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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보호 대상 야생화에 숨은 이야기를 탐구하는 사진 작가 (정필원)

야생화모음(ㅎ)

바람꽃의 품격을 뛰어 넘은 회리바람꽃 야생화!

테리우스원 2013. 5. 10. 06:00

 

겨우내 언 땅을 녹이고 고개를 먼저 내밀어 보인

변산바람꽃을 시작으로 야생화 탐사가 시작되었다.

봄바람을 먼저 몰고 오는 야생화로 큰 매력을 가졌지만 다양한 종류에는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이다.

 

오늘은 처음으로 내 앞에 나타난

회리바람꽃 야생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회리바람은 강원도의 사투리로 회오리바람을 뜻한다.

나선모양으로 갑자기 빙빙 도는 바람을 뜻하듯이 회리바람꽃이

 둥근 모양으로 회오리바람을 연상하게 만들어 붙여진 이름이 아닐까 사료된다.

 

그리고 꽃받침이 봄철 강하게 불어오는 바람의 영향으로 활짝 뒤집힌

모양이 회오리바람으로 만들어진 모습으로 연상되어 부르기도 한단다.

 

 

 

 

바람꽃이름의 유래를 살펴보면

 

옛날 꽃의 신 플로라에게는 아네모네라는 미모의 시녀가 있었다.

아네모네를 염치도 없이 플로라의 남편인 바람의 신 제피로스가 사랑하였다.

이 사실을 안 플로라는 아네모네를 멀리 포모누의 궁전으로 쫓아버린다.

 

그러나 제피로스는 봄철에 불어오는 바람을 타고 그녀를

뒤쫓아서 깊고 뜨거운 사랑을 하였다.

 

새 동물로 변한 플로라는 두 사람이 사는 곳으로 날아가

그 광경을 보고 질투에 불탄 나머지 아네모네를 꽃으로 만들게 된다.

슬픔에 젖은 제피로스는 언제까지나 아네모네를 잊지 못하고

매년 봄이 오면 늘 따뜻한 바람을 보내어 아네모네를

 아름답게 꽃피운다고 전해진다.

 

회리바람은 일반적인 봄철에 피어나는 바람꽃과는 품격이 다르다.

바람꽃류는 대부분 꽃잎이 퇴화되었고 꽃잎이라 생각하는 것은 꽃받침이다.

 

 

 

 

 

 

 

회리바람꽃[반악은련화(反萼銀蓮花)]

Anemone reflexa STEPH. et WILLD.

 

 

우리나라 산지 나무 숲속 반 그늘진 곳에서 자란다.

세계적으로 중국 러시아 몽골, 유럽에도 분포되어있다.

미나리아재비과 의 여러해살이 야생화이다.

식물체는 곧게 서며 털이 없다.

 

뿌리줄기는 둥근모양이며 황갈색이고 옆으로 벋는다.

뿌리 잎은 보통 없으며 드물게 있는 것도 있다.

5-6월에 꽃이 긴 꽃줄기 위에서 1개씩 피며 두성꽃이다.

 

 

 

 

꽃꼭지에는 짧고 연한 털이 빽빽이 있다.

꽃은 노란색이다. 꽃싸개잎은 3개이고 줄기의 윗부분에 돌려붙으며

털이 없고 가늘고 긴 꼭지 모양이거나 넓은 버들잎 모양이며 가운데 부분은

다시 3갈래로 갈래로 밑 부분까지 갈라진다.

 

꽃받침은 5개 드물게는 6-7개이며 보통 긴 버들잎 모양이고

 흰색이며 겉면에 연한 털이 있다.

꽃이 피는 시기에 꽃받침잎은 밑 부분이 밖으로 완전히 젖혀진다.

 

 

 

 

수술은 여러 개이며 꽃밥은 타원모양이고 윗부분이 둥근모양이며 황색이다.

꽃실은 줄모양이고 세로로 1개의 모난 줄이 있다.

씨방은 12개의 암술 잎으로 된 갈린 겹 씨방이며 황색의 짧고 부드러운 털이 있다.

암술대는 짧다.

열매는 여윈 열매이며 5-7월에 익는다.

 

미나리아재비과의 식물 대부분은 독성을 함유하고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그러나 뿌리를 잘 법제하여 약용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회리바람꽃의 아름다움으로

 

행복하세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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