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테리우스원)

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ㅎ)

한라새둥지란이 수난을 겪는다!!

테리우스원 2013. 5. 25. 06:00

 

 

“피고 있어요!!

더 늦기 전에 빨리 오세요!“

 

머릿속의 갈 곳은 많은데 마음이 바빠지기 시작한다.

포스팅 작업할 시간적 여유조차 없는 사항이 되 버렸다.

그 먼길을 마다않고 새벽같이 달려간다.

 

 

작년 그녀를 본 순간 육지에서는

물 건너 같구나 하였는데 느닷없이 육지의 숲속에서

툭 틔어 나온 모습에 가슴 설레고 말았지!

 

 

 

 

올해는 피고 있다는 소리에 왜? 마음이 바빠지기 시작하는 큰 이유는

그녀가 바로 등산로 길옆에 자리를 틀고 있다는 것이다.

 

야생화의 귀중함을 모르는 사람들은 등산로의

길가에 있기에 그냥 발로 짓이기는 사례가 있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무참히 등산객의 발길에 어려움을 당하기 전에

빨리 보호 장치를 해주어야 또 해마다 우리를

반겨 줄 것이 아닌가 하는 마음이다.

 

아직도 육지에서 야생화를 즐겨 탐사하는

사람들도 한라새둥지란의 이름조차 알고 있지 않는 형편이다.

한라로 시작하는 이름으로 불러져 제주도란 인식으로 접어 두었기 때문이다.

 

 

 

 

가쁜 숨을 몰아쉬면 현장에 도착을 해보니 벌써 발로 이겨진 부분이 나타났다.

아쉽게고 작년 대비 개체수가 왕성하지 못하고 한쪽 날개가 부러져 있다.

자세히 살펴보지 않으면 이상하게 생긴 버섯 같아 발에 밟히기 좋을 듯 하다.

키는 지상으로부터 10cm 정도의 크기를 보여줄까?

정말 야생화를 사랑하지 않고서는 생김새가 볼품없어 보인다.

 

그러나 나에게 물 건너가지 않아도 볼 수 있다는

행복함으로 사랑의 입맞춤을 건네지 않을 수 없다.

 

 

 

 

며칠 전 앵글파인더가 어떤 장소에서 잊어버렸는지

내 눈의 시야를 완전 벗어나서

도리 없이 고 난도의 요가 자세로 엉덩이를 하늘로 향하게 하고

머리는 땅으로 쳐 박지 않으면 온전하게 담을 수 없는 불편함이다.

 

앵글파인더가 유익한 반면

관리의 난이도가 아주 까다로워 신경을 곤두 세우지 않으면

바디까지 망가지게 된다.

 

 

 

 

올해는 아주 진하게 사랑이야기를 나누어 보려고 한다.

시기적으로 아주 적기라고 하지만 땅 속에서 피어나면서

산고의 고통을 많이 치루어 꽃송이 주변이 많이 헤어지 모습이 애처롭다.

 

생각으론 숲속의 더 좋은 환경의 여건에서 피어난다면

더 아름다운 모습일 텐데 등산로로 사람들의 발에 다져진 흙을 뚫고 오르는

힘이 배가 되어 그렇게 되지 않나 사료된다.

 

더 이상의 등산객의 발길에 밣히지 말라고 주변에 큰 돌을 주워

울을 만들고 나무 가지를 줏어 주변의 경고 지역으로 만들어 주었다.

조금은 마음이 놓이지만 더 신중하게 관리되길 소망해본다.

 

 

 

 

 

한라새둥지란

Neottia hypocastanoptica Y.N.Lee

 

 

여러해살이 무엽란이면 10cm 안팎의

작은 키를 가지고 뿌리는 짧고

많은 뿌리들이 틈실한 모습으로 모여 나고

뿌리 끝 부분이 위를 향한 특징이다.

 

꽃은 송이꽃차례인 총상화서의 모양이고

포는 삼각형 피침형이다.

줄기는 둥글고 투명한 상아색으로 자라고

생을 마감하면서 검은 갈색으로 매끄럽다.

 

바라는 마음은 더 많은 개체로 번식되는 힘을 기대해본다.

 

한라새둥지란의 아름다움으로 즐거우시고

행복하세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2012년 만나 한라새둥지란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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