

 

물론 곰취와는 잎의 모양새가 차이를

두고 있으니 혼돈하지 마시기 바란다.

 

겨울의 추위를 이기려고 두꺼운 잎으로 변하였고

 찬바람에 반질반질 윤기까지 간직한 야생화이다.

 

 

 

 

 

다른이름으로는 넓은잎말곰취. 대오풍초라고도 하며 겨울에도

녹색의 잎을 유지하는 상록성이고 방향성 식물로서 한국특산식물이다.

 

주로 해변 가에 자라는 이유도 살펴보면 생선을 많이 먹는 지역에서

발생되는 생선의 독에 중독이 되었을 때에는 즙을 마시면

해독되는 특효를 가진 식물이다.

 

중부 내륙에서 자라기보다는 사랑을 주는 특별한 약성분으로 

아마도 남쪽의 해안가를 선택하며 겨울에도 빛을 발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

바닷가에 있는 사람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귀중한 약초의 한가지이다.

 

머위와는 조금 구분이 되지만 잎자루를 나물로 먹기도 한다.

한방에서는 식물전체를 연봉초라 하여 약으로 쓰는 데

감기와 인후염에 효과가 있고 종기가 나거나 타박상을 입었을 때에는

식물체를 찧어서 바르면 또한 효과가 있다고 한다.

 

털머위 겨울 야생화의 사랑으로 즐거우시고

행복하세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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